수원시 팔달구 주민들의 숙원인 팔달경찰서 신설이 지연되고 있다. 이미 2015년부터 수원시내 팔달서 신설을 위한 부지 선정 및 용역이 추진됐고, 지난 5월 팔달구 지동 237-24 일원(못골사거리)을 팔달서 부지로 선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국회의원도 ‘팔달경찰서 신설 건의서’를 국회에 전달했다. 수원시와 팔달서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확보 문제와 주민동의 등에 대한 협의도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정부가 예산반영을 늦추면서 공사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아직 부지 매입도 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쯤 예산이 확보되면 부지 매입 등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원시민들이 조속한 팔달서 신설을 요구하는 것은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의 늦장으로 아직도 부지조차 매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지역에서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흉악 강력범죄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국인 우위엔춘과 표우춘펑의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팔달구 관내에서 일어났다. 우위엔춘은 2012년 길 가던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기업의 모집 방법은 다양하다. 과거엔 신문이나 잡지, 벼룩시장 등에 모집공고를 올리거나 사내 직원을 통해 사람을 추천받았다. 최근에는 인터넷 취업포털 사이트를 통한 모집이 일반적이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도 인터넷 취업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모집공고를 올리고 채용을 진행한다. 따라서 신중년은 취업포털 사이트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에서 채용공고를 많이 올리는 취업포털 사이트에는 어떤 사이트가 있는지 산업 혹은 직무에 특화된 사이트에는 무엇이 있고 사이트 접속 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채용정보를 검색해야 하는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채용정보를 효과적으로 얻기를 원한다면 다양한 취업포털 사이트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취업포털 사이트는 5개정도 있다. 직무 혹은 산업별로 특화된 사이트도 있다. 취업포털사이트는 직무·직업별로 메뉴가 만들어져 있고 검색기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채용정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는다. 필자도 예전 이직준비를 할 때 당시 영향력 있는 취업포털 사이트와 직무 특화 사이트는 꼼꼼하게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부딪혀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의 마지막 실종자가 사고 사흘째인 5일 발견됐다. 실종자 2명이 이날 모두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낚싯배 추돌 사고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선장 오모(70)씨와 선원 이모(40)씨를 포함한 승객 22명 중 생존자는 7명에 불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유가 무엇이든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은 국가에 있다. 그래서 이 사고를 지켜본 국민들의 마음속엔 아쉬움이 크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조금만 구조대가 빨리 출동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 돌고래호 등 숱한 해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구조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그러나 그건 희망과 아쉬움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해경이 사고를 최초로 인지한 시각은 3일 오전 6시 5분이었지만 해경의 지시를 받은 영흥파출소 리브 보트가 사고 현장에 첫 도착한 시각은 전 6시 42분이다. 구조정이 출항한 진두항에서 사고 지점까지는 불과 1마일(1.85㎞) 거리여서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출동 지시를 받은 직원 3명이 6시 13분 보트 계류 장소에 갔지만, 주위에 민간선박 7척이 계류돼 있어 이를 이동시키느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마음은 두 번 아프다. 가정적인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이들 자녀를 보낼 학교설립을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서울에서는 장애인특수학교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는 일까지 벌어지는 요즘이다. 그러나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 주민들은 달랐다. 유림동 마을 주민들의 넉넉한 마음과 토지소유주의 흔쾌한 승낙으로 장애인특수학교를 설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용인시는 유림동 955번지 일대 1만5천5㎡ 부지를 최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연녹지에서 학교부지로 변경했고, 경기도교육청은 238억원을 투입해 31개 학급(수용학생 199명) 규모의 공립 장애인 특수학교를 2020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물론 우여곡절도 없지 않았다. 용인시의회 자유한국당 이건영(65) 의원이 백방으로 뛰었다. 모현·포곡·유림·역삼 등 4개 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수지구 성복동에서 특수학교 부지를 찾았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모현면과 마평동을 물색했지만 이도 허사였다. 결국 상대적으로 반대 민원이 적을 만한 유림동에서 현재의 부지를 찾았다. 주민들에게…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도심지의 각종 개발현장에서 베어져 폐기 처분될 운명에 처한 나무들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벌여 호평을 받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2005년부터 나무은행을 운영하고 있는데 버려지는 나무들을 공원이나 학교숲, 사회복지시설 조경 등 공공녹화사업에 재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진흥원은 지난달 24일에도 수목 270주를 2020년 착공예정인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 조성지에 이식했다.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은 안산시 본오동 옛 쓰레기 매립장에 조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원으로서 부지면적이 약 49만㎡에 달한다. 나무은행은 ‘녹색가치의 재활용’에 중점을 두면서 기증수목 이식사업, 기증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알선사업, 공공녹화 분양사업 등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연간 약 500주의 폐기 예정 수목들이 나무은행을 통해 도시녹화를 위한 자원으로 재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는 인구 1천100만여 명이 사는 전국 최대 지자체다. 따라서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난개발이 이루어지고 숲이 훼손됐다. 경기도는 이처럼 심각한 녹지훼손을 방지하고자 지난 2005년 (재)경기녹지재단을 출범시켰는데 2017년 농업과 식품산업·체험·관광과 연계하는…
2018년부터는 소득세법이 개정되어 과표 3억원에서 5억원까지는 40%의 세율이 적용되며, 과표가 5억원을 초과하는 납세자에게는 42%의 높아진 세율이 적용되는 법이 시행될 전망이다. 고액소득자들은 세금 부담이 더욱 높아지는데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개인으로 하던 사업을 법인으로 전환하여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법인세율이 과표 2억원 이하는 10%, 과표 2억원에서 200억원이하까지는 20%이므로 해당 과표의 소득세율 보다는 내는 세금이 적어진다. 사업규모가 커질수록 법인이 세금상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배당을 하지 않고 회사에 이익금을 적립할 때의 이야기고, 이익금을 다 배당한다면 법인세에 추가하여 원천징수 되거나 종합과세 되어 실제 내는 세금이 개인사업 때보다 더 많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향후 투자를 위해 배당을 줄여 회사에 이익잉여금으로 유보해 향후 성장에 대비하거나, 법인에 대한 조세지원정책이 있는 경우라면 법인으로 하는 경우가 개인기업보다 세금 부담이 작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법인으로 전환하면 대외적 신용도가 높아져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사람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하기가 쉬운 점도 있고, 리스
또 한해가 저문다. 누구나 바쁜 때다. 그중에서도 대학입학을 코앞에 둔 수험생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세대들의 마음은 더 초조하다. 수능 성적도 다음주면 나온다. 가채점은 끝났겠지만 손에 쥘 성적표에 노심초사하고 있을 게다. 교사 및 부모와 상담하면서 ‘어딜 가지?’라는 고민에 빠져 있다. 성적이나 상위권이라면 모르지만 신가민가 하면서 서울과 지방을 선택해야 한다거나, 점수에 맞추어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경우에는 정말 고민일 수밖에 없다. 대학 졸업을 앞둔 청년들의 고민 또한 마찬가지다. ‘무얼 하지?’ 하면서도 마땅히 할 것이 없다. 경기가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기업들이 뽑는 신입 사원의 숫자는 크게 늘지도 않는다. 높아질 최저임금 때문에 오히려 인원을 줄일 판이다. 뭐 하나 고민하지 않을 구석이 없다. ‘어딜 가지?’란 수험생들의 고민도 결국에는 나중에 ‘무얼 하지?’로 귀결된다. 앞으로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활동을 전제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세월과 함께 달라지게 마련이다.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상황이 변할 수 있고 또 실제로 변하기 때문이다.
석이버섯 /이명 전등사 암자 바위에 귀가 돋아났다 귀는 빛바랜 불경처럼 구겨진 채 듬성듬성 솟아 있었다 바람은 돌개바람, 연가시에 감염된 귀뚜라미는 물로 뛰어들고 추녀 위 나무는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있었다 후일담이 궁금한 담쟁이넝쿨이 바위를 타고 오르고 귀는 풍문으로 배를 채우고 염불 소리에 바위는 스스로 깊다 당신은 너무 멀리 왔다고 산그늘이 되어 운다 -시집 ‘벽암과 놀다’ 전등사 하면 대웅전 처마 밑 네 귀퉁이를 떠받치고 벌 받는 나부상에 대한 전설이 떠오른다. 사실 여부를 떠나 경건함을 넘어 살짝 미소가 떠오르게 되는, 골계미가 돋보이는 전설이다. 시인은 전등사 바위에 돋은 석이버섯이 귀를 닮은 것에 착안해 이 전설을 생각해냈으리라. 그리고 연가시를 유추했으리라. 연가시는 육식곤충에 기생하여 성충이 되면 숙주를 조종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생성, 물로 유인해 빠뜨림으로써 곤충의 몸을 빠져나온다고 한다. 전설에 등장하는 주모야 말로 그 연가시가 아닐까. 도편수를 꾀어 파멸에 이르게 하는 그 치명적 속임수와 닮지 않았는가. 시인은 그 설화를 듣기에 바쁜 석이버섯의 귀가 돼 보았나 보다. 그리고 후일담이 궁금하여 담쟁이넝쿨이 되어 바위를…
우리는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될 때가 많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15일 포항 지진 때 곧바로 수능연기를 제안했고, 정부는 엿새 만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였다. 28일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는 국무위원과 여당 지도부, 청와대 참모들에게 혁신성장에 대하여 구체적인 사업을 통해 성과로 보여줄 것을 주문하였다. 29일 북한의 화성 15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 2분 만에 보고를 받아 6분만의 대응사격이 가능하게 했다. 1일 국제기능올림픽 대표선수단 환영 오찬 때 동석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현장실습제도의 실질적 개선’을 주문하였고, 정부는 곧바로 내년부터 고교생의 조기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을 폐지하기로 하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3일 벌어진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건에서 문 대통령은 사고 49분 만에 직접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관계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필요한 지시를 하였다. 그런데 너무 많은 것을 대통령의 직접적인 업무와 책임으로 생각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완화하자는 분권형 개헌 주장과는 모순된다. 물론 모든 경우 대통령이 먼저 결정하고 지시하지는 않겠지만, 이전 정부들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
19층 아파트 /김영산 문방구점을 하는 아들 내외가 있는 할머니가 또 불쑥 찾아왔다 아파트 현관문을 열더니, 자기 집인 양 아주 조용히 들어왔다 검버섯 낯으로 새색시처럼 안방을 기웃기웃 하였다 이 방에서 손주와 함께 살았다 했다 그리고 19층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하염없이 허공 벽을 바라봤다 몇날이 지나 문방구점에 들렀다 할머니 잘 계시냐 물었다 자꾸만 어디로인지 돌아다니신다 했다 옛집을 못 잊어하신다 했다 - 김영산 시집 ‘벽화’ / 창비·2004년 우리 할머니들은 글을 몰라도 숫자와 형태를 기억하는 데는 선수다. 19층 아파트만 보면 예전에 자신이 살던 집으로 아는 할머니가 ‘또’ 불쑥 내 집에 찾아 들어왔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옛 기억을 더듬는 모양이다. 그러다가 베란다에 서서 하염없이 허공을 본다. 허공 벽이다. 그 높은 곳에 살던 때 날마다 까마득한 허공만 보였을 터였다. 함께 살았다 했던 손주는 어디 갔을까. 할머니는 허공 벽에서 무엇을 보고 있을까.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할까?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김은옥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