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의 용도를 변경해 개발하던지 또는 규제나 대형 공공기관의 이전 같은 정부의 정책은 주민들의 삶과 자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대규모의 도시 및 주택지 개발이 이뤄졌고, 미군부대 이전, 공공기관의 비수도권 이전 등이 추진돼 주민들의 삶에 심각한 변화를 초래해 왔다. 이 같은 정책은 자연 상태로 유지됐던 미개발지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기존 개발지의 토지 용도를 전환해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지역적으로 귀중한 문화유산이나 역사적 공간, 건물이 변형되기도 했고 사라져 버리곤 했다. 선사시대나 고대의 유물 및 유적지는 물론 근대이후의 역사적 공간,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했던 기업들의 터전, 관청이나 공공기관의 건물, 그리고 그 부지가 바로 문화유산이 되고 지역주민들의 생활을 형상화한 주민들의 자산이다. 그 지역을 상징했던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은 그 지역에 토착해 살아왔던 주민들과 일체성이 있어 지역의 정체성과 주민들의 지역 자부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정책 추진과정에서 그 지역에서 살아 왔던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개발이나 주민자산의 변형 정책이 추진돼 주민들의 의사가 깊이…
- 연못 속에서 볼을 쳐도 좋은가요? 연못 속으로라도 쳐서는 안된다는 규칙은 없습니다. 다만 어드레스 때 클럽이 물에 닿아서는 안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연못은 워터해저드이므로 낙엽 등 루스임페디먼트가 방해가 된다 할 지라도 제거하는 것은 물론, 닿아도 안됩니다. 위반하면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입니다. - 다리(교각) 위의 볼은 움직일 수 있나요? 벌타 없이 움직일 수 없습니다. 볼이 워터해저드 안에 있을 때는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로부터 구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워터해저드 구역의 한계는, 수직 상하에도 미치기 때문에 개천에 걸쳐 있는 다리 위에 정지한 볼은 해저드 내에 정지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1벌타를 부과하고, 워터해저드에서의 구제를 받던지, 아니면, 그대로 칠 수 밖에 없습니다. - 벙커에서의 경우 벙커에서 금지돼 있는 행동들은 무엇일까요? 벙커에서는 다음과 같은 행위는 금지 돼 있습니다. ①모래의 상태를 테스트하는 것. ②손과 클럽이 모래에 닿는 것. ③루스임패디먼트에 닿거나 움직이는 것. 이들을 위반하면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이며, 단, 백스윙할 때 클럽이 풀이나 잡초 등의 생장물에 닿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물론 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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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각자 가치관이 있다. 그 가치관은 생활환경, 독서, 체험 등을 통해 마음속에 형성된다. 이 가치관에 의해 마음의 눈이 자리를 잡게 되고 한번 자리를 잡은 마음의 눈은 특별한 사상이나 정서적 영향이 없이는 잘 바뀌어 지지 않는다. 결국 마음의 눈이나 가치관은 서로 상관관계가 깊은 것이다. 동물들은 태어나서 첫 눈에 띈 상대를 어미로 보는 습성이 있고 그 습성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첫 눈, 첫 인상, 첫 느낌이 중요하며 마음의 눈을 형성하게 된다. 동시에 가치관이 정해지는 것이다. 언젠가 산책길에 공원의자에 앉아서 새우깡을 먹고 있는 3살 정도의 어린이를 보았다. 한 어린이는 먹다 남은 새우깡을 반 정도 먹고는 새우깡이 ‘반밖에 없어’라고 울상을 짓고 있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것의 차이 그 옆의 어린이는 ‘난 아직도 반이나 있다’라고 자랑스럽게 웃으며 먹고 있었다. 같은 양이 남아 있는데 마음의 눈은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부정적인 생각은 대체로 행복감을 주는데 부정적인 생각은 불행을 자초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임금인 이성계와 무
구스타프 클림트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가의 부름과 두둑한 사례를 받으며 승승장구 하던 시절, 그의 나이 겨우 서른이었다. 너무 이른 시기에 찾아온 성공 덕분이었는지, 혈기 왕성한 젊은 화가의 용맹함 덕분이었는지, 그는 곧 스스로 자신의 성공을 발로 걷어 차 버린다. 황가의 압도적인 지배력이 완강히 버티고 있었던, 보수적인 정치와 문화의 온상이었던 빈에서 지배층으로부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파격적인 그림을 그림으로써 도시 전체를 시끄럽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기존의 사회적 가치관을 흔들어 버리는 현대적인 주제, 너무나 에로틱해서 파격적이기까지 했던 여성의 나체, 은밀한 사생활로서나 만끽할 수 있을법한 성적인 환상이 캔버스의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보수적인 지식인과 비평가들은 그가 난잡하고 추한 것을 그리는 작가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오스트리아가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이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역시 미술사에서 한동안 잊혀졌다. 그가 황가의 주문을 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시절에 완성했던 초기의 작품들과 함께, 도시 전체를 혼란으로 빠뜨렸던 관능적인 작품들 역시 대중들의 뇌리에서 거의 잊혀질 뻔했다. 그러다가 그의 작품이 다시금 어마어마한 주목을 받기 시
바지락 /김추인 봄바람 살랑 불어야 우린 살이 올라요 몸피가 씻길 때 처음으로 차그락 차그락 소리를 내요 칼을 맞고서야 숨겼던 살맛 실토하고 뼈의 방패 막 속 꽁꽁 숨긴 혓바닥 하나 뜨거운 불 맛을 보고서야 입을 열어요 김추인 시인이 “봄바람 살랑 불어야 우린 살이 올라요”라고 노래한 것처럼 ‘바지락’은 역시 봄이 제철이다. 봄에 바지락은 살이 두툼하게 올랐으나 입이 굳게 닫혀 있어 속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깨끗한 윤기가 돌고, 껍데기가 더 단단해져 “몸피가 씻길 때 / 처음으로 차그락 차그락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만큼 건강하고 싱싱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시인은 그 작고 흔한 ‘바지락’에서 죽음과 맞닿은 생명의 황홀을 발견한다. 마치 벚꽃의 3일처럼, 바지락도 죽음에 직면하기 직전에 왕성한 생명을 쏟아내는 것이다. 물론 벚나무가 생래적 현상임에 비해 ‘바지락’은 외부 충격에 의한 물리 현상이라는 점에서 다르지만, 양자 모두 삶과 죽음의 동시성을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 선상에 놓인다./박성현 시인…
용인시가 교통약자들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에 인색하다는 평가다. 현재 보급률도 특례시를 추진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낮아 노인과 장애인 등 일반 버스 탑승이 어려운 계층으로 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것. 특히 저상버스 도입이 백군기 시장의 공약사항이어서 교통약자들의 기대치가 높았지만 취임 1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실망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 용인시에서 운행 중인 버스(시내·마을) 697대 가운데 저상버스는 17대가 운행되고 있다. 2.4% 수준이다. 이에 비해 수원시는 862대 가운데 258대(30%), 성남시는 879대 가운데 148대(17%), 고양시는 362대 가운데 77대(21%), 창원시는 717대 가운데 178대(25%)가 운행되고 있다. 용인시와 비슷한 도농복합도시인 강원도 춘천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발군(拔群)이다. 120대 가운데 95대로 80%에 육박한다. 시민 28만여 명, 처인구민과 비슷한 수치다. 도로사정과 도농복합이라는 한계 때문에 도입이 더디다는 용인시의 변명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용인시도 답답하기는 하다. 단 한곳 뿐인 시내버스 회사가 저상버스 도입비와 운영비가 고가라는 이유로 도입을 기피한다니…
요즘은 경찰관 수난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 중순 경찰이 노상에서 술에 취한 남성에게 뺨을 맞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월 25일엔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간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이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범인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지만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 충격을 주지 못했다. 테이저건은 얼굴에 발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험을 무릅쓰고 경찰관 여럿이 달려들어서야 체포할 수 있었다. 같은 날 부산에서도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밤 사상구 동서대학교 앞 커피전문점에서 21세 남성이 아무런 관계가 없는 20세 여성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이 남성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0일에도 서울 성신여대역과 성북구청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대표적 사건은 1월 13일 저녁에 벌어진 ‘암사역 흉기 난동’ 사건이다. 19세 청년이 암사역 출구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친구의 허벅지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구속됐다. 친구가 절도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자신을 공범이라고 진술한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에게…
군포 지역 작년 연간 집회시위 건수는 약 201건, 총 2천495명의 집회참가가 있었고, 이로 인한 112 소음신고 건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들의 112신고와 국민신문고에 빈번하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12신고가 접수돼도 소음기준치가 ▲주거지역, 학교, 종합병원, 공공도서관의 경우 주간 65dB이하, 야간 60dB이하 ▲그 밖의 지역 주간 75dB, 야간 65dB이하 소음신고는 법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이 없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소음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게 전부다. 평화로운 집회시위는 모든 국민들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지만, 그로인해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집회 참가자와 인근 주민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평화적이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소음관리 경찰관은 집시법 시행령제14조(확성기 등 소음 기준)에 의거해 10분간 평균 소음수치를 측정하고, 일정시간 평균소음 수치를 넘으면, 경고 또는 대화를 통해…
어느 날 편의점에 갔더니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알리기’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보훈처가 GS리테일과 손을 잡고 실시하는 역사 알리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사실 “호국과 보훈” 등의 단어는 정말 익숙하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그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만약 그때 그 독립운동가들이 없었더라면, 전쟁 속 포화를 온몸으로 막아섰던 그때 그 참전유공자들이 없었더라면’이라고, 한번 가정만 해 봐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2월 14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밸런타인데이로 기억되지만 이 날은 안중근 의사가 일본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 송치돼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하다. 거창한 행사가 아니어도 좋으니 그들을 과거에만 머무르게 하지 말고, 현재와 미래에도 살 수 있도록 기억하고 추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독립과 민주 등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예우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도 호평을 받으며 진행 중이다. 대상자가 올해 21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