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외국인이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 국민연금을 돌려받을 수 있나요? A:반환일시금 지급대상 외국인의 경우 출국 확인 후 반환일시금 지급한다. 반환일시금 지급대상 외국인이 본국으로 귀환하는 경우 출국 확인 후 반환일시금을 지급합니다. 외국인은 아래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반환일시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첫째, 외국인의 본국법에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반환일시금에 상응하는 급여’를 지급하는 경우 ▲둘째, 대한민국과 외국인 본국 간에 반환일시금 지급에 관한 사회보장협정이 체결된 경우 ▲셋째, E-8(연수취업), E-9(비전문취업), H-2(방문취업)에 해당하는 체류자격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외국인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 제공
양손이 저리다며 외래 진료실로 내원하셔서 “손저림이 혹시 내가 뇌졸중(중풍)이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주위 분들의 말이나 인터넷 정보만 믿고 손이 저리면 “말초 혈액순환장애 때문이다” 혹은 “뇌졸중의 초기 증상이다.”라고 지레 짐작하고 미리 겁부터 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대부분 잘못된 의학 상식으로,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손저림은 매우 드뭅니다. 손저림 증상의 대부분은 손목굴증후군이라고 하는 국소적인 말초신경병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손목굴증후군이란 손과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의 손목굴(터널)에서 압박되어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손목굴(터널)은 손목의 뼈와 손목 가로인대로 둘러싸인 통로로, 원래 좁기 때문에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줄과 함께 손바닥의 감각을 지배하는 정중신경이 이 부위를 통과하면서 쉽게 압박될 수 있습니다. 손목굴증후군 증상은 흔히 중년 여자에서 흔하며, 갑자기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발병하며, 손바닥 쪽에만 증상이 있고 새끼손가락이나 손등에는 증상이 없으며, 한 손만 심하게 저릴 수도 있지만 양손에서 증상을 보이는 경우
“억대 연봉 이발사를 둔 대통령과 다른 대통령, 명품 옷을 즐긴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블링블링’(bling-bling·화려하게 차려입은) 대통령은 이제 없다. 생애 가장 중요한날 55만 원짜리 기성복을 입고 취임선서를 한 대통령. 저렴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임대해 착용하고 취임식에서 대통령을 지켜본 영부인. 패션을 통해서도 이전 정권과 선을 그으려는 대통령의 의지” 물론 우리나라 얘기는 아니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 역대 최연소 국가 지도자로 선출된 마크롱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도한 프랑스 언론의 다양한 헤드라인 들이다. 그리고 취임식 직후 리무진이 아닌 군용 지프에 탑승한 채 지난달 총격 테러가 벌어졌던 샹젤리제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했다는 내용도 국민에게 신선함을 주었다고 대서특필하면서 ‘파격’이라고 평가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 15일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자신을 공격했던 공화당 소속 에두아르 필리프(46) 르아브르 시장을 새 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하자 선거로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탕평과 협치의 시작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면서 30대 대통령과 40대 총리가 이끄
흰뺨검둥오리 /송재학 그 새들은 흰 뺨이란 영혼을 가졌네 거미줄에 매달린 물방울에서 흰색까지 모두 이 늪지에선 흔하디흔한 맑음의 비유지만 또 흰색은 지느러미 달고 어디나 갸웃거리지 흰뺨검둥오리가 퍼들껑 물을 박차고 비상할 때 날개 소리는 내 몸속에서 먼저 들리네 검은 부리의 새떼로 늪은 지금 부화 중, 열 마리 스무 마리 흰뺨검둥오리가 날아오르면 날개의 눈부신 흰색만으로 늪은 홀가분해져서 장자를 읽지 않아도 새들은 십만 리쯤 치솟는다네 흰뺨검둥오리가 떠메고 가는 것이 이 늪을 포함해서 반쯤은 내 영혼이리라 지금 늪은 산산조각나기 위해 팽팽한 거울, 수면은 그 모든 것에 일일이 구겨지다가 반듯해지네 - 송재학 시집 ‘기억들’ 에서 흰뺨검둥오리는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시가 된다. 이름 자체가 아름답고 정감이 가기 때문이다. 이 시에서 가장 감성적인 부분은 흰뺨검둥오리가 ‘퍼들껑’ 물을 박차고 비상할 때 나는 모습을 담은 청각적 이미지이다. 이 ‘퍼들껑’ 이라는 의성어는 이 시 자체를 돋보이게 하는 화자만이 표현할 수 있는 고유 언어라 할 수 있다. 검은 부리의 새때와 흰뺨검둥오리라는 대칭적
용주사는 사도세자의 원찰로 건축되어 나라의 지원을 받았으며 해마다 제를 올렸다. 하지만 정미조약으로 왕실의 지원이 끊어지자 모든 원찰들은 서둘려 유교적 색채를 걷어낸다. 용주사 역시 그 뜻을 따라 원찰의 틀을 벗고 선종 사찰의 길을 걷고 있다. 이번 주제는 사도세자의 사당인 호성전으로 용주사를 세운 목적에 부합하는 중요한 건물이다. 사찰에서 사당을 논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지만, 문화재적 입장에서 원형과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하고 바로 조포사(造泡寺, 제사에 쓰이는 두부를 만드는 사찰)의 건축을 시작한다. 묘 이장 1주년을 기념하여 조포사의 낙성식을 하고 이름을 용주사(龍珠寺, 용이 구슬을 물고 승천)라 하였다. 이는 사도세자의 묘가 풍수상 반룡농주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능침원당사찰(陵寢願堂寺刹)인 이곳에 사도세자를 위한 제각(祭閣)인 호성전을 설치하였다. 이 건물은 정조에게 사찰보다 더 중요하였지만, 사찰에 맞지 않는 유교 건물이어서인지 유독 수난을 겪게 된다. 현재 호성전은 1988년에 새로 복원한 것으로 원 건물이 언제 소실되었는지는 기록이 없다. 1970년 항공사진을 보면 창건기의 건물은 대부분 건재한데 호성전의 빈자
어제는 스승의 날이었지만 많은 학교가 행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 하고 그냥 지나친 경우가 많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제자가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것조차 금지됐기 때문이다. 학생 대표가 공개적으로 꽃을 달아주는 것은 허용했다지만 이에 위축된 교육계에서는 아예 기념식조차 없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카네이션을 비롯한 어떠한 선물도 준비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학부모들에게까지 조용한 스승의 날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몇 년 전 찬조금품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각급학교 운동회에 학교 정문을 걸어잠근 상태로 행사를 치른 기억에 교사들은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스승의 날 역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몸을 사리기는 마찬가지다. 어느 교사는 차라리 스승의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카네이션 한송이의 미풍양속도 이제 학교현장에서 사라지는 현실이다. 오히려 교사의 권위가 추락해 학생들로부터 폭력에 시달리기도 한다. 최근 경기도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학생들에 의한 교권 침해는 2015년 417건, 지난해 4
문재인정부가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일이 대기오염과 핵발전소 사고를 막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기의 거의 모두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화력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된다. 그래서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를 대폭 줄이거나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인체에 극히 유해한 미세먼지가 중국에서만 날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석탄 화력발전소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양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공해가 없어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고, 원전과 같은 핵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무한정의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므로 연료비도 들지 않는다. 게다가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경남 합천군 합천댐 수면에 40㎿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존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인 일본 사이타마현 발전소(7.5㎿)보다 5배 이상 큰 것이다. 현재에도 합천댐에는 500㎾급 수상태양광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엔 보령댐에 2㎿급을 추가 건설했고, 오는 6월께 청풍호에 3㎿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은 19대 대선정국으로 바뀌었고, 문재인 정부의 탄생으로 귀결되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했다. 대의민주주의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 말이 참신하게 들리는 것은 그동안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당선되면 자신을 당선시켜 준 지지자들의 목소리만 듣고, 반대했던 사람들의 의견은 나쁜 것으로 매도하거나 적어도 무시했다. 이런 사고방식이 최순실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 대의제의 한 축을 이루는 국회의원도 지지자들이나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전 국민의 대표다. 지역구 현안만 챙기는 국회의원은 스스로 시·도의원으로 격을 낮추는 것이다. 시·도의원이 그렇다면 동네의 대표로 전락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 국민의 대표라는 말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당연히 전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동의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전 국민을 만족시키는 정책은 없다. 수많은 의견을 가진
최초의 동 서간 교역 교통로는 ‘실크로드’다. 중국의 중원에서부터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길이만도 6400㎞에 달한다. 생성 시기는 중국 전한(BC 206~AD 25) 때다. 바다를 통한 동서 교역로 역시 중국에 의해 개척됐다. 중국의 남동해안에서 시작하여 페르시아만을 거쳐 중동 여러 나라에 이르는 바닷길을 15세기부터 17세기초까지 중국인들이 자주 왕래 했고 명나라 때 정화(鄭和)의 원정으로 해상 실크로드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실크로드는 매우 오랜 세월 인류 문명의 교통로로서 그 기능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실재에 대한 인지(認知)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130여 년 전이다. 인류역사에 실크로드가 미친 영향과 역할이 막중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아이러니 한 일이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주석은 2014년 자국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정상 회의에서 실크로드개척에 대한 자부심 강조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라는 경제권구상을 제창했다. 일대일로의 일대(One Belt)는 중국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는 육상실크로드 경제벨트이고, 일로(One Road)는 동남아를 경유해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를 말한다. 현대판…
완장 /황상순 완장은 초등학교 때 주번완장 차 본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흘러내리는 완장 고쳐 올리며 못내 어색하기만 한데 임종도 못 지킨 불효 죄스러워 팔에 두른 완장이 돌확처럼 무거운데 국장님도 과장님도 완장에 기죽어 엎드려 큰절들을 하고 가네 정족리 돼지엄마 육천 삼백 원 삼천동 김숙희 만 오천 원 비뚤비뚤 침 묻혀 쓴 외상장부로 자식들 알곡 들일 일만 남았는데 까만 줄 선명한 완장 마지막 선물로 주시고, 어머니 미소만 짓고 계시네 삼베완장 무거워 자꾸 흘러내리네 -시집 ‘오래된 약속’ 해학과 익살을 버무려 촌철살인의 시를 쓰는 이 시인의 시는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짙은 페이소스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윤흥길의 소설 ‘완장’에서 보듯 완장은 때로는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시인은 어머니의 장례를 맞아 두른 완장이 일종의 권력용인듯 뭇 조객들의 조문을 받고 있지만 임종도 못 지킨 불효에 가슴을 치는 아픔을 이 시를 통해 넌지시 보여준다. 누군들 부모의 죽음 앞에 당당할 수 있겠는가. 후회는 늘 돌이킬 수 없을 때 오는 법, 역설적이게도 완장으로 대변되는 자격은 헛것인데 죽음에 이르러 부모는 자식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