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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바다위에 그리는 경기도의 꿈

 

경기도가 서해안에 주목하고 있다. 내륙에만 집중되던 지역개발의 시선을 바다로 돌려 육지와 물 모두 발전할 수 있는 방법모색에 나선 것이다. 최근 경기도는 해양레저산업 발전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3억 인구의 중국과 서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천혜의 환경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경기도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5개월째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세계요트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 직원들은 경기도 서해안에 푹 빠져있다. 오는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화성시 전곡항에서 세계 각국의 레저선박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는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다.

경기국제보트쇼는 각국의 보트·요트 이와 관련된 부품·장비 제작업체들이 참여해 제품을 선보이고 정보를 교류하는 행사다. 투자자·바이어가 참가해 상담을 벌이는 무역시장 역할을 한다. 국내외 일류 제작업체 22개국 241개사, 투자자·바이어도 35개국 217개사가 참여한다. 영국의 선시커(Sunseeker), 프린세스(Princess)와 독일의 바바리아(Bavaria), 이탈리아의 아지무트(Azimut)와 페레티(Feretti) 등 굴지의 기업들이 참여하기로 이미 결정돼 있다.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수준의 보트쇼로서 손색없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길이 20m, 30억원이 넘는 대형 요트는 물론 올림픽에서 사용하는 소형 요트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육상에 전시된다. 바다에는 20~30척을 전시할 수 있는 임시 계류장을 설치한다. 또 슈퍼 요트와 크루즈 요트 체험, 경정 시범, 카누·카약 시승, 해양 레저를 주제로 한 패션쇼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인근 누에섬 전망대, 선감 어촌체험마을 등과 연계한 갯벌 조개잡기, 해안선 승마타기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경기도는 이번 보트쇼가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산업적 효과를 이끌어내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형선박과 관련 시설, 부품 등 해양레저 산업시장은 500억달러로 600억달러에 이르는 대형조선 시장에 근접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대형 선박 제조에서는 세계 최고지만 소형 보트, 요트 제작 등 해양레저산업 분야에서는 걸음마 단계다.

 

보트·요트는 대형 조선과 달리 자동차 생산방식과 비슷한 조립산업이다. 따라서 우리 경기도가 강점을 갖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삼성·LG전자의 IT산업을 연계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여기에 국민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해양레저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경기도 서해안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중앙정부의 강력한 해양산업 육성정책과 집중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경기국제보트쇼 기간에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도 함께 열린다. 요트경기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아메리카스컵 출전경력이 있는 4개팀을 포함해 세계 랭킹 10위 이내 8개팀 등 총 12개팀이 참가한다. 세계랭킹 1위 영국의 이안 윌리암스(31), 2위 프랑스의 매튜 리차드(34), 3위 이탈리아의 파울로 시안(43) 등 유명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해양스포츠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들은 주최측이 제공한 요트를 사용, 최고의 요트기술과 능력을 선보이게 된다. 경기에 쓸 요트는 길이가 11m로 5명이 승선하며, 모두 8척을 만들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뉴질랜드의 브렛 베켈 화이트가 설계했고, 국내기술진의 힘으로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암택사에서 제작했다. 이번 경기는 영국의 Sail TV, KBS, ESPN, EURO Sports, SKY Sports 등 유명 스포츠 방송과 인터넷TV(www.sail.tv)를 통해 영국, 프랑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전세계 140여개국에 중계될 예정에 있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크게 높일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이들 국제적 행사가 빈틈없이 철저히 준비되어 경기도를 세계에 알리고 해양레저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하는 커다란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바다위에 그리는 경기도의 꿈이 이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문제열<세계요트대회 조직위 사무국협력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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