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의 역사는 지극히 일천하다.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서민들에게는 꿈과 같은 막연함이 더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연예계 비리가 터질 때마다 입을 떡떡 벌리는 경악 그 자체로 사건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故장자연의 죽음이 갈수록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 실체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논리 외에 별다른 수사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무엇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모순은 하루 이틀 쌓여온 것이 아니다. 뻔히 그런 줄 알면서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쉽게 해결 될 일이 아닌 것 같다.
정치권으로 까지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연예계에 만연해있는 불합리한 계약관행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보인다.
수요와 공급의 비율이 어긋나면서 독점으로 인한 과다경쟁현상들이 이 같은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연예기획사는 그 재무구조가 엉성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력으로 통하는 자금력이 부족하니까 특정 연예인을 등에 업는 스타마케팅으로만 승부를 하게 된다. 한류대박이란 한때의 호황이 사라지면서 연예사업의 실체는 속빈강정이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연예계의 고질적인 불공정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정책적 관리규정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대표적인 자유업종의 하나로 꼽히는 연예 매니지먼트 업에도 일정규정의 등록제를 실시하는 방법도 검토해볼 것을 권한다. 연예관련 용역 공급 계약 등에 미리 동의를 얻고 원치 않는 일은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을 명분화해서 이른바 ‘노예문서’라는 불명예스런 이름을 지워버려야 한다. 매니지먼트 회사와 연예인간의 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도 이러한 명확한 계약서가 없기 때문이다.
갑과 을의 힘의 균형을 이룰 수 없는 현재의 연예계 환경으로는 공정거래의 원칙을 실현할 수가 없다. 툭하면 불거지는 연예계 비리사건을 한 여배우의 죽음만으로 연결시켜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죽은 뒤에 독버섯처럼 자리 잡고 있는 이런 구조적 모순덩어리의 실체를 밝혀내는 일이 중요하다.
과정보다 결과에만 매달려 있기 때문에 언제나 빙산의 일각에서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수많은 약자들의 밟고 올라선 연예권력자들을 발본색원해서 처벌하고 연예 매니지먼트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