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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천사 윤은진씨

안병현 논설실장

우리몸 안에는 조혈모세포라는 것이 있다. 이는 뼈 안에 존재하는 혈액세포를 생산해 내는 골수나 백혈구조혈성장인자 투여 후 말초혈액에 존재한다.

조혈모세포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우리 몸에 침입하는 균들을 막아내는 백혈구, 지혈을 담당하는 혈소판 등을 생산해내는 세포를 구성한다.

조혈모세포는 특징적으로 자기와 같은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자기 복제 능력, 말초혈액에서 보이는 혈구들로 분화할 수 있는 혈구 분화능력을 갖고 있어 일생동안 지속적인 조혈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조혈모세포를 골수에서 주로 얻었으나 최근엔 말초혈액이나 제대혈에서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암치료에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을 썼을 경우 그 부작용으로 골수의 기능이 극도로 나빠졌을 때나 또는 백혈병의 경우에 면역요법으로 골수이식이 이뤄진다. 백혈병 등 혈액관련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은 필연적이다. 사단법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www.kmdp.or.kr)는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를 모집해 환자들에게 골수를 제공해 주는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비서실에 근무하는 윤은진씨(40)는 벌써 두사람에게 골수를 기증해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다. 윤 씨는 한국조혈모세포협회를 통해 지난 2004년 당시 두 돌이 지난 여아와 2008년에 중3 여학생에게 또 한차례 골수를 기증해 현재 이들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윤 씨가 골수 기증을 하게 된 계기는 1997년 지병으로 입원 중이던 아버지를 찾은 서울대병원에 문을 연 골수기증센터에 우연히 들르면서부터. 윤 씨의 아버지는 1969년 국내 최초로 연탄가스 중독 치료장비를 개발, 중독환자를 살려낸 것으로 유명한 고(故) 윤덕로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이다.

윤 씨는 “누구나 조금만 용기를 내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골수는 화수분과 같아 주위에 나눠줘도 문제가 없는 만큼 기증자들이 더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은진씨는 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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