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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中 육수 원산지표시 강화해야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여느때처럼 냉면 애호가들이 신이 난다. 그러나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원액을 중국에서 통째로 들여와 적당히 물에 타 육수를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갈비탕 육수도 이런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니 무엇을 믿고 먹어야 할지 막막한 세상이 되었다.

외국산이 수입되면서 정부는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했다. 이 원산지표시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국민들은 알 길이 없다. 각급 행정기관이 어떠한 방식으로 몇번이나 원산지표시 위반여부를 조사하고 있는지 조차 알 길이 없다. 수원지방검찰청이 실시한 수입고기 원산지 허위표시 단속결과를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수원지검 형사3부(김훈 부장검사)는 음식점과 정육 판매업소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 단속을 벌여 쇠고기 등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혐의(농산물 품질관리법 위반)로 화성시 모 음식점 대표 김모(42) 씨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수원지검이 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도와 합동으로 실시한 단속 대상 업소들은 지역에서 이름만 대도 알만한 규모가 큰 업소들이다.

화성시내 모 음식점은 미국산 쇠고기를 뉴질랜드산과 미국산 혼합으로 원산지를 허위 표시해 팔다 적발됐다. 수원시 모 갈비식당은 중국에서 들여온 육골분으로 만든 냉면 육수를 호주산이라고 원산지를 허위 표시해 판매하고 미국산과 호주산 쇠고기를 혼합한 갈비탕을 호주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다.

쇠고기 원산지를 속이는 것도 그렇지만 더욱 큰 문제는 중국산 냉면 육수를 호주산으로 속여 팔았다는 점이다. 중국산은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용을 잃은지 오래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애호하는 식품중의 하나인 냉면 육수의 원산지를 속였다는 것은 대국민 기만이다.

원산지를 ‘세탁’하는 원산지 허위표시가 가장 많은 수입식품은 중국산이다. 지난해말 농림수산식품부와 관세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농축산물 원산지표시위반 현황’ 등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수입식품 8천156건 가운데 중국산이 42.2%(3천457건)를 차지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수원지검은 시민의 먹을거리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상시 단속체제와 원산지 추적 관리시스템을 가동해 원산지 허위표시 업소를 철저히 추적하겠다고 한다. 중국산 냉명 육수와 갈비탕 육수를 속여파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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