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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외국인 폭력조직이 늘고 있다

국내 조직폭력의 역사는 일천하다. 그러나 그 위세는 대단해서 좀체 뿌리를 캘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조폭의 세계에서는 이른바 ‘의리’를 생명으로 친다고 한다. 일본의 야쿠자 오야붕이 고붕을 보살피고 먹고 살게 해주는 대신 고붕은 오야붕에게 오로지 충성을 바쳐야 한다.

미국의 마피아 갱단도 그렇다. 그들은 이것을 ‘의리’라고 한다. 우두머리를 위해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오직 충성을 바치는 것이다.

옛날 건달과는 다르게 빗나간 의리가 이제 더 창궐하고 있다. 의리와는 전혀 상관없이 힘없는 사람 등치고 뺏어가는 아주 흉악한 범죄자들이 현대의 조직폭력배들이다.

언제부터인가 국내 외국인 사이에도 이른바 ‘조폭’들이 설치고 다니며 국내 조폭 뺨치는 외국인 조폭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체류중인 자국민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불법 환치기로 수억 원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폭력조직과 연계돼 본국에 있는 가족들까지 협박대상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본국에 두고 온 가족의 신상을 꿰뚫고 있다.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본국의 조직을 동원해 가족들을 협박하는 아주 고약한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여서 그 피해를 신고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도 화성, 안산, 시흥 등지에는 20만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이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줘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 100만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내 대책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 경기지방경찰청과 국정원이 공조해서 방글라데시인 조폭 두목 등 3명을 구속한 것이 유일한 단속 결과였다. 국내에 거주하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외국인 조폭을 검거한 것이다. 한국과 방글라데시를 넘나드는 국제적 조폭인 셈이다.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면서 국내 조폭들과의 연계 또한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또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게 됐다.

불법체류자들의 증가에 따른 사회적 현상으로 치부하거나 묵과해서는 안될 일이다.불법체류자들의 약점을 잡아 금품을 갈취하고 응하지 않으면 본국의 가족은 물론 폭행 감금 등을 일삼고 있는 이들의 범죄를 억제시킬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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