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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김치

안병현 논설실장

몇 년 전 미국 건강전문 월간지 ‘헬스’에서는 세계 최고의 건강식품 5가지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김치를 선정한 적이 있다.

‘헬스’지는 김치에 대해 비타민 A,B,C 등 핵심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화를 돕는 유산균이 많으며 섬유질이 많은 저지방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02~2003년 사스가 지구촌을 긴장시켰을 때 유독 한국인에게 사스가 감염되지 않는 이유로 김치가 주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집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려는 주부가 매년 늘고 있다. 사먹는 김치가 가격부담이 되는데다 먹거리 전반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김치가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해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는 지난해 11월 김치 시료를 인체 세포에 처리한 뒤 노화를 유도한 결과 김치 시료를 처리하지 않은 세포에 비해 노화가 현저히 늦게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실험결과 정상세포를 100%로 보았을 때 김치 시료를 처리한 세포는 70~75%가 노화되지 않은 채 정상을 유지했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김보경 씨의 박사학위 논문 ‘배추김치의 발효 단계별 항노화 효과와 항암기전 연구’(지도교수 박건영)에서 수소이온농도(pH)가 4.2인 김치의 추출물을 첨가하면 생존율이 80.8%로 노화억제 효과가 크다고 소개하고 있다.

산성도가 pH 4.2인 김치는 섭씨 5도에서 2~3주 가량 숙성해 새콤한 맛이 나고, 씹을 때 아삭아삭한 느낌이 있는 김치를 말한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송영옥 교수는 배추김치에서 추출한 항산화활성 물질인 ‘HDMPPA’가 혈중 지질(脂質)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한식 우수성 규명 논문 공모전’에서 지난 12일 최고상을 받았다.

우리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치가 우리몸을 건강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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