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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3륜 자전거

이창식 주필

서울이 자전거 도시로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2011년까지 도심 순환도로 24km, 2014년까지 강북 지역을 크게 도는 외곽 순환도로 38km, 두 자전거 순환도로를 이어주는 연계노선 26km를 201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2012년까지 설치하기로 한 207km 자전거 전용도로까지 합하면 295km나 된다. 결과는 두고 볼 일이지만 파격적인 아이디어 임에 틀림없다. 경남 창원에 이어 수원 등 중소도시도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짧게는 1~2년, 길게는 4~5년 후면 우리나라의 도시 풍경이 달라질 전망이다. 자전거 도시 만들기는 유럽에서 이미 성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도전해 볼만한 과제다.

일본에서는 유아와 어머니가 함께 타는 3인승 자전거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경찰은 지금까지 6세 미만 유아 2인을 태우는 3인승 자전거 운행을 금지해 왔다. 그러나 모녀의 이동수단으로 3인승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지자 충분한 안전책을 강구한 자전거에 한해 이용을 인정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경찰청의 방침이 바뀌자 자전거 메이커 회사들이 발빠르게 기준에 맞는 시작품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타입은 2륜차, 보조석이 달린 3륜차 등 14종류나 된다. 문제는 소비자 가격인데 마루이시(丸石) 사이클의 경우 7만엔(한화 84만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5만엔(한화 60만원) 선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구입비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는데 마에바시시(前橋市)는 이미 최고 4만엔(한화 48만원)까지 구입비의 절반을 보조해주기 위해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3인승 자전거 이용에 대한 찬반 의견은 만만치 않다. 찬성은 17%, 대체로 찬성 39%로 56%인데 반해 반대 10%, 대체로 반대 34%로 54%나 된다. 찬성 이유는 이동수단으로 불가피하기 때문이고, 반대 이유는 어머니와 유아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편리에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현실을 바로 보고 대처하고 있는 점은 본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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