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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녹색성장 시대의 주역 ‘농업 녹색기술’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 위기가 현실적 위협으로 등장하면서 에너지와 환경문제가 국가경제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이미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감축, 녹색기술 개발 및 환경규제를 통해 신성장 동력 창출과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녹색성장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을 이루는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으로 녹색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색성장은 경제성장의 패턴을 환경친화적으로 진화시키자는 개념으로, 환경적 측면을 강조한 경제성장을 의미한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1.7˚C 상승하고 겨울이 짧아지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 재배 가능지역의 변동과 돌발 병해충 발생 역시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식량수급 및 생산 환경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고투입 농업기술을 친환경?에너지 절약형 녹색기술로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시장 규모는 ‘20년 3천조원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그린에너지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2.7%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우리의 녹색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전반적인 녹색 경쟁력은 주요 15개국 중에서 11위에 머무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녹색기술 수준도 선진국 대비 50~70%로 낮은 실정이며 온실가스 배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성장을 위한 농업부문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농업은 그 자체가 녹색이고 미래를 대비한 녹색성장의 주도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식품 산업을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도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뒷받침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및 친환경, 신재생, 바이오에너지 녹색기술 개발 등 녹색성장을 이끌 기술개발 분야를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예로 신재생 에너지, LED 이용기술, 고부가 종자 및 바이오 신소재 개발 등 녹색기술 성과들이 도출되고 있으며 이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우리 농가는 새로운 소득원 창출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미 우리 농가에서는 온실가스 및 환경오염을 직간접적으로 줄이고 추가적으로 오염 없는 ‘지열히트펌프’, ‘수평 예인식 다겹보온커튼’, ‘순환식 수막재배기술’ 등으로 획기적으로 난방비를 절감시켜 녹색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농업시설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 최적화 기술과 식물공장 등 차세대 농업시설 모델 개발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녹비작물 이용기술과 맞춤형 시비를 통한 화학비료 절감기술 등 간접적으로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는 농식품 소재를 발굴하고 상품화하는 한편 가치 향상을 통해 신 소득을 창출하고 친환경 병해 방제 및 천적 등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기술 개발 등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되고 있는 온난화 현상과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를 신설해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미래 우리 농업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온난화 환경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망고, 아티초코 등 아열대성 신소득 작물을 개발 중에 있다.

이처럼 우리 농업은 과거 식량공급 중심의 생산적인 역할에서 이제는 녹색기술 개발을 모토로 국민의 건강유지, 국토 및 환경 보전, 레저와 휴식 공간, 그리고 문화와 교육 공간으로서 그 가치가 증대돼 미래 첨단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농업이 녹색성장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70년대 녹색혁명과 ’80년대 백색혁명을 넘어서 제2의 녹색혁명을 성공적으로 실현시켜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선진국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생명공학분야에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생명공학은 미래 농업의 성장 동력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분야로 우리 농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덧붙여 우리나라는 품종 개발 등 농업 생산성 부문에서의 기술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이에 녹색성장의 기본전략인 생물자원을 활용한 가치 창출과 국제 경쟁력 제고에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품종 개발 등 전통적 기술과 BT, ET, IT, NT 등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농업 녹색기술이 머지않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가 녹색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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