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고속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물류창고들이 많이 보인다.
경기도는 물론이고 도내 시·군에서도 물류단지를 개발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물류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대학에서도 물류관련 학과나 연구소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생산원가의 절감이 제조업을 하는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생산과정에서의 원가 절감이 한계에 이르게 되면서 유통과정에서의 비용절감이 기업의 사활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하게 됐다.
물류의 효율성 또는 경제성 확보를 위해 중요한 변수는 화물의 집적화와 대량화에 있다.
운송되는 화물의 대량화, 집적화는 단위 운송비용을 줄여주는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따라서 각 물류기업 또는 제조업체는 물류창고를 확보해 화물의 집·배송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고 하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에서는 지역 내에 부가가치 물류가 일어남으로써 발생하는 지방세수 증대, 고용증대 등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물류창고 또는 물류단지 등의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용인발전연구원이 지난 2008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물류창고 1곳 당 평균 22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의 고용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 물류활동을 통한 지방세수의 증대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평택항은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항구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
평택항에도 경기도가 410억원을 투자해 배후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평택항의 화물 창출기능과 수출입 기업의 물류기능 등의 지원을 위해 조성되고 있는 물류단지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됐었고, 이미 13개 물류기업의 입주가 확정됐다. 물류단지는 올해 부터 몇 년의 사업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완공되면 총면적 448만㎡에 복합물류운송단지와 물류시설, 지원시설 등을 갖춘 종합물류클러스터가 구축된다.
입주가 결정된 물류기업들은 이달 부터 물류시설 공사를 시작하게 돼,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늦어도 내년 2~3월이면 물류시설을 갖추고 활발한 물류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입주기업은 관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해 관세유보 및 부가세 영세율 적용, 법인세 감면 세제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50년까지 장기간 사용할 수도 있어 경제적인 물류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평택항 부근에서 약 400여 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항 배후물류단지는 인구 집중지역인 수도권·중부권에 화물을 집하·배송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물류단지가 될 것이다.
또한 완공을 앞두고 있는 공동하수처리장은 평택항 배후단지 1단계 부지내에 위치해 입주기업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오폐수 등 1일 1천800톤 규모의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부지면적 3천479㎡로 총 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시설은 배후단지 내 발생하수시설을 하나로 통합 처리하는 고도처리시설로 평택항의 수질이 개선되고 입주업체들의 초기 투자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어 경제적 부담감이 해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후단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은 당연지사다.
앞으로 좀 더 많은 물류부지가 속도를 더해 평택항에 조기 개발돼 국제적인 해상수송 뿐만 아니라 국내 물류의 허브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