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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프로야구단 창단을 검토 중인 용인시

용인시가 프로야구단 창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용인시가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려는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완공 후 운행을 못하고 있는 용인경전철의 관광 상품화는 물론 경기남부 거점도시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구장 건립에 1천200억원이 투자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의 재정여건과 시의회를 포함한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의 등을 통해 본격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용인시의 이같은 프로야구단 창단 검토에 대해 시 일부에서는 야구장 건립과 야구단 운영비 지원 등을 위한 시의 재정여건과 시의회의 동의 불확실성 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더욱이 용인시는 모두 22개 직장운동부 가운데 절반인 11개를 해체키로 하고 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프로야구단 창단은 상대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경기도는 최근 프로야구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지자 야구단 창단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창원을 연고로 한 9구단 창단에 이어 수원, 성남, 용인 등을 대상으로 10구단 창단을 구상하고 있다. 수원은 과거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로, 야구장을 새롭게 지을 필요가 없어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KBO는 새로운 구단이 1군 리그에 참가하는 시기를 오는 2014년으로 잡고 있다. 프로야구가 9구단으로 운영될 경우 파행이 불가피하다. 경기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어느 한 팀은 3연전 이상을 반드시 쉬어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10개구단 체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 KBO의 구상이기도 하다. 이에 KBO 이사회는 지난 3월 프로야구에 뛰어들 수 있는 기업의 자격을 정했고, 가입조건도 새로 만들었다. 또 연고지는 인구가 100만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기업과 연고지가 제한돼 프로야구단을 창단할 수 있는 도시는 울산광역시와 수원시, 성남시 정도다. KBO는 특히 경기도가 프로야구단 창단에 관심이 크고, 수도권을 연고지로 프로야구단 창단을 원하는 기업이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기존 8개 구단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알려진 용인시의 프로야구단 창단 계획은 앞서도 언급했듯 기존의 직장운동부마저 예산상의 이유로 상당수를 해체하는 마당에 나온 것이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물론 스포츠마케팅 차원에서 프로야구단 창단이 실리적이라고 강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시의 방만한 운영으로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확실한 기업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한 막연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무모하게 프로야구단 창단을 추진한다면 경전철과 같은 뼈아픈 시행착오를 되풀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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