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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상품 가능성을 느낀 다문화축제

어제(22일) 수원시 제1야외음악당에서는 수원시민과 세계인의 나눔과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다문화 한가족 축제'가 열렸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5천여 명이 몰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들은 주로 노동자와 다문화가족들로서 수원시는 물론 인근 화성, 오산, 용인, 안산, 평택시 등에서도 소문을 듣고 모여들었다.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각 국가별 장기자랑, 문화체험, 세계음식체험, 축하공연, 다문화명랑운동회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 이날은 명실상부한 지구촌 축제였다. 거창하게 ‘세계’니 ‘국제’니 하는 이름을 내걸고 소득 없이 혈세만 축내는 일부 지자체의 축제나 대회보다 오히려 알찼으며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실질적인 국제 행사였다.

 

우선 참가국가 수만 해도 20여 개 국에 달하는데다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열의 또한 뜨거워서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됐기 때문이다. 모듬북 공연, 태권도시범, 에어로빅 시범단 공연, 공군군악대 등 축하공연과 각기 다른 문화가 어울려 새롭고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2011인분의 다문화 비빔밥 비비기도 인기가 높았다. 세계의상 패션쇼와 노래, 연주, 무용 등 외국인 장기자랑, 명랑운동회가 진행되는 동안 중앙 무대 주변에서는 다양한 상설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통의상 입어보기, 전통악기 체험, 떡메치기, 혁필 써주기, 조랑말 타기, 몽골씨름 배우기, 세계 책 전시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보느라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곳은 세계음식 체험 코너였다. 처음 맛보는 각 나라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코너마다 장사진을 이뤘고 준비한 음식이 떨어지자 아쉬운 표정으로 다른 코너에 줄을 서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을 위한 출입국, 법률, 취업 등 상담 창구와 의료진료와 이미용 코너, KT의 ‘고국에 전화하기’, 삼성전자의 어린이 과학교실 체험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축제를 보면서 느낀 것은 세계인과 나누며 소통하는 의미 있는 축제로 발전시킨다면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관광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네 차례의 행사를 통해 우리는 그 가능성을 봤다. 국가별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건전한 다문화 사회를 열어 가는데 중요한 만남과 소통의 행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억지로 ‘세계 00축제’를 만드는 것 보다는 이런 행사를 명실상부한 세계인의 축제로 잘 키워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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