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올 한해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가족의 건강을 첫째로 꼽는다. 배고픔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건강이 우선인 시대이다 보니 몸에 좋다는 보양식과 약재가 정말로 잘 팔리는 시대가 되었다.
언론매체도 하루가 멀다 하고 몸에 좋다는 음식과 약재들을 광고로 쏟아내고 있다. 헛개나무가 좋다는 열풍이 지나가고 나면, 오가피가 좋다거나 오미자, 복분자, 양파즙, 장뇌삼 등이 그렇다. 개똥쑥이 좋다고 하니 온 산 천하에 씨가 마를 정도이니, 어떤 먹거리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한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몸에 좋다고만 하면 가격이던, 혐오식품이던 가리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지나치다는 생각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몸에 가장 해롭다는 담배를 악착같이 피우는 것은 분명 부조화일 것이다.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가는 그저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언론보도에서 서울삼성병원 박근칠 교수의 연구결과 발표 내용은 흡연으로 건강유전자가 돌연변이로 변화하여 영원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 중 편평상피세포암이 흡연자에게만 발생하므로 하루 빨리 담배를 끊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흡연자는 폐암, 식도암 그리고 후두암이 일반인에 비해 암 발생률이 2~6.5배나 높고, 더구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노인은 금연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여성과 특히 청소년층의 흡연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여 국민의 건강이 점차 황폐화 되어 국가의 장래가 염려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나라는 담배로 인해 한해에 5만8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이로 인한 추가 진료비가 2011년도에만 1조7천억원이나 소요됐다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흡연인구는 늘어나 건강은 나빠지고 진료비는 매년 2조원, 3조원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이 부담하는 건강보험료도 늘어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에서 국민을 대신해 담배회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담배에 대한 폐해와 금연운동을 실시한다는 보도에 온 시민이 적극 동참하고 금연캠페인에 적극 참여해야 할 때다. 일회성 보여주기 금연 캠페인보다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서 실천해야 한다.
내가 그 무엇보다도 제일 사랑하는 내 가족, 내 친척 중에 흡연으로 인하여 사회에 불편을 끼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고, 작은 실천으로 크게 사회에 공헌하는 가장 좋은 방법 금연을 알려줘야겠다.
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을 시작으로 이제 우리주변에서 금연운동이 방방곡곡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할 때가 된 것 같다. 금연운동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