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나는 ‘트럭 기사, 동료 동원 고의 사고’라는 제목의 교통사고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기사 내용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한 국도상에서 자신이 운전하는 트럭 앞을 끼어든 승용차를 막아 달라고 무전으로 부탁한 뒤 차선을 변경하면서 추월을 막다가 승용차의 차량 후미 쪽을 들이받으며 사고가 난 것이다.
무전으로 부탁한 트럭운전자는 ‘승용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화가 났고 세워서 항의 하려했다’고 말했고, 승용차 운전자는 ‘정상적인 차선 변경이었고 앞차가 감속하는 바람에 브레이크를 밟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르막길이라서 충돌 당시 차량속도가 시속 30~40km였기에 승용차 운전자의 부상은 허리, 목 등 전치 2주 진단으로 큰 부상은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나라별 인구 1천명당 차량 보유대수가 376대로 세계에서 44위이며 2.5명에 1대가량 된다. 그러다 보니 좁은 도로로 나오는 차량들이 늘어나고, 특히 출퇴근길에는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독자도 운전을 하는 입장에서 운전하다보면 깜짝 놀랄 때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간혹 ‘저 사람은 운전대만 잡으면 성격이 바뀌어!’ 라고 하는 말에 동감은 한다.
하지만 운전이라는 것이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사망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조금만 더 일찍 나서고, 조금만 더 이해하고, 양보하며 운전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운전은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운전 중에 화가 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한번만 더 생각, 보복운전보다는 안전운전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