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00여년 전 중국 추나라의 철학자인 맹자가 나라가 부강해지고 국민이 즐거워지며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철학적 논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바로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름지기 지도자와 리더는 자신들의 독선을 철저히 배격하고 무슨 일이든 백성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 때 그 행위의 정당성이 있으며 크게는 죽백청사(竹帛靑史)에도 길이 남을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제나라 제선왕이 맹자를 만난 자리에서 맹자에게 질문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나라 부강을 이끌고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느냐는 물음에 맹자가 답하길 나라가 부강하게 되려면 백성과 함께하는 정치 ‘여민동락’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덧붙여 말하길 이익을 논하지 말고 오직 인의(仁義)가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경기경찰청과 각 일선 경찰서에서는 좋은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논제를 연구 진행 중에 있다.
과연 어떻게 하면 좋은 직장을 만들 수 있을까.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떠올려 봤을 것이다. 얼마 전 워크숍 특강에서 최동해 경기청장이 이같이 강조했다.
“여러분은 나의 파트너이고 동반자다”라며 일선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해 업무를 수행할 때 직원들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맹자의 여민동락 정신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직장 만들기의 파트너는 설사 상대방 의견이 나와 간극이 많다고 하더라도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일 것이다.
상대방 말에 귀 기울이는 경청하는 자세, 상대방을 설득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의 직장문화를 만들어 갈 때 희망 세상이 이뤄질 것이다. 좋은 직장, 더 나아가 좋은 사회, 좋은 국가를 만들 수 있는 기틀을 다져 부강한 그리고 지구촌의 평화까지 이뤄내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