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재난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은 참혹한 현장이나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그로 인해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거나 사람들을 회피하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발전하여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소방은 국내는 물론 세계의 각종 재난현장에 파견되어 구조활동 및 구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 어느 부서보다 다양하고 수많은 현장경험을 쌓고 있다. 소방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더없이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또한 이로 인해 항상 각종 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을 수 있기에 많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PTSD는 재난현장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장면이나 감각·생각 등이 계속 반복되며, 정서적 괴로움, 사건과 관련된 사람, 장소·대화를 피하는 회피행동 등 다양한 증상을 겪게 되는 정신질환 중 하나로, 위험한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소방공무원 등 재난 관련 직업군에서 특히 높게 나타난다.
또 PTSD를 방치할 경우 직장과 가정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우울증·알코올 의존 등 다른 정신질환을 유발할 위험성도 높아서 소방공무원 등 외상사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직업군의 경우 조기 발견과 환자 상태에 맞는 전문 치료를 해야 된다.
현재 각 시·도 소방안전본부에서는 소방공무원 PTSD 사전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 및 심신건강 관리캠프 운영 등 정기적으로 힐링(Healing)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대원 간의 화합과 대화를 통한 치료 또한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예방, 극복하여 각종 재난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국민의 안전지킴이로서 소방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