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이동화(새누리당·평택4) 위원장은 상임위 소속 의원 면면이 각 분야별 전문가라고 자부한다.
새누리당 5명, 새정치민주연합 8명 등 상임위 의원 13명이 뿌리산업, 사회적경제, 경제분석, 노무, 섬유, 디자인 등으로 전문 분야가 나눠져 있어서다.
우선 양당 간사인 김길섭(새·비례) 의원은 노동전문가이고, 서형석(새정치연합·부천7) 의원은 약사출신에 시의원 때부터 중소기업이 많이 분포한 부천지역 특성을 살려 경제분야, 특히 뿌리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김보라(새정치연합·비례) 의원은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실제 현장에서 운영한 성공사례의 주인공 중 한명으로 사회적경제기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김영환(새정치연합·고양7) 의원은 상임위 재목중 한명이다.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로 경기도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방향과 흐름, 외국 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송한준(새정치연합·안산1) 의원은 과학과 해양분야 전문가며 방성환(새·성남5) 의원은 노무사 출신으로 지난 1년간 지역구와 경기도 경제관련 공공기관의 노무관련 진단을 명확히 해오고 있다.
‘홍북부’란 애칭이 생긴 홍석우(새·동두천1) 의원은 북부경제를 책임지고 있으며 안승남(새정치연합·구리2) 의원은 전통시장부분에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
김준현(새정치연합·김포2) 의원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장전형(새정치연합·용인3) 의원은 뿌리산업과 소상공인 및 유통업 상생분야에 진력하고 있다.
조광주(새정치연합·성남3) 의원은 노동계 출신으로 뿌리산업을, 고오환(새·고양6) 의원은 섬유기업을 직접 운영한 경험을 살려 섬유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상임위를 이끌고 있는 이 위원장은 디자인 분야 전문가다.
디자인 분야는 이전 예술로 표현됐으나 현재는 과학과 경제 분야에 밀접해 있고, 최근에는 3D 산업 분야에서도 디자인이 강조되고 있다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상임위 의원 개개인에 대한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실제 각 분야의 재능을 지닌, 자질과 소질을 갖춘 전문가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 공정경제과 신설을 단적인 예로 들었다.
공정경제과 신설이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인 김보라, 방성환 의원이 관련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도집행부 및 관련 기관들과의 토론을 통해 탄생시킨 산물이라는 것.
분야별 전문가 집단 답게 지난 1년간 상임위에서 제·개정한 14건의 조례도 공유경제 활성화, 경제민주화, 혁신클러스터 육성, 전통시장, 섬유산업, 비정규직 차별해소,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에너지, 근로청소년 보호, 청년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으로 이뤄졌다.
20여차례에 걸친 상임위의 현장 방문 역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한 경제관련 도 산하 공공기관, 산업단지, 전통시장, 사회적경제기업,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분야를 다양하게 했다.
특히 도정질의 등을 통해 경제예산 편성, 부동산 중과세, 경제위기 분석,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서해안 개발 확대에 따른 해양재난안전체제 확립, 경기인터넷은행 설립 등 분야별 도민의 목소리 대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위원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을 찾아 문제점이 무엇이고, 또 필요한게 무엇인지를 들어야 개선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도집행부와 함께 현장을 찾아 시스템도 점검하고, 지원된 예산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파악해야 필요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된다”고 강조했다.
내년 예산 편성 방향 역시 이와 일맥상통한다. 선출직인 도지사나 도의원 등의 공약이나 생색내기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예산 수립을 주문·심의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서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인들의 피부에 와닿는, ‘이런 예산 참좋다, 이런 예산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예산을 편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활성화 방향에 대해선 ‘자생력’을 꼽았다. 일례로 전통시장의 경우 그동안 관 주도로 아케이드 등 인프라구축이 지원됐다면 앞으로는 시간대별, 연령별 고객을 끌어 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 및 특성화 개발에 스스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산 지원 역시 이같은 전통시장별 자구책 마련에 따라 결정된다.
도 산하 경제관련 공공기관에 대해선 조직 통폐합이나 슬림화가 아닌 명확한 진단을 통한 권한과 책임의 재정립에 나선다.
역할과 성과, 경제흐름 방향 등을 분석해 기관별 조직 운영을 위한 권한과 책임을 더 주거나 축소하는 방향이다.
이동화 위원장은 “경제분야는 단순히 눈앞의 성과만을 보고 판단해선 안된다. 경제흐름에 따른 도 산하 경제관련 공공기관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 도집행부와 이들 기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안경환·이슬하기자 jing@
위원들 조례 제·개정 ‘바쁘다 바뻐’
○… 조광주(새정치연합·성남3) : 경기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 홍석우(새·동두천1) :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
○… 서영석(새정치연합·부천7) : 경기도 뿌리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조례
○… 방성환(새·성남5) : 경기도 유통업 상생협력과 소상공인 보호 조례
○… 김보라(새정치연합·비례) : 경기도 사회적경제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