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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는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종교 중심에서 세속 중심으로 가치관이 변화한 시대이다.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리고 자신의 명예와 삶을 영원히 남기려는 지극히 인간적인 욕망이 초상화라는 매체를 통해 흘러넘쳤다.
고종희 한양여자대학 교수가 펴낸 「르네상스의 초상화 또는 인간의 빛과 그늘」은 르네상스 시대 초상화들을 통해 그 주인공들과 이를 그린 화가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초상화의 주인공들은 매우 다양하다. 고대나 중세에 파라오나 황제, 왕, 귀족들이 초상화의 주인공이었다면 르네상스 시대에는 교황, 황제, 왕, 군주, 귀족은 물론이고 상인, 궁정인, 예술가, 여인들, 이름 모를 보통사람들이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제1부 '권력의 얼굴'에서는 교황이나 황제, 군주 같은 국가의 통치권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홍보하거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 제작한 작품들을 화가별로 모았다. 르네상스 초상화의 문을 연 피사넬로, 권력가에 투신한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절대권력 메디치가에 봉사했던 베노초 고촐리, 권력자들이 앞다투어 찾았던 티치아노, 독일 출신의 황제 전담화가 알브레히트 뒤러 등의 작품을 훑어본다.
제2부 '일상의 얼굴'에서는 평범한 시민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부부 초상화, 소시민들의 초상화, 화가의 자화상, 화가 지인들의 초상화들이 그려졌다. 얀 반 에이크, 웨이덴, 후스 등 플랑드르 초상화가, 초상화를 완성시켰다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고전미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라파엘로, 뒤러의 자화상 등이 소개된다.
한길아트刊. 364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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