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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지역 3·1투쟁의 의미를 기억하자

지난 3월1일은 삼일만세투쟁 98주년 기념일이었다. 98년전 3·1만세투쟁은 일제 강점의 식민지배체제를 배격하고 조선의 자주국가 수립을 요구하며 더 나아가 동학농민혁명 이래 계속 주장해왔던 백성이 주인되는 민주주의 공화정을 원하는 혁명적 내용이 담긴 투쟁이었다. 그러나 현재 3·1투쟁을 국민들과 언론에서는 운동적 차원만으로 접근하고 있을 뿐이다.

전 국민이 온 뜻을 다해 진심으로 일제강점을 타파하고 공화정을 원했던 노력을 단순한 운동차원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올바른 해석도 역사인식도 아니다.

특히 경기지역 전반에서 나타난 3·1투쟁은 충청, 호남, 영남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투쟁을 했다. 민족대표 48인의 한분인 김세환 선생 주도로 이루어진 수원시 방화수류정과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의 만세 투쟁은 경기지역 만세투쟁을 선도적으로 이끌었고, 김향화를 비롯한 수원 기녀들의 만세투쟁은 전국적으로 이름나면서 전 백성들이 남녀노소 할것 없이 만세 투쟁을 하게했다. 여기에 더해 현재 화성시의 제암리 수촌리 일대의 만세투쟁은 단순히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만을 외친 것이 아니라 총칼을 갖고 있는 일제의 경찰과 무력으로 투쟁하여 이들을 조선땅에서 내몰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와 실천을 보여주었다. 또한 안성의 양성면에서 보여준 조선땅 전체에서 가장 헌신적인 3·1만세 투쟁을 보여주었다.

비록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우리 역사상 최초의 공화정 정부가 수립되는 혁명이 나타났다. 바로 전제군주제가 아닌 공화정을 선언한 상해임시정부의 수립이었다. 이는 당시 세계사에서 너무도 놀라운 일이었다. 당시 전세계 국가들 대부분이 전제국가였음에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공화정을 천명하고 이를 통해 조선독립을 쟁취하고자 투쟁한 것이다. 바로 손에 태극기를 들고 투쟁한 것이다. 그래서 태극기는 더욱 중요한 민주주의에 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향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2년 뒤에 있을 3·1투쟁 100주년 기념을 준비하면서 경기도와 각 지자체가 3·1투쟁의 진정성을 알리고 기억하게 하는 다양한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태극기의 진정성도 모든 시민들이 이해하고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더불어 민주주의와 자주국가 수립의 기반이 3·1절에 있음을 반드시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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