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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준의 경기여지승람(京畿​​​​​​​輿地勝覽)] 4. 희망대(希望臺) 공원

 

희망대공원은 성남시가 탄생하면서 수정구 신흥2동에 처음으로 놀이동산과 관광용 전망대로 만들어진 공원이다.

 

처음 공원을 만들던 시기에 공원에 인접한 단대동의 성남서중학교와 수진동의 수진국민학교, 신흥동에 신탄국민학교, 희망대종합병원이 착공되고 제1공단 준공식과 1971년도 주요사업 종합기공식이 있었다. 신탄국민학교는 1970년 3월 인가되고 다음해 3월 2일 성남국민학교로 개교했으며 그해 9월 희망대국민학교로 이름을 바꾸었다.

 

성남 원도심지의 각 동 이름은 옛날부터 전해오던 지명보다는 새롭게 붙여졌는데, 신흥동(新興洞)은 “새롭게 부흥하여라, 날마다 새롭게 발전하여라”는 희망을 담아 지어진 것이다. 희망대는 공원 중심에 세워진 팔각정의 이름이다. 성남의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도심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전망이 시원하다.

 

성남 원도심은 광주대단지 사업으로 조성된 인공도시이지만 산비탈 자연 지형 위로 도시가 형성되면서 크고 작은 계단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희망대공원에는 4계절이 아름답고 소풍장소로 사랑받아왔다. 어린이날에 인형극 공연이라든지 어린이 장기자랑 등의 행사도 열린다. 분수대와 물놀이장, 잔디밭 등 조경이 잘 되어 있고, 테니스장과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발지압장 등의 운동시설과 야외공연무대도 마련되어 있어서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1987년 10월에는 당시 민주당 김대중 고문이 희망대공원에서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대강연회를 개최했는데 15만 명의 군중이 이곳에 모였고, 강연 후 성남시청까지 무개차(無蓋車) 퍼레이드를 펼쳤다.

 

공원 입구에는 희망대초등학교와 희망대도서관이 있다. 희망대도서관은 경기도립 성남교육도서관의 별칭이다. 성남시 승격 초기의 문화와 교육환경이 열악했던 시절에 1983년에 개관한 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공부해서 꿈을 키운 사람들이 많다.

 

 

1991년 11월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불우 청소년 100명과 함께 희망대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봉산탈 한마당 행사를 열기도 했고, IMF 이후 팔각정에서 실직자와 노숙자들을 위하여 무료 급식을 하기도 하였다.

 

공원 내에는 수정청소년수련관이 자리 잡고 있어 청소년들이 많이 찾고 있다. 공원 앞에는 성남시 초창기 주민들의 일자리가 있던 성남산업단지 제1공단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이전하고 그 공간은 이제 시민들의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 중이다. 시립 박물관도 이곳에 들어오게 된다.

 

희망대공원 안에는 시민의 노래비도 있고, 시민헌장비가 팔각정 앞에 세워져 있다. 시민헌장 전문에 ‘우리는 생명존중의 정신과 진취적 기상으로 서로 화합하여 쾌적한 녹지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이 있다. 시민헌장의 큰 뜻이 희망대공원으로 표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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