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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인천 미추2구역, 정치인은 '재개발 결정' 현수막vs지주택은 재개발 '어렵다' 홍보

 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주안2·4동. 동네 곳곳에 지역구 허종식 국회의원의 재개발 결정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

 

‘미추 2·4·5·6·7구역 재개발 결정!’, ‘주안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등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주 인천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주안2,4동 일원 재정비촉진지구 지정(변경) 및 재정비촉진계획(변경)’ 안건이 조건부 통과되면서 재개발 추진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에는 촉진지구 내 미추2구역의 존치관리구역 지정 계획이 담겼다. 조만간 고시·공고가 이뤄지면 미추2구역의 지역주택조합은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된다는 게 미추홀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주택보다 재개발을 원하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인 셈이다.

 

하지만 지주택은 ‘재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주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까지 미추2구역 땅 주인들을 상대로 사은품과 교통비 및 식대 3만 원까지 주면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지주택이 매입한 주택을 철거하면 호수밀도가 낮아져 재개발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게 요지다.

 

실제 이날 오후 미추2구역에서는 지주택의 건물(주안동 497-14)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굴삭기가 굉음을 내며 건설 폐자재를 분류했고 옆에서는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물을 뿌렸다.

 

지주택이 소유한 다른 주택(주안동 498-6)도 철거 작업을 위한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다.

현재 이 건물들을 포함한 미추2구역 내 지주택 소유의 필지 7여 곳은 가압류가 걸려 있다. 지주택 탈퇴를 원하는 이들에 대한 환불이 늦어지자 조합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주택은 법원에 공탁금을 걸고, 가압류된 건물의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주택의 건물 철거가 재개발에 실질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현재 지주택에서 철거신고를 한 필지는 3곳이다.

 

지주택이 갖고 있는 땅이 얼마 안 돼 미추2구역 전체 호수밀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미추2구역의 한 주민은 “허종식 의원은 재개발이 결정됐다고 현수막을 걸었는데 정작 지주택에서는 재개발 불가를 외치고 있다”며 “미추홀구가 직접 나서도 모자랄 판에 지주택에 철거 허가를 내줘 주민 혼란만 더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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