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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FC남동 지원 안 해"…창단 3년 만에 해체 수순

FC남동 사무국 운영비 2억 추가 지원 제시
구 "선수단 외 지원 어려워"
유광희 의원 "지원 종료 방침 정하고 선수들 희망고문"

 

인천 남동구가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 운영을 포기했다.

 

구는 FC남동 지원조례를 오는 9월 제281회 남동구의회에 재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원조례가 없으면 FC남동은 구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로써 인천 유일 K4 리그 FC남동은 3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구 관계자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FC남동의 운영상황과 구단 자체적 자립을 위한 개선대책 등 운영실태를 검토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취임한 후 전임 구청장의 치적인 FC남동의 해체가 이미 결정됐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구는 박 구청장 취임에 맞춰 FC남동 측에 자립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쇄신안을 요구했다. 구의 보조금(연간 5억 원) 외에도 자체 재원 확보방안과 구조조정 등 개선책을 마련하라는 얘기다.

 

이에 FC남동은 쇄신안과 함께 기존 대표이사의 주식양도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일부 논란이 일었던 후원회를 없애는 대신 사무국 운영비 등 2억 원을 추가지원 해달라고 했다. K4 리그의 라이선싱 규정상 구단 사무국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는 선수단 지원 외 추가적인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FC남동의 대표이사 사임을 이유로 구단의 지속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유광희 남동구의원(만수1·6·장수서창·서창2동)은 “인수위원회 과정에서 이미 FC남동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며 “전 구청장의 업적을 이어가기에는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가 이미 지원 종료를 결정하고 쇄신안을 요구한 뒤 꼬투리를 잡은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애꿎은 선수들만 희망고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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