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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팀 해체 아쉬워 시작”…FC남동 재창단 현장 서명운동 돌입

남동럭비경기장 찾아 WK리그 개막전서 서명운동…1시간 22명 참여
“한번에 많은 것 바라지 않아…서명운동‧홍보로 재창단 화력 키울 것”

 

“FC남동은 제가 사는 남동구에 연고를 두고 있는 축구팀이었습니다.”

 

지난 24일 인천 남동구 수산동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 앞에서 FC남동 팬들이 재창단 현장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오후 7시부터 인천 현대제철과 문경 상무의 WK리그 개막전이 열렸다.

 

박하진(18) 군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경기장 앞에서 FC남동 재창단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다가가 FC남동 재창단 서명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서명 여부를 묻는 방식이었다.

 

그는 “FC남동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할 수 있다”면서도 “FC남동은 제가 사는 남동구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이었고 잘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그런 팀이 해체됐을 때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작한 지 20여 분 정도가 지나자 서명운동 종이에 시민들의 서명이 담기기 시작했다.

 

부천에 사는 고상식(55) 씨는 “요즘 운동하는 애들은 많은데 설 자리가 없어 안타까웠다”며 “그런 차원에서 서명운동 취지에 공감했다”고 했다.

 

 

경기장을 찾았다가 서명에 동참한 인천 가정여중 축구팀 학생들도 있었다. 김건(15) 학생은 “같이 축구하는 사람으로서 FC남동이 다시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1시간 정도 진행한 서명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은 22명이었다. 적은 숫자일 수 있지만 김 군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한꺼번에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며 “현장과 온라인에서 꾸준히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홍보도 열심히 해 재창단 관련 화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고 했다.

 

SNS 게시글을 광고화하거나 유튜브 계정을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구의원이나 박종효 남동구청장과의 면담도 생각 중이다.

 

박 군은 “FC남동 재창단은 구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재창단 된다면 이번에는 유럽처럼 구민들의 힘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FC남동 재창단에 대해 남동구민과 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출신 선수들도 FC남동에 대해 언급해주면 힘이 더 실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 유일 K4리그였던 FC남동은 지난해 8월 창단 3년 만에 운영 등의 문제로 해체가 결정됐다.

 

하지만 팬들은 해체 4개월 만인 지난 12월부터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재창단 운동에 나섰다.

 

2024년 K4리그 재참가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올해 중순쯤 모든 서명운동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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