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나이가 든 모양이다. 한평생 잘 살다 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우니 말이다. 과거에는 명성이 높거나 돈을 많이 벌어 화려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더러 선망했다. 요즘은 시류에 물들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이 더 멋져 보인다. 영화배우 로버트 레드포드는 내게 그런 사람이었다. ‘위대한 개츠비’, ‘아웃 오브 아프리카’, ‘흐르는 강물처럼’ 등, 숱한 히트작으로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아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그는 스타로서의 화려함보다 가치 있고 보람된 자신 만의 삶을 추구했다. 그런 그가 지난 16일 미국 유타주 선댄스 자택에서 영면했다. 89세로 마감한 그의 인생은 ‘칼로스 카가토스(καλὸς κἀγαθός)’ 그 자체였다. 즉, 아름다움과 지성을 겸비한 숭고한 삶이었다. 그는 배우로서 신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감독으로서 관대하고 진취적이며 낭만적인 영화를 제작했다. 그의 영화 대부분은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것이었다. 그는 또한 그 정체성을 바꾸고,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며, 유토피아를 찾고자 열망했다. 1936년 8월 18일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태어난 레드포드는 청소년기 학교를 결석하기도, 술을 마시기도 해 퇴학을 당한
30년 전쯤 고향 시골 마을에 살던 때 일이다. 제15대 국회의원선거를 눈앞에 둔 1996년 4월 즈음, 이웃 과수원집 아주머니가 선거에 출마한 자신의 친척으로부터 유권자인 동네 사람들에게 ‘투표수고비’ 명목으로 돈봉투를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제 돈봉투를 돌린 일이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 선거에는 비교적 최근인 90년대까지만 해도 돈으로 투표권을 사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곤 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의 지속적인 금권선거 척결 노력과 유권자의 민주시민 의식이 고양됨에 따라 ‘돈 선거’가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나 요즘도 선거 때마다 후보자나 그 관계자 등의 유권자에 대한 금품제공이 문제가 되어 심심찮게 언론을 통해 보도되곤 한다. 공직선거법(이하 공선법)에서는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입후보예정자 포함)와 같은 정치인 등이 선거구민(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이나 기관·단체 포함)이나 선거구 내 행사 등에 금전·물품 등 기타 재산상 이익을 제공·약속하는 행위를 ‘기부행위’로 규정하고, 의례적 행위나 구호·자선적 행위 등 일부 예외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허용하되 원칙적으로 상시 제한하고 있다. 공선법이 ‘기부행위’를 제한기간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하여 한덕수 전 국무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 그리고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의 내연남이라고 알려진 김충식, 이렇게 네 사람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고 이 만남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재명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제보를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과 서영교 의원이 유력한 인사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물론 아직 이 만남에 대한 제보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이 만남이 사실이라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정치에 개입한 희대의 사법 쿠데타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만남의 당사자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이 만남 직후 대법원이 갑자기 이재명 사건을 소부에서 전원합의체로 변경한 것과 이례적으로 6만 여쪽의 재판기록도 판사들이 읽어 볼 시간도 없이 단 9일 만에 파기환송 선고를 한 것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의지가 개입된 것이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몇몇 현직 판사들도 이례적으로 초고속 파기환송 선고는 정치적으로 편향됐고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는 반드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중대 사안이다. 그런데 이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당사자인 조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투자 열풍을 일으켰던 지식산업센터(지산)가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빠졌다. 정부가 유휴 지산을 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며 재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수익성과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전환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산은 아파트 규제의 풍선효과 속에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가 겹치며 공급은 급증했고 투자자들은 몰려들었다. 그러나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담보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경매 건수는 1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경매 매각가율은 64.7%까지 떨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감정가의 10%대에 낙찰되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수도권에만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지산 부지가 111만 7000㎡, 아파트로 환산하면 최대 2만 5000가구에 이른다. 공급 과잉이 뚜렷하다. 정부는 지난 9월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지산을 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그러나 모든 지산을 일괄적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리모델링 비용
9월 22일(월) 오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MLB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MLB 25F 시그니처 시리즈 런칭 기념 포토콜이 열려 브랜드 앰버서더 카리나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MLB 25F 카리나 화보 공개 및 시그니처 시리즈 출시를 기념하여 MLB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대형 볼캡존’ 및 ‘클럽하우스존’ 등 풍부한 포토존과 포토부스를 10월 2일까지 운영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방탄소년단(BTS) RM과 V가 9월 22일(월)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영화 ‘어쩔수가 없다’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영화 ‘어쩔수가 없다’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로 9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기 자녀 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부모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마련했다. 22일 시 청소년청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다음 달 1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2025년 부모공감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모교육은 학교폭력 이해 및 대응 전략(10월 16일), 생성형 AI기반 디지털 범죄 및 사이버도박 예방(10월 22일), 디지털 세대 청소년의 성 이해와 미디어 성범죄 예방(11월 6일), TCI(기질 및 성격검사) 기반 부모 자기 이해 및 양육솔루션(11월 13일) 등 부모들이 실제로 궁금해하고 필요한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4차 프로그램에서는 사전 심리검사(TCI)를 통해 부모의 기질과 성격을 이해하고 맞춤형 양육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부모공감 토크콘서트는 수원청소년희망등대센터 2층 교육실에서 진행되며 부모 및 청소년 관계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1월 8일까지 전화 또는 네이버폼을 통해 할 수 있다. 차은미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은 "이번 부모공감 토크콘서트가 디지털 세대 자녀와 부모세대 간 이해를 넓히고 부모님들에게는 구
수원시가 오는 2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광교 양자 바이오 서밋'을 개최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번 서밋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글로벌 K-컨벤션, 지역 시그니처 국제회의로, 경기도와 시가 함께 추진한 미래 전략사업 기반 위에서 문화와 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선정된 만큼 새로운 국제회의 모델로 출발한다. 'Beyond Bio, Connect Lif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밋은 AI·양자 융합기술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혁신, 산학연병 협력 성과와 글로벌 협력,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및 지역의료 연계 등 미래 전략산업의 핵심 의제를 다룬다. 주요 프로그램은 개막식과 '양자바이오의 미래 WISDOM' 기조세션을 비롯해 R&D(연구&개발) 글로벌 정책 세션, 아주대의료원 연구중심병원 심포지엄,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의료기기 설명회, G-BIVA 혁신살롱 등으로 구성된다.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 등록할 수 있고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스마트 진단기기 체험, 디지털 헬스케어 강연 등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은 "이번 서밋을 계기로 수원이 양자·AI 기반 바이오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정권 당시 외교·법무부 고위 당국자들을 줄줄이 소환할 계획이다. 22일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3일 오전 10시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작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이 2023년 12월쯤부터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월까지 장관직을 수행한 박 전 장관을 상대로 호주대사 임명을 결정하고 인사 검증하는 과정에서 당시 외교부 장관이 보고받거나 지시한 것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날 오후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부터 사임에 이르는 기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이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검증하는 과정에서 내린 지시 및 조치사항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통상 재외공관장의 경우 외교부에서 당사자로부터 인사 검증 자료를 제출받아 공직기강비서관실로 전달하고 공직비서관실에서 다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 보내는 순으로 검증 절차가 진행된다. 이 전 비서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