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가 개원해 4년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지난 17대에 비해 2명의 도내 의원이 더 늘어나 모두 53명의 의원을 배출한 경기도는 그 어느 때보다 법안처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18대 국회에서 다뤄질 법안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문제점들을 파악해 3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편집자주> ①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수정법’ 18대 국회를 맞는 수도권 중진 의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역할이 중요하다. 상당수가 주요 당직을 맡아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경기도가 추진해야 할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돼야 한다는 기대감이 높다. 경기도 입장에선 도가 제·개정을 필요로 하는 법안 37개 그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하지만 18대 국회에서는 도가 안고 있는 주요 현안과 관련된 법안은 반드시 처리되야 한다는 여론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수도권 기업규제 개선을 위해서는 수도권정비법이 가로막고 있다. 17대 국회에서도 이법안을 놓고 여야를 막론하고 경기도의원들이 앞장섰지만 비수도권 의원들의 반대와 총선 등 정치적인 영향으로 끝내 무산됐다. 수정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대규모 개발사업도 불가능 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친박 무소속 의원들과 친박연대 인사들을 만나기로해 이번주 초가 친박 복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친박측이 2일 아침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결과에 따라 입장을 달리 할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 최고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표는 그동안 친박 복당 문제를 두고 5월말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당의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꾸준히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지난 29일 강재섭 대표의 ‘6월 중순’ 발언으로 인해 친박쪽에서는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는 분위기다. 이와관련 한 친박 인사는 “내일 아침 최고위원회의가 있기 때문에 그것까지 본 뒤 오후에 탈당한 친박 인사들과 만나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여러 입장을 수렴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9일 정부의 쇠고기 고시 강행에 민주당 및 야 3당은 ‘대정부 투쟁’을 선포하며 크게 반발하는 등 쇠고기 정국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거리는 물론 법적인 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민주당은 쇠고기 고시 강행을 ‘국가 위기’로 간주하고 30일 장관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효력정지 헌법소원을 내는 등 법적대응 및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와관련, “장관 고시가 발표되면 권역별로 규탄대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장외투쟁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부 쇠고기 고시와 관련해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장외투쟁 방침을 확정하고 빠르면 오는 31일 열리는 청계광장에서 예정돼 있는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또한 31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충청, 광주·전남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당원 집회 형태로 규탄대회를 갖는 등 국민저항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 영 대변인은 “국민의 건강권은 벼랑 끝에 서 있다. 이것은 국가적 비상사태”라며 “장관고시 발표는 국민의 생존권을 짓밟은 반민주적 폭거”라고
한나라당은 29일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 ‘선별 복당’으로 분명히 선을 긋고 빠르면 다음달 중순 이를 논의키로 했다. 이같은 당의 방침은 기존의 원구성 협의 후 논의에서 시기상으로 더 물러나 6월 중순으로 못박으면서 전당대회 전 복당 방침이 당론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일괄 복당’을 꾸준히 제기하는 상태여서 그동안의 당 내부의 논의가 진전된 게 사실상없어 ‘복당’ 문제는 차기 당 수뇌부에게 바통이 넘어갔다. 하지만 이날 열린 원내대표 회의에서 “신속하게 (복당) 기준을 전해 적절한 사람은 받아들이자”는 당 입장을 정리해 복당 문제가 18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또다시 한나라당 내 적잖은 파열음을 낼 전망이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마지막 원내대표를 주재하면서 “복당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원구성 협상 추이를 봐가면서 전당대회 전후를 불문하고 당의 정체성과 그 다음에 윤리적, 도덕적 판단을 기준으로 해서 결정한다고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6월 중순 쯤에는 우리가 모여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빨리, 신속하게 기준을 정해서 적절한 사람을 받아들이겠다”고 복당 문제를 정리했다. 강 대표는 이어 “오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이기 때문
17대 국회 폐회 하루를 앞둔 28일 여야는 쇠고시 협상과 한미 FTA 비준 처리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17대 국회가 오늘과 내일이 남아있어 여야가 마음만 맞춘다면 ‘처리가 가능하다’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자세가 고쳐지지 않으면 안된다’며 재협상은 물론 29일로 예정된 장관 고시 반대를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그동안 입이 닳도록 호소를 했지만 지금 이 시간까지 야당은 한미 FTA 비준안이 무슨 금서가 되는 것처럼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당도 한미 FTA 비준의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17대 국회를 하루 앞둔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새 원내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었으니 손학규 대표와 함께 나라를 위한 마지막 결단을 내려주기를 부탁한다”며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지금 당장 우리가 처리하면 된다. 지금도 시간이 남았으니 양당 대표와 또 원내대
한나라당은 28일 정부가 에너지 및 식량과 관련 주변국들에 비해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자원 외교를 위한 특별 TF팀’을 구성, 보다 효율적이고 조직적인 정부대응을 촉구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와관련, “주변의 선진국들의 경우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외교상대국의 자원을 검토, 그 결과를 해당 개별 기업에 지원을 해줘 기업들이 조직적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상대 국가 자원외교를 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상황은 그렇지 못해 자원외교를 위한 TF팀을 만들어 창구를 일원화 해야 한다”고 당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전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기업의 산발적인 접촉이 시장을 안정되지 못하게 하는 불합리한 점도 있다. 국가에서 효율적인 창구단일화를 위해 특별 TF팀 구성을 정부에 촉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은 의원외교의 차원에서도 자원외교특별위원회를 구성, 국내 기업이 에너지나 식량 산지국에 보다 원할하게 진출 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하기로 했다”면서 자원외교, 식량, 에너지 외교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이한
통합민주당은 27일 결선투표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 끝에 18대 제1기 원내대표로 경기도 3선의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기호 3번의 김부겸 의원과 원혜영 의원간 후보 단일화에 따라 충청권 홍재형 의원과 수도권 원혜영 의원, 호남권 이강래 의원 3명이 경선에 임했다. 81명의 당선자 중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선에서 원혜영 후보는 1차투표에서 홍 의원과 이 의원에 비해 많은 37표를 얻었지만 당규 제22조 2항의 ‘과반수 투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는 경선 룰에 따라 2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2차 결선투표에서는 49표를 얻은 원혜영 후보가 31표를 얻은 호남의 강자 이강래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8대 국회 제 1기 원내대표직을 거머줬다. 49표를 얻은 신임 원내대표는 수도권의 표와 민주계 표, 당권을 노리는 정세균 의원의 일부 호남표까지 더해진 것으로 당 안팎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원내대표의 수도권 의원 선출에 따라 당 대표직에는 지역배려차원에서 호남인사가 유력해 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가능해 앞으로 당 대표를 향한 물밑작업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원
거대 제1야당의 야전사령관을 맡은 원혜영 신임 원내대표는 당장 쇠고기 협상문제로 꼬일대로 꼬인 대여관계와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 등 민주당이 직면한 당면과제 해결이 첫 시험무대다. 통합민주당은 17대 국회 후반부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효석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관리형’으로 꼽히는 원혜영 원내대표를 선출, 18대 국회를 향한 ‘한수’를 뒀다. ‘전투형’ 이강래 의원을 돌려세우고 ‘관리형’으로 꼽히는 원 의원의 선출은 우선 대여관계의 복원과 당 내부적으로 계파간 조율에 최적이라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중립형’ 중진의 원내대표 선출은 계파간 잡음을 줄일 수 있고 대여강공 일변도의 당 정책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정국운영에 무게가 실린다. 한나라당 ‘입심’의 홍준표 원내대표와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고민하는 ‘덕장’의 대결이 앞으로 18대 초반 정국운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비 전투형’ 원내대표의 선출이 당장 쇠고기 문제와 한·미FTA 타결에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원 신임 원내대표는 “쇠고기 문제가 한·미 FTA와 같은 맥락에서 다뤄져야 하고 한·미 FTA도 대책마련 후 처리가 필요하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18대 국회를 앞둔 상황에서 원구성 협상은
한나라당이 고유가와 원자재 난으로 허덕이는 민생 해결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서민들의 민생고가 깊어만 가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며 민생경제 해결에 뜻을 같이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제 원유값이 올라서 자고나면 우리나라에도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이 상승, 서민들은 주유소 가기가 겁날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다 국제 원자재가격과 곡물가격이 급상승해서 세계적으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것은 2013년 이후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에 포함되면 한국 경제가 또 큰 타격을 받게 돼있다”면서 “지난 정부와 정치권에서 일본이나 유럽 선진국처럼 에너지위기에 대비만 했었더라면 지금의 위기는 덜할 수 있었다”며 지난 정부를 질타했다. 이와함께 그는 “정부차원의 에너지 절약 정책과 원자재 확보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서민들을 위한 대책마련과 고통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명진 원내부대표도 “지금 정부의 대 각성을 촉구하고 싶다”며 “정부가 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현정부의 안일한 에너지 대책을 나무랐다. 차 원내부대표는 “지금 동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가 ‘복당과 입당은 다른 문제’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복당 해법을 찾고 있는 가운데 당 최고 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에서 조차 복당과 관련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복당문제와 관련, “최근 쇠고기 문제, 한미 FTA문제, 에너지와 식량 문제 등 국내·외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국민의 불안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면서 “그런데 이미 협의된 내용을 자꾸 거론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은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표는 이어 “종전의 입장을 완화해 전당대회 전이라도 복당은 가능하되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는 여야간의 원구성 협의가 되는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자고 합의를 한 바 있다”며 “민주당이 FTA 문제를 원 구성 협상과도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런 때 복당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금은 당과 국가 전체를 고려해야 할 때”라며 “새 원내대표가 취임도 하지 않았고 상대당과 원 구성 협의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복당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은 종전의 의결 내용과도 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