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전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 3당은 “청문회는 시작일 뿐, 재협상 없이는 FTA도 없다”고 못박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민생 법안 처리문제와 FTA피해 보완대책 등 현안처리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와 통외통위 연석회의에서 “처음부터 청문회를 시작할 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고시를 연기시키고, 재협상을 해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고시가 연기된 것은 절반의 승리이며 재협상으로 전진해야 한다”면서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주문하는 등 전투적인 발언으로 의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와함께 재협상은 물론, 재고시 내용에 포함돼야 할 5가지를 들면서 압박 수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말하는 5가지 재고시 포함 내용은 ▲국민의견 반영 ▲현지 조사단 조사 내용의 재고시 포함 ▲미국 의회 청문회 증인참석 및 우리 의견 최대한 반영 ▲민주당 대표단 미국 의회 청문회 참여 ▲미국 청문회 내용 재고시 내용에 포함 등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도 “민생처리 법안이 쌓여 있다”면서 “17대 마지막 국
한나라당이 17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하는 민생법안 55건에 대한 처리를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쇠고기 파동에 감춰진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14일 “이번 임시국회가 10여일 남은 상황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지금 의결 정족수가 안 된 위원회가 많아 각 상임위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 “여야가 상임위를 통과시킨 법안은 10건도 되지 않는다. 이래서 어떻게 16일 본회의를 열겠냐”고 말했다. 이어 긴급원내대표회의에서도 “우리가 지금 한 달 간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15건의 법안밖에 처리를 하지 못하고 국회가 종료된다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소속 상임위원회 이름으로 전체 회의를 열어 중점 처리할 법안들을 심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도 “아동용품에 대해서 부과세를 면제하자는 부과세법 개정안과 장애인 LPG특소세를 면제하자는 조세특례제한법, 이런 것들은 처리를 하기로 양당이 합의했었던 사항이고 민생에 즉각적으로 연결 되는 것들”이러며 “음식점 또는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에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5일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7∼10일 가량 연기하겠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야권은 재협상 없는 고시 연기는 물타기에 불과하다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정 장관은 1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열린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청문회에 출석해 ‘장관 고시를 어느 정도 연기할 것이냐’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일주일에서 10일 정도의 시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현재 334건의 의견이 접수돼 내용을 면밀하고 신중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며 지금 미국에 가있는 검역단이 미국내 31개 승인 도축장을 점검하러간 만큼 검역과정을 면밀히 스크린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정 장관의 발언은 한나라당의 장관 고시 연기 요청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오늘 최고위회의에서는 현재 여러 건의 이의신청이 제기되고 있어 15일 고시를 하는 것이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됐다”면서 “오늘 청문회에서는 정부측에 이런 의견을 제시하
한나라당이 1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친박 복당’ 문제를 논의한 끝에 18대 원구성 추이에 따라 선별적 복당 방침을 정해 친박 복당문제가 산 하나를 넘어섰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일괄 복당’을 이미 밝힌 터라 이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으며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대상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시기에 대해서는 “새 원내대표가 선출이 되고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진행되는 추이를 보아가면서 당의 윤리규정과 정체성에 맞는 인사들을 받아들이는 범위와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강 대표께서는 이전에는 전당대회 이전에는 불가능하지 않겠느냐 하는 좀 전의 입장을 완화하셔서 이제는 전당대회 전후를 반드시 고집하시지는 않는 것으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이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어서 빠르면 이말 말쯤부터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복당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 윤선 대변인이 밝힌 ‘당의 윤리 규정과 정
13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청문회는 미국산 쇠고기 졸속 협상과 동물성사료 완화조치에 따른 오역문제 및 쇠고기 논란과 FTA 비준 연계 등의 문제를 놓고 여야간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통합민주당은 정부가 검역주권을 내주는 등 쇠고기 협상에서 국민을 속였기 때문에 관련자 문책과 함께 재협상 문제 및 광우병 위험이 사라질때까지 FTA 비준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쇠고기 문제가 국제수역기구 규정 변경에 따라 이루어 진 점을 강조하는 한편 FTA 비준과 쇠고기 문제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최 성 의원은 쇠고기 협상을 ‘조공협상’으로 규정하고 “사대주의 노선으로 굴욕적인 광우병 쇠고기 협상과 미국의 외교부장관으로 착각할 만큼 무책임하고 무대책으로 일관한 한미 FTA 졸속 비준 동의 집착 등의 책임을 물어 외교장관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한미 FTA 역시 농업생명공학 양해서 2항을 보면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해 믿을만한 과학적 위험의 근거를 미국에 확신시키지 못하면 한국은 자체적인 위해성 평가는 물론 수입도 거부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늘 미국 정부가 한국 국무총리의 담화문 내용을 수용하고 문제가 될 때는 우리가 (쇠고기 수입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문제도 인정했으며 GATT 20조도 인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담화문 내용이 통상 마찰로 시행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지만 미 정부가 수용했기에 잘됐다”면서 “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하고 국회에도 내용 자체를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8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한국 정부는 국민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대국민 담화에 “미국은 한 총리의 수용을 수용하고 지지한다”면서 “다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미국)도 공중 보건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며 모든 정부가 건강과 안전상 위험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을 갖고 있음을 믿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미국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즐겨먹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며 안전을 유지할 것임을 보증하기 위한 조치들을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취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미국 한국 총리 담화문 수용해 수입중단 가능”하다는 발언과 관련, 통합민주당은 “미 대표부의 성명이 과연 효력이 있느냐”며 미 무역대표부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 대표부의 성명이 효력을 갖고 있는지 대통령에 묻고 싶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은 미국 슈워드 무역대표부 12일자 성명이라면 이것은 대통령으로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미 무역대표부 발언에 대해 “국가간의 문제는 협정 조약과 같은 구체적이고, 국제적 기준에 맞는 행위가 아니라면 용인되기 어려운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성명을 내고, 미국에서 성명내면 양국 간 효력을 갖는 것이냐”며 청와대의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USTR 대표의 성명 내용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다”고 전제한 뒤 “일반적으로 가트나 WTO의 규정에 명시되어 있는 것을 ‘그렇다’라고 얘기한 것에 불과하다. 단지 미국 정부가 우리안을 수용한 게 아니라 일반적인 규정을 인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이 대통령 말처럼 우리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면 협정을 통해 효력을 갖도록 바로 액션을 취해야
오늘부터 양일간 열리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청문회가 ‘한미 쇠고기협상’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쟁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 3당은 쇠고기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7대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 처리는 어렵다며 재협상과 비준안을 연계하는 전략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쇠고기 재협상 요구가 FTA 비준안을 회기 내에 처리하지 않으려는 야당의 ‘정치적 공세’라며 피해분야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점검과 이번 임시국회 내에 비준안을 처리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미 FTA 비준 동의가 17대 국회를 넘겨 18대 국회로 넘어갈 경우 막대한 시간적 비용과 경제적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같은 전략을 당과 정부가 공유해 일사불란하게 대응함으로써 이번 청문회를 비준안 처리를 위한 기회로 반전시킨다는 복안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이를 위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를 통해 이 같은 기조에서 세부 전술을 가다듬는 한편 국민을 상대로 비준안 처리의 시급성을 호소했다. 통합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쇠고기 재협상의 필요성을
통합민주당을 포함한 야 3당은 12일 정부의 동물성사료금지조치 강화 주장이 ‘거짓말’이라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야 3당은 이와 관련 14일 오전 각 당 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인 연석회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쇠고기 정국을 둘러싼 야권의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문건 해석 잘못’ 문제를 두고 야 3당은 단순한 영어 해석 잘못이라기 보단 ‘의도적인 은폐’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부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통합민주당 차 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광우병 위험이 있는 30개월 이상의 소를 들여오는 조건으로 미국의 동물사료 금지 조치가 강화됐다고 큰 소리를 쳤다”며 “동물사료금지조치가 강화된 게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 30개월 이상의 소는 들여올 생각도 하지 마시고 재협상에 나서기 바란다”고 정부 여당을 압박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미국의 식약청의 보도자료가 잘못됐다고 얘기하더니 결국은 영문번역을 잘못했다고 실토하고 있다. 한 입으로 두 말, 세 말 계속해서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쇠고기협상단과 정운천 장관을 사퇴시키고 반드시 쇠고기재협상에 들
통합민주당이 13일로 예정된 쇠고기 청문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대거 교체한데 대해 한나라당은 한미FTA에 비우호적인 인사들로 교체 됐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12일 조윤선 대변인 브리핑에서 “(민주당이)FTA에 우호적이었던 인사들은 모두 사임시키고, 대신 전혀 내용을 모르는 비우호적인 인사들을 임명했다”면서 “청문회와 비준 동의안 처리를 앞둔 상황에서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새 인사들로 교체한 것은 정치도의상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상임위 위원을 교체하려면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어서 국회의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하도록 되어 있다”며 “FTA에 우호적인 위원들이 하나같이 질병 같은 부득이한 사유가 생기기라도 한 것인가? 교체를 요청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를 허락한 국회의장도 책임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대변인은 이 같은 민주당의 움직임을 두고 “민주당이 통외통위 위원을 대거 교체한 목적은 불을 보듯 뻔하다. FTA비준 동의안이 상임위조차 통과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저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FTA의 비준 동의안 통과가 얼마나 국익을 위한 과업인지를 직시하기 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