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첫 주말을 맞아 각 후보들이 수도권과 지방 공약에 나선 가운데 이번 주가 대선 정국의 중대한 고비로 떠오르고 있다. 지지율 면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지만 각 후보들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다. 역대 대선에서 12월 초의 지지율이 그대로 선거에서도 나타나 한나라당은 지지율 지키기, 통합신당은 범여권 후보단일화,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보수 대연합이란 사할건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다 검찰에서 ‘BBK주가조작’ 사건 수사발표가 임박했음이 전해지면서 지지율 굳히기의 한나라당과 막판역전의 추격군들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수도권의 우세에다 각 지역의 표대지기에 치중하면서 일치감치 대선 정국의 승세를 낚았다. 또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이 곧 대선승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당 내부의 ‘탈당’이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 경우 풀뿌리 표심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적잖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통합신당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다. 정동영 후보는 대선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수도권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수도권 표심이 곧 대선 표심이라는 진리에 따라 열세에 놓인 수도권 표심 공략
대선 첫 휴일인 2일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신경전은 유세전 만큼이나 과열 양상으로 치닫았다. 한나라당이 신당의 신문광고를 두고 공방전을 펼친데 이어 이번에는 한나라당 현수막 교체가 시비가 된 것. 한나라당이 최근 전국 읍면동에 설치한 현수막 교체에 나서자 신당은 이를 두고 ‘현수막 교체보다 더 시급한 게 후보 교체’라고 포문을 열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유성훈 부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공직선거 닷새만에 전국 읍면동에 설치한 현수막을 모두 교체키로 했다”면서 “현수막 교체보다 더 시급한 것은 후보교체”라고 한나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유 대변인은 이어 “선거 현수막 교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고에서 전액 보전된다”면서 “전국 읍·면·동 수가 3천567곳이나 되니 1곳당 현수막 제작 및 교체비용을 10만원으로 계산해도 3억5천여만원이나 된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권기균 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신당이 주장하는 이 후보의 ‘바꿔’ 말한마디는 있지도 않은 헛소문을 만들려 한다”면서 “이명박 후보 지지도는 정동영 후보의 3배가 넘어 몇 배 뜨거운 열정적 지지로 뜨거운 눈빛에 안광이 너무 많아 현수막을 빨리 닳게
한나라당내 ‘친박’(親朴.친박근혜) 성향의 곽성문 의원은 29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며칠 밤을 고심한 끝에 4년 전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그리고 천직인 언론인의 자세로 돌아가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다‘는 분명한 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결심했다”면서 “저의 정치적 울타리였던 한나라당을 떠나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탈당 후 이회창 후보측에 합류하는 첫 인사로, 향후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 내용에 따라서는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의 연쇄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그는 탈당 배경에 언급,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며 그에 의한 정권교체는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위장전입, 위장취업 등 그동안 드러나 탈법과 위법 사실만으로도 국가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에게 역사관과 철학이 있느냐. 태극기, 자유민주주의, 합법정신, 사회정의에 대한 인식이 있느냐”면서 “성공만 하면 된다, 탈
여야간 명품시계 공방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대변인이 27일 오전 이명박후보의 부인 김윤옥씨가 차고 다니는 시계와 명품시계 사진을 들고나와 설명하며 신당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날 아침 신당의 김현미대변인은 이후보 부인 김윤옥씨가 1천500만원대의 `프랭크 뮬러' 시계를 차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 부인인 김윤옥씨 명품시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월27일 한나라당 울산 합동 유세장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부인인 김씨가 차고 있던 시계가 1천500만원 상당에 이르는 ‘프랭크뮬러’란 브랜드로 신당측이 이 시계를 놓고 밀수 의혹을 제기 했다. 한나라당은 허위 사실 유포로 이 문제를 제기한 통합민주신당 김현미 대변인을 고발키로 했다. 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지난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시계는 ‘프랭크 뮬러’란 브랜드의 1천500만원짜리 제품”이라며 “국내 판매소 2곳으로 호텔에서만 판매하고 그 중 한곳에선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가 확인하지 않은 다른 호텔에서도 구입하지 않았다면 외국에서 사온 것”이라며 “1천500만원짜리 시계를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밝혀달라”고 이명박
신당 “김경준 모친 이면계약서 원본 들고 귀국” 대통합민주신당이 22일 BBK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 가족들의 증언을 계기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개입 의혹이 속속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며 총 공세에 나섰다.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후보의 개입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듯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김씨의 모친도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고 신당은 보고 있다. 신당 오충일 대표는 선거위원장단 회의에서 “BBK 의혹에 이명박 후보가 관여된 것만 아니라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이 후보 본인과 한나라당은 코미디라고 한다”며 “사기나 횡령과 같은 복잡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저 정도로 뻔뻔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공세를 폈다. 오 대표는 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진실을 외면하면서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참담한 생각이 든다”면서 “의혹이 많은 사람일수록 진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며 밝은 곳을 피하고 어두운 곳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전직 시장·군수 및 구청장 100여명이 22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데 이어 23일에는 박영식 전 교육부장관을 비롯 원로교육자 1천여명도 이후보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시장·군수·구청장 98명은 22일 “좌파 정권의 무능과 독선으로 젊은이들은 자리매김조차 하지 못해 청년 실업자로 내몰리고 한숨을 짓고 있다”면서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을 무능과 부패로 얼룩진 권력으로부터 이 후보를 지키기 위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도 출신 전직 시장 군수 구청장은 모두 8명으로 김동식 전 김포시장과 김선기 전 평택시장, 이교범 전 하남시장, 이광길 전 남양주시장, 송진섭 전 안산시장, 이정문 전 용인시장, 임창선 전 여주군수 및 정종흔 전 시흥시장 등이다. 또 인천에서는 이세영 전 서구청장과 정구운 연수구청장, 이천복 남동구청장, 박희룡 전 계양구청장, 신원철 전 연수구청장, 권중광 전 서구청장, 김흥섭 전 중구청장, 정명환 전 남구청장, 조건호 전 옹진군수 등 9명이 합류했다. 또 박영식 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유아, 초중등. 대학 등 원로 교육자 1천여명도 23일 오전 10시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할것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안과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문제 및 연안법 등 도정 주요 현안을 의결했다.▶관련기사 2면 이날 국회법사위원회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안을 지난 19일 법사위원회 제2소위원회 원안대로 의결하고 연안권발전특별법 및 학교용지 부담금 환급에 관한 법안도 교육인적자원부가 환금금액을 각 광역자치단체에 지원하는 방안으로 수정 통과됐다. ▲위헌 결정에 따른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안=지난 2005년 이전부터 학교용지부담금 논란이 계속돼 지난 2005년 3월31일 헌법재판소에서 학교용지부담금을 주민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의 발의로 2년동안 계류됐다 지난 2월 갑자기 불거져 나와 이날 통과됐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2005년 이전 사항도 소급될 것으로 보여 법 체계를 무너뜨릴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골자는 원안인 학교용지부담금의 주체가 어디로 가느냐가 주 쟁점.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서 다시 각 시도지사로 부담금의 주체가 바뀌었다가 이날 오전 법사위 이의신청위원회에서 갑작스럽게 주체를 바꿔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따라서 주체
법사위원회의 도 현안 처리와 함께 21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수도권 외 지역의 현안이지만 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안들이 일부 통과됐다. 이날 다뤄진 도 영향법안들은 이시종 의원등 11명의 의원들이 발의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과 강창일 의원 등 13인이 발의한 도시개발법 일부개정법률안 및 한병도 의원 등 10인이 발의한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모두 3가지 법안으로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시간 부족으로 심사되지 못했다.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법안의 도 주요쟁점은 다항으로 수도권 소재 기업의 지방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전 기업의 전용단지를 지정, 개발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안 제38조의5) 지방 산업단지와 별도로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의 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법안으로 수도권 기업의 이전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정장선 의원의 절대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수도권 지역 의원들의 찬성 급부에 밀려 통과됐다. 다만 정장선 의원이 “소수의견을 법안 내에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가 수용 돼 수정, 의결됐다.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다항의 수도권정비법상 성
KTX 광명역의 연결 전철인 신안산선의 노선 유치를 둘러싸고 인천·시흥시와 안산시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1일 시흥·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가칭 광명~인천선 철도건설방안 당정 간담회를 열었다. 광명~인천선은 광명철도역에서 목감~시흥시청~월곶을 잇는 광명역과 월곶역을 연계하는 방안으로 모두 15km 구간으로 공사 금액은 5천500억원에 이른다. 간담회에는 백원우 의원을 비롯 김교흥·문병호·송영길·신학용·조정식·안영근·한광원·홍미경 의원 등 관련 지역구 의원들 대다수 참석해 사안의 비중을 말해줬다. 의원들은 간담회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광명역을 철도로 연결해 국가교통인프라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종축인 서해선(경의선 개성~대곡~소사~원시~평택~예산)으로 연결되는 남북의 철도망과 횡축인 인천~광명 철도 연계로 인해 KTX광명역에서 영호남 및 전국으로 연결되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의원들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노선의 조기건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확장된 연결교통망 제공을 역설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미리 계획된 신안산선(광명~안산테크노파크)을 크게 벗어나 안산시와 시흥·인천시와 안산시간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향후 지역감정
김경준씨 가족이 21일 미국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대선후보의 동업자였다면서 일부 자료를 공개했다. 하지만 김경준씨 가족은 그간 주장해 오던 의혹의 실체인 ‘이면계약서’ 원본은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날 회견에서 김씨 가족은 “이미 검찰에 제출했다는 영문계약서 3부에 이 후보의 친필 사인이 돼있다”면서 “사이드 어그리먼트(이면 계약)를 맺음으로써 증권회사(BBK)의 모든 주식을 이 후보의 LKe뱅크로 되돌리는 서류”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이 후보가 BBK 투자자문이란 회사를 실제로 소유했다면서 이 후보의 이름이 적힌 BBK 명함과 홍보물, DVD 등을 공개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우려했던 수준의 것은 아니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나경원 대변인은 “새로운 사실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서류를 즉각 공개하든지, 아니면 차분히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게 마땅할 것 같다”고 역공을 펼쳤다. 김경준씨와 이 후보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은 만난 시기부터 명함사용여부 등 모든게 다르다. 우선 김씨측은 BBK설립이전에 만났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 후보측은 1999년은 이 후보가 워싱턴에서 연수중이었고 2000년 1월 서울서 만났다고 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