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국방·안보 분야의 자문으로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두고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부인 심화진 성신여자대학교 총장이 비리혐의로 법정 구속되고 5.18을 둘러싼 그의 발언 등이 잇단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 전 사령관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지 사흘만인 지난 8일 부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교비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앞서 전 전 사령관이 심 총장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페이스북 댓글에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겁니다”라고 한 걸 두고 여성단체들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27사단장 승진 축하 파티에는 성신여대 직원과 학생이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이후 지난 9일 대법원은 “파티에 성신여대 직원 등이 동원됐다는 점은 다소 과장됐을지언정 중요한 부분은 객관적 사실과 합치된다”고 판단했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실로 인정한 것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지금도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또다시 논란거리가 됐다. 결국 그는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
안산시가 구제역의 관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 관계자들이 축산농가를 방문,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한식 /이정록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렇게는 못하지.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그건 어림없지. 땅을 치던 사람, 이제 조용하다. 가슴이 둥글게 부어올랐다 - 시와 사람 2016 여름호 요즘 시국이 말이 아니다. 국민 대부분이 멘붕상태다. 국격은 땅에 떨어지고 신념과 도덕이 실종된 국가의 국민은 과연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로서 50년 전으로 후퇴한 것인가.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어디까지인가 하는 물음과 함께 고작 70~80년을 살자고 그 많은 악행과 부도덕을 저질렀는가 생각하며 이 시를 읽으니 새삼 저들의 어리석음에 통탄할 뿐이다. 한 기 봉분으로나 남을, 한 줌 재로나 남을 인생인데, 금강경의 <凡所有相 皆是虛妄>이란 4구게가 가슴을 친다. 시인은 성묘를 하며 결기가 하늘을 찌르던 한 노인의 무덤 앞에 서서 그 허망함을 절절히 깨닫지만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이제 조용하다./ 가슴이 둥글게 부어올랐다’라고 툭, 던짐으로써 오히려 큰 울림의 시적 성취를 이룬다. 아, 저 봉분들! 둥글게 부어오른 가슴이구나. /이정원 시인
초봄의 콩나물밥과 달래간장, 잘 만난 남녀같이 음식 궁합이 좋다고들 말한다. 이처럼 우리 음식에는 ‘겉들이면 더욱 좋고, 떨어뜨려 놓으면 어색한’ 찰떡궁합 음식들이 많이 있다. 치킨과 맥주, 탕수육과 짜장면, 삼겹살과 소주 등 원초적 조합으로 불리는 것 이외에 ‘환상의 궁합’으로 불리는 ‘음식 짝궁’들은 수없이 많다. 돼지고기와 새우젓을 비롯해서 된장과 부추, 감자와 치즈, 고등어와 무, 굴과 레몬, 냉면과 식초, 닭고기와 인삼, 딸기와 우유, 미역과 두부, 복과 미나리, 인삼과 꿀,초콜릿과 아몬드 등등. 궁합이 좋은 음식은 맛뿐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토마토는 위장의 소화를 돕고 산성 식품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고기나 생선,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다는 식이다. 파전도 그렇다. 파전의 주재료인 파의 성질은 따뜻하다. 거기에 굴이나 오징어, 녹두, 밀가루 등을 섞어서 파전의 성질을 중화시켜 궁합이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것이다. 육회등 쇠고기 요리에 배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배에 단백질 분해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고기와 만나면 아미노산을 만들어내 육질이 연해지고 맛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의 조화라는 것이
김 교사는 교감의 주변을 살펴보며 다가갔다. 무슨 지시를 기다리는지 부동자세로 깜빡깜빡 센서만 작동하는 로봇(가령 R-A)도 보이고 사람 흉내를 내고 싶은지 의자에 앉아 다리를 흔드는 R-B도 보였다. ‘저것들은 새 학기를 앞둔 긴장감도 느끼지 않겠지? 이럴 땐 나도 로봇이라면…’ “김 선생님, 웬 일이에요?” “저, 올해는 도서실 관리를 제가 좀 맡았으면 해서요.” 교감은 곧장 딱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우리 옛날 얘기는 그만하는 게 좋겠어요. 도서정리나 관리는 로봇들도 서로 맡겠다고 야단인걸요. 개인별 독서이력 작성은 기본이고 심지어 독서상담을 맡겠다는 로봇도 나타났어요! 지난겨울에 이미 전교생 독서이력을 다 조사하고 앞으로는 어떤 책을 읽으면 좋겠는지 개인별 권장도서 목록까지 다 작성해 왔다니까요?” “그럼 전 뭘 해야 하지요?” “김 선생님! 그걸 왜 저에게 물으시죠? 이 학교에 계시려면…” 새 학기가 코앞이고, 올 들어 4차 산업혁명 관련 뉴스가 줄을 잇기 때문인지 머지않은 날의 교무실 모
입춘이 지나고도 바람은 여전히 매섭다. 그래도 양지쪽으로 모이는 햇발은 도탑다. 초록빛을 다 잃고 하얗게 마른 풀을 들추면 냉이 잎이 숨어있을 건만 같다. 일 하는 틈틈이 밖으로 눈이 간다. 서울지역 대보름 달 뜨는 시간을 검색해보니 오후 6시 27분이라고 나온다. 그렇다면 우리 동네가 조금이라도 빠르지 않을까 싶어 눈에 익은 능선을 바라보지만 아직은 저문 하늘만 가득하다. 바쁘게 살다보니 보름 쇠는 일도 보통일이 아니다. 열 나흗날 오곡밥도 마트에서 파는 잡곡을 사다 겨우 흉내만 내고 나물도 일하는 사이사이에 서둘러가며 억지로 아홉 가지 구색을 맞추기도 절로 한숨이 나간다. 일을 마치고 늦은 저녁상을 차리면서 준비한 나물과 오곡밥을 보니 동동 거린 보람이 있다. 거의 매일처럼 빼놓지 않고 막걸리를 사 들고 온 남편에게 한 마디 한다. 기껏 나가서 좋아하는 막걸리만 사고 부럼은 안 사왔느냐고 하니 내일 사다준다며 벌써 의자에 몸을 앉힌다. 피곤한 탓이겠지 하고 넘어간다. 그런데 해마다 이제부터는 그냥 편하게 살자 하다가도 이맘때면 벌써 마음이 들썩인다. 이렇게나마 거르지 않고 지나가는 것으로 작은 기쁨이 된다. 정월 대보름은 보름날 당일에 끝나는 명절이 아니
<의왕시> ◇5급 승진 ▲내손1동장 이선주 ◇5급 전보 ▲기업지원과장 김명재 ◇5급 교육파견 ▲지방행정연수원 조지현 ◇6급 전보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김지홍 ▲문화예술관광팀장 박정오 ▲청사시설팀장 최석우 ▲지역경제팀장 박동희 ▲중앙도서관 관리운영팀장 박경석 ▲중앙도서관 독서진흥팀장 김지영 ▲내손도서관 관리운영팀장 송은아 ▲부곡동 사무장 송근성 ▲오전동 사무장 김동수 ◇6급 교육파견 ▲경기도인재개발원 안상숙 ▲경기도인재개발원 정준모
정복 인천시장(왼쪽)이 9일 숭의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 시즌권 판매수익 일부기금을 조성해 소외계층 의료지원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 릴레이 캠페인을 정병일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와 함께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상증법상 직업, 연령, 소득 및 재산상태로 보아 자력(自力)으로 해당 행위를 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자가 특수관계자로부터 재산을 증여받거나 공표되지 않은 내부정보를 제공받아 그 정보와 관련된 재산을 유상으로 취득한 경우, 그리고 특수관계자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거나 특수관계자의 재산을 담보로 재산을 취득하고 그 재산을 취득한 날부터 5년 이내에 개발사업의 시행, 형질변경, 공유물(共有物) 분할, 사업의 인가·허가 등의 재산가치증가사유로 인해 이익을 얻은 경우에는 그 이익에 상당하는 금액을 그 이익을 얻은 자의 증여재산가액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최근 조세심판사례를 살펴보자. 청구인은 지난 2009년과 2012년에 각각 갑 법인과 을 법인을 설립하고 아파트 건설사업을 시행했다. 세무당국은 청구인이 청구인의 아버지로부터 기업의 경영 등에 관해 공표되지 않은 내부정보를 받아 법인을 설립 운영했다고 보아 증여세를 과세했다. 청구인은 자력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확인결과 청구인은 2009년부터 2012년의 기간중에 다른 법인에 근무하고 있었고, 주택분양사업과는 관련없는 업무를 했다. 또 분양사업은 청구인의 부친 주도로 부친이 대표로 있는 회사
아줌마는 처녀의 미래 /김왕노 애초부터 아줌마는 처녀의 미래, 이건 처녀에게 폭력적인 것일까, 언어폭력일까. 내가 알던 처녀는 모두 아줌마로 갔다. 처녀가 알던 남자도 다 아저씨로 갔다. 하이힐 위에서 곡예하듯 가는 처녀도 아줌마라는 당당한 미래를 가졌다. 퍼질러 앉아 밥을 먹어도 아무도 나무라지 않는 아저씨를 재산목록에 넣고 다니는 아줌마, 곰탕을 보신탕을 끓여주고 보채는 아줌마, 뭔가 아는 아줌마, 경제권을 손에 넣은 아줌마, 멀리서 봐도 겁이 나는 아줌마, 이제 아줌마는 권력의 상징, 그 안에서 사육되는 남자의 나날은 즐겁다고 비명을 질러야 한다. 비상금을 숨기다가 들켜야 한다. 피어싱을 했던 날들을 접고 남자는 아줌마에게로 집결된다. 아줌마가 주는 얼차려를 받는다. 아줌마는 처녀의 미래란 말은 지독히 아름답고 권위적이다. 어쨌거나 아줌마는 세상 모든 처녀의 미래, 퍼스트레이디 이른바 ‘퍼스트레이디’의 시대다. 낡고 퍼진 이미지를 떠올리던 ‘아줌마’라는 단어는 더 이상 ‘언어폭력’이 아니다. 당당한 ‘처녀의 미래’다. 아줌마는 ‘권력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