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 2번째)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The 17th World Knowledge Forum (세계지식포럼)에서 도시의미래 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몇 년 전 부산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4명이 참사를 당한 일이 있다. 대피공간인 경량 칸막이 존재를 몰라 일어난 사건으로 뉴스를 보던 국민들이 무척 안타까워했다. 2015년 국민안전처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공동주택 중 아파트에서 총 3천79건의 화재가 발생, 사상자가 252명이나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는 평소 철저한 안전의식을 가지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교육과 홍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아파트는 지난 1992년 7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14조 제4항’에 따라 화재 등의 경우에 피난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피난구를 경계벽에 설치하거나 경계벽의 구조를 파괴하기 쉬운 경량구조(경량 칸막이) 등으로 할 수 있다는 규정으로 1992년부터 2005년 시공된 복도형 아파트 등에 비상통로 역할을 하는 경계벽이 설치 됐다. 2005년 12월에 신설된 ‘건축법 시행령 제46조 제4항’ 규정에 따라 화재 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화재를 피해 대피할 수 있는 대피공간이 설치됐다. 경량 칸막이는 우리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이웃집으로 비상탈출 할 수 있도록 발코니에 석고보
요즘같이 하늘이 높고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 날씨에는 대형버스를 이용하여 단체로 놀러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놀러가는 모습뿐만 아니라 행락철 기간 증가된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자주 듣게 된다.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발생은 단풍, 지역축제, 수학여행 등 단체 이동객과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는 이유로 평상시보다 많이 발생하게 된다. 자주 나타나는 사고 유형으로는 졸음·음주운전, 과속 운전, 대열운행, 운전중 휴대폰·DMB 사용으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와 승객이 지켜야할 사항은 무엇일까, 첫째, 운전자는 항상 차량상태 및 안전점검을 확인 후 출발하고 동일 단체여행 차량과의 대열운행을 금지하며 승객의 음주·가무행위를 금지하여야 하며 장시간 운전시 꼭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한다. 둘째, 승객은 출발 전 안전띠를 착용하고, 차량 이동중 자리 이동 및 변경을 금지하고 차량 이동 중 음주·가무행위를 하지 말아야한다. 경찰에서는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숙취운전 단속, 지정차로 위반, 안전띠 미착용 등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과 안전홍보를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이제 종반에 접어들었다. 이번 국감은 여소야대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 실시되는 국감이라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특히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등 정권 주변의 의혹들, 그리고 백남기 농민 사망 등의 계속 터져나오는 가운데 진행된 국감이기에 이들 사안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될 것인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았다. 그러나 올해 국감이 끝나가는 지금, 그 성적표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특히 야당들은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벌이기는 했지만 결국 여당이 세워놓은 벽을 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야당이 요구하는 핵심 증인들의 채택은 새누리당의 반대 속에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최순실-차은택 씨, ‘KBS·MBC 녹취록’ 사건의 당사자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 등의 증인 채택이 모두 무산되었다. 그리고 청와대 국감 때 우병우 민정수석은 출석하지 않을 것임을 청와대는 분명히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다 보니 각종 의혹
시민들의 깊은 관심 속에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는 도시로 성장해가야 한다. 매년 늘어나는 인구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도시변화를 예측하고 도로확장과 휴식 공간 그리고 시민들의 편안한 보금자리로 만들어가야 한다. 300만 시대를 맞은 인천시가 시민행복 비전을 시민이 창조하는 건강한 세계도시로 정했다. 시는 그 동안 인천의 중장기 발전전략이 담긴 인천비전 2050을 계획하고 민생·교통·해양·환경 분야 등에서 시민행복을 실현할 인천주권시대를 준비해 왔다. 인천비전 2050을 통해 300만 인천의 장기비전과 4대 목표를 세우고 비전을 향해 나아갈 과정과 방향으로 인천주권을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다. 문제는 모든 시민들이 시정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며 실천해가야 한다. 인천주권을 확보하고 실천함으로써 시민이 창조하는 건강한 세계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른 4대 목표로 시는 모두가 함께하는 활기찬 공동체 도시와 시민과 열어가는 해양문명도시로 정하였다. 또한 세계가 찾아오는 글로벌 거점도시와 자연이 살아있는 건강한 녹색도시 등을 건설하겠다고 한다. 인천형 복지권, 교통, 환경, 해양, 문화 주권 중 인천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주권이 무엇인지 우선순
속이 다 시원하다. 비록 호전적인 성향이 아닐지라도 조금의 애국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상상만 해도 통쾌할 것이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에 비록 ‘필요하면’이란 단서는 달았지만 함포 사격과 선체충격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고, 도주하면 공해상까지 추적해 검거하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주권이 있는 국가라면 진작 이랬어야 했다. 본보는 어제 사설에서 중국정부의 뻔뻔한 고자세와 우리 정부의 비굴한 저자세를 질타했다. 지난 7일 중국어선이 한국 해경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키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어선이 전속력으로 달려와 우리 해경 단정을 들이받고 이어 주변에 있던 중국 어선이 다시 뒤집힌 배 위를 가로질러 2차 확인 충격을 가하고 도주했다. 우리정부는 늘 그랬듯이 중국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중국 측의 노력을 촉구했다. 중국 측도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자국 어선에 대한 지도·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런데 국민들의 분노가 한계에 달했다. 정치권도 이를 눈치 채고 강력한 응징을 촉구했다. 여기에 중국정부의 오만한 태도가 국민적 분노에 휘발유를 끼얹었다. 어제 사설에 밝힌 것처럼 범죄자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우리 나
초승달 /박성우 어둠 돌돌 말아 청한 저 새우잠, 누굴 못 잊어 야윈 등만 자꾸 움츠리나 욱신거려 견딜 수 없었겠지 오므렸던 그리움의 꼬리 퉁기면 어둠속으로 튀어나가는 물별들, 더러는 베개에 떨어져 젖네 - 박성우 시집 ‘거미’ 눈을 조금만 돌리면 세상은 온통 아름다운 것들로 차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마음에 묻어 오래도록 간직하지 않을 때가 많다. 보기만 해도 신비로운 달은 날마다 뜬다. 기상에 따라 보이거나 보이지 않을 뿐 뜨고 지는 것에 변함이 없다. 그중 빛마저 희미해 가련해 보이는 초승달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겨보는 이는 몇이나 될까. 우리는 빠른 속도에 매여 살면서 우리의 이러한 애틋한 정서가 메말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누군가와 헤어짐에 있어 저 초승달처럼 그리움을 견디는 일이 드물다. 나를 떠나간 사람이 보고파 잠 못 이루는 밤, 어둠을 돌돌 말아 새우잠을 청하며 고스란히 그 배신의 아픔을 견디는 일, 욱신거리는 통증에 온몸이 야위어가지만 그러한 날들이 지나고 나면 그때가 얼마나 아름다운 순간이었던가를 알게 되는 것인데, 요즘 참을성의 부재로 터져 나오는 온갖 데이트 폭력들, 그 아름답지 못한 사고들이 참으로 안
우리 국민에게 명태만큼 사랑 받는 생선도 드물다. 그 사랑이 얼마나 컸으면 명태가 주인공이 된 유일한 가곡까지 나왔겠는가. 바리톤 오현명이 부른 이 노래는 겨울이면 지금도 선율을 탄다. “감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 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중략)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카아~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짝악 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며엉태~ 허허허허 명태라고~ 허허허헛/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한때 동해에서 많이 잡힌다고 해서 산태(山太)라고도 불렀던 국내산 명태가 사라진 지 10여 년 만에 노랫말처럼 영원히 남게 됐다. 현상금까지 내걸고 눈물겹게 추진한 ‘씨’ 마른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2년의 각고 끝에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명태 완전 인공양식은 세계 최초라고 한다. 덕분에 2018년부터는, 그동안 연간 25만t을 수입하던 러시아산 명태를 대신해 우리 바다에서 자란 명태가 밥상에 오를 전망이라고 하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어류학자 정문기 박사가 쓴 ‘어류박물지’에는 명태 별칭이 무려 19
요즘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오는 의뢰인이 거의 없다는 하소연을 자주 듣는다. 아래와 같은 언론 보도를 보면 요즘 변호사들이 처한 현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변호사 1명이 한 달에 수임하는 사건수가 1.69건으로 뚝 떨어졌다. 2011년에 비해 5년 만에 변호사 수는 65%가량 증가했지만, 사건 수는 33%밖에 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개인 변호사가 사무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달 최소 4~5건을 수임해야 하지만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형편이 이렇다보니 개인회생·파산 브로커에게 명의를 대여하고 리베이트를 받아 사무실 운영비로 쓰는 등 생계형 범죄에 빠지는 변호사들도 늘고 있다.” 정부와 국회의 변호사 대량 배출 정책과 법률제정으로 변호사홍수 사태가 났지만 이에 대비한 제도적 뒷받침은 준비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전혀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때문이다. 많은 젊은 변호사들이 다양한 직역으로 진출하려 하나 기존의 제도적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변호사 대량 배출과 다양한 직역 진출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법률분야 및 재판분야에 대한 진입 시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변리사의 소송대리권 입법 발의-
에버랜드가 군인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혜택을 일시 중단했다. 여론의 반대에 이를 번복하기도 하고, 국회에서는 민간교류행사가 국회사무처의 당일 행사 불허로 인해 갑자기 취소 되기도 했다. 또 꽃집 등의 매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여 화훼농가 등 관련 업계의 피해가 염려되기도 한다. 9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은 우리 사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아니 완전히 들어 엎고 있다. 과히 청렴 혁명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한 번의 혁명이 사회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지는 못한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은 절대왕정을 전복시킨 역사적 사건이었으나 1804년 자신을 황제로 임명한 나폴레옹에 의해 왕정이 복고 되었다. 그 후 26년이 지나서야 7월 혁명이 일어나 정치체제가 교체되었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부조리, 영화의 주된 주제로 등장하는 정치·경제·사법계 등 고위층의 부패에서부터, 호의와 각종 인연에서 비롯되는 부당한 청탁들을 뿌리 뽑는 일은 왕정을 교체하는 것만큼 어렵다. 우리 국민은 우리 사회를 ‘신뢰가 없어진 사회’라고 자조한다. 국가기관에 대한 신뢰는 더욱 바닥을 치고 있다. 최근 시사인이 조사한 국가기관 신뢰도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