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부동산 매매 시 다운계약서나 업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거짓계약서를 작성했을 때 문제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거짓계약서를 작성하면 양도소득세의 비과세나 감면이 제한된다. 가령 비과세되는 1세대1주택으로 4억원에 취득해서 5억원에 양도하는 경우로, 양수인이 나중에 양도소득세를 줄이려고 업계약서를 요구해 실제로는 5억원에 양도하면서 6억원에 양도하는 것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경우를 가정해 보자. 양도소득세가 대략 2천만원이지만, 1세대1주택이므로 비과세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허위계약서를 작성한 경우, 비과세금액에서 산출세액과 허위금액 중 적은 금액을 차감하도록 돼 있다. 즉, 비과세금액 2천만원에서, 산출세액 2천만원과 허위금액 1억원중 적은 금액인 2천만원을 차감하면 비과세 금액은 0이 된다. 결국 비과세를 전혀 적용받지 못하는 결과가 된다. 다음은 가산세 문제다. 1세대1주택 비과세는 비과세이기 때문에 양도소득세를 신고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비과세라고 판단해 신고를 하지 않았다가 허위계약서 작성이 세무당국에 적발될 경우, 과세되는 양도 건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았으며,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부정
최근들어 주택가에서 개최하는 집회시위 건수가 급증하면서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참가자 99명 이하의 소규모 집회가 2005년 2만 3585건이던 것이 2015년 4만 4242건으로 8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시위가 증가하는 원인은 정책적인 원인도 있지만 각종 경제적 이익과 손해를 보상받기 위해 규합한 소규모 단체들의 집회시위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경제적 이익 또는 손해라는 현실성에 물리적으로 격렬하게 대립하며 소음 등으로 일반주민의 평온하고 안전한 생활권을 무차별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집회시위문화는 토론이나 협상문화가 후진국 적이고 ‘울면 젖 준다’는 사회적 인식이 한몫을 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경찰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 소음 기준을 주거지역·학교·종합병원·공공도서관의 경우 주간 65㏈, 야간 60㏈로 기타지역은 주간 75㏈, 야간 65㏈으로 강화했다. 집회시위 동안 소음을 일정한 시간(10분) 측정하고 측정된 소음치의 평균을 구하여 위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소음유지명령 또는 중지명령을
보복운전은 난폭운전과 비슷하면서도 분명히 다르다. 보복운전(7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 1천만 원 이하)은 의도적·고의적으로 특정인을 위협하는 행위지만 난폭운전(1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 500만 원 이하)은 불특정 다수인에게 위험과 장해를 주는 운전행위를 의미한다. 보복운전은 도로 위에서 사소한 시비를 시작으로 고의적으로 ‘위험한 흉기, 물건’인 자동차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뜻하는데 상대방이 다치지 않아도 폭력행위로 간주하여 처벌받을 수 있다. 이러한 보복운전의 유형은 ▲앞서 가다가 고의적으로 급정지를 하거나 뒤따라오면서 앞지르기해 앞에서 급감속이나 급제동 하여 위협하는 행위 ▲차선을 물고 지그재그 형식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여 진로를 방해하며 위협하는 행위 ▲급 진로 변경을 하면서 중앙선이나 갓길 쪽으로 밀어 붙이는 행위 등으로 다양하다. 경찰청의 올해 초 보복운전 단속 결과에 따르면 위반 유형으로는 급제동, 급감속 유형이 가장 많았으며 밀어붙이기, 폭행, 욕설 순서였다. 보복운전의 주요 원인은 급격한 진로변경이 가장 많았으며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켜는 행위, 끼어들기, 서행운
1988년 소녀팬들을 설레게 했던 변진섭씨의 노래 ‘새들처럼’을 들을 때면 푸른 하늘 아래서 자유롭게 활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요즘 이 노래를 들어도 그때만큼 하늘을 날고 싶지 않다. 1988년 이 노래를 들으며 올려다보았던 하늘은 눈부시게 새파랬지만 지금의 하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우리 삶의 큰 위협으로 자리잡았다. 1995년 환경기준 도입 이후 최근 10년간 PM10(미세먼지) 오염도는 점진적으로 나아졌으나, 2013년부터 악화되는 추세로 주요국 오염도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다고 한다. 건강위해성이 더 큰 PM2.5(초미세먼지)는 2015년 기준 26㎛/㎥으로 WHO권고기준보다 2.6배나 더 높다. 이처럼 우리 국민 실생활에서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하게 악화된 것은 황사 등이 중국 동부 공업지역을 거치면서 미세먼지와 함께 유입되는 국외영향과 사업장, 건설기계, 발전소, 경유차 등 국내 미세먼지 배출원에 그 원인이 있다.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더 심각해지는 지금, 미세먼지 관리 대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 6월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놓은 &lsquo
올해 상반기 경기도 농식품 수출액은 6억314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4천676만 달러에 비해 35% 증가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농식품 수출 통계 집계 이후 상반기 수출액으로는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치인 10억5천만 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스킷, 라면 등 가공식품이 2억5천51만 달러에서 3억986만 달러(24%)로, 채소와 인삼 등 신선농산물이 지난해 4천440만 달러에서 5천686만 달러(28%)로 신장했다. 과자는 지난해 526만 달러에서 올해 1천784만 달러로 세배 가깝게 늘어났다. 수산물은 5천642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1억2천558만 달러, 김치는 호주, 뉴질랜드, 미국 지역의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95만 달러에서 163만 달러로 72% 증가했다. 김도 30% 증가했다. 경기도 농식품 최다 수출국은 가까운 거리인데다가 세계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중국이다. 올해 상반기에 중국으로 수출된 도 농식품은 1억4천452만 달러다. 지난해보다 61%나 증가한 것이다. 이어 미국이 8천894만 달러(26% 증가), 일본은 7천987만 달러(20% 증가), 중동 등 이슬람국가
지역사회실정에 적절한 일선지자체의 맞춤형 복지서비스 강화가 시급하다. 일선 읍면동차원에서 맞춤형복지가 정착될 때에 주민복지를 향상시켜 갈 수 있다. 지역사회주민들의 욕구를 효율적으로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지도자와 담당공무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과중한 업무에 지친 공직자들에게도 의욕을 촉진시켜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줘야할 때이다. 우선적으로 의식주문제해결을 위해 NGO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야 한다. 일선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NGO의 참여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간다. 인천 남구가 복지전담팀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복지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남구는 지난달부터 숭의4동을 비롯한 일선 네 곳의 동에서 맞춤형 복지 전담팀을 설치하여 운영한다. 이들 동에는 현재 주민센터의 복지행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팀장과 통합사례전담직원을 각각 1명씩 확충하였다. 앞으로는 주민건강 증진을 위해서 보건소 방문간호사를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맞춤형 복지팀 설치를 위해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과 지방공무원 정원 규정을 일부 개정하였다. 맞춤형 복지팀은 노약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 세대를 방문하여 상담하는 등 찾아가는 방문서비스이다. 이는 복지사
딱따구리 /배준석 딱딱한 나무 골라야 한다 딱딱한 가슴 쪼아야 한다 딱딱한 생각 뿐인 참나무 그 한귀퉁이 찍어야 한다 두껍고 딱딱한 세상 그 곳에 분명 부드러운 속 살 있어 그 속에 마음도 앉힐 수 있어 딱딱 - 세상 향해 부리 세워 딱딱 - 세상 깨지는 소리 경.쾌.하.게 찍힌다 우리의 삶은 고단하고 힘들다. 하루하루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일들은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처럼 딱딱하다. 내가 뚫고 들어갈 공간은 어디인가. 내가 반듯이 중심을 잡고 뿌리내릴 자리는 어디인가. 해결되지 않는 눈앞의 현실로 인해 우리는 종종 회의가 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인 것 외 세상에는 내가 접해보지 못한 세계가 있다. 봄 산에는 딱따구리가 있다. 온 산을 울리는 딱따구리 소리를 듣다 보면 저 딱따구리로 인해 봄이 오고 있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온통 잿빛이었던 산에 생기가 돈다. 시인은 이러한 경쾌한 딱따구리 성음을 통해 이 세상 온갖 절망을 희망으로 치환하라 한다. 딱딱한 표피로 둘러싸인 참나무, 그 한 면을 찍어 한 세계를 열어놓는 딱따구리의 쉼 없는 도전, 절대 포기하지 말자. 세상에는 분명 내 마음 들여앉힐 그런 속살 부드러운 자리가 있다. /서정임
사람은 어느 정도까지 더위를 견딜 수 있을까? 특수 훈련을 받는다면 섭씨 204도까지도 가능 하다는 게 미 항공우주국의 실험결과다. ‘에이 그럴 리가’라며 손사래를 칠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물론 환경 조건은 있다. 습도가 낮은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섭씨 100도가 넘는 건식 사우나에서 견디는 것도 낮은 습도 때문이라는 것을 알면 이해가 쉽다. 반면 습도가 높은 습식 사우나에선 건식의 절반인 50도에도 뜨거움을 느낀다. 이유는 물과 공기의 열전도율 차이다. 다시 말해 공기가 물보다 훨씬 전도율이 떨어져 100도라도 물 100도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물의 온도가 60도만 돼도 그 속에서 사람은 견디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기온변화에 적응하는 신체의 놀라운 능력도 더위를 견디는 요인 중 하나다. 영국의 한 과학자가 이런 실험을 했다고 한다. 습도를 최대한 낮추고 온도를 섭씨 126도까지 올린 방에 생 쇠고기를 갖고 들어가게 했는데, 한참 뒤 밖으로 나왔을 때 쇠고기는 푹 익었지만 사람은 땀만 흠뻑 흘렸을 뿐 멀쩡했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렇듯 더운 곳에 있으면 땀을 흘린 다음 바로 증발시켜 체온을 낮추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습
수원문화재단에 부임한지도 세 달이 다가온다. 4월 중순에 부임하자마자 2016 수원연극축제, 2016 경기수원항공과학전, 그리고 2016 아시아 모델페스티벌 IN 수원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치르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른다. 또한 바로 다음달 2016 수원국제음악제가 기다리고 있고, 이어 9월에 2016 수원재즈페스티벌, 10월에는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를 서울시와 공동으로 치르게 된다. 과연 이 모든 행사들을 잘 치러낼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과 같다. 특히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는 220년 전 정조대왕 능행차의 단순한 재현 행사로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220년 전의 정조대왕 능행차는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와 환갑을 맞아하신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향한 효행의 길이었다. 군주가 몸소 효를 실천함으로서 만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인 것이다. 또한 백성들이 자유롭게 군주의 능행차 길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어머님 환갑연에 수원의 노인들을 초대하여 배불리 먹이고, 성역 축조에 동원된 백성들에게 합당한 노임을 지불하는 등 백성들을 존중하고 무한히 배려하였던 애민의 길이기도 했다. 이런 정조대왕의 능행차를 어떻게
예전에는 동네에 쌍둥이가 태어나면 그 날부터 그 집 택호는 자동으로 쌍둥이네 집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다른 동물은 보통 한 번에 여러 마리를 낳는 것을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사람은 하나를 낳는 것을 정상으로 여기고 만약 쌍둥이가 태어나면 별나게 여긴 나머지 주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 중에도 일란성 쌍둥이는 가족들은 얼굴을 구분하겠지만 드문드문 보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구두, 장갑, 양말 등 똑같이 닮은 짝과 늘 함께 있게 마련이지만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 살아가는 동안에 서서히 닮는 게 이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혹자는 결혼 생활을 신비라고까지 한다. 어느 날 우리 토속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에서 꼴두국수를 소개하는 것을 보고 결국 그 맛을 보기 위해 더운 여름날에 먼 길을 떠났다. 날은 더웠고 초행길에 방송에 소개된 집을 찾지 못했다. 그 지역의 시장도 돌아보고 그 곳 사람들이 가르쳐 주는 대로 찾다 허탕을 치기도 하며 결국 제법 오래 되어 보이는 집을 찾았다. 상가에서 조금 벗어난 허름한 식당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연세가 드신 노부부가 맞아준다. 찌들은 벽에 그 집의 역사가 담긴 사진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