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날로 늘고 있고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수단이다. 그렇다 보니 교통질서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교통법규 준수는 필수다.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는 제3의 눈으로 차량주변을 운전자가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다. 모 방송국에서는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모아 정규방송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우리 경찰에서도 범인검거나 교통사고 등 각종 분야에서 다양한 증거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운전자가 안전운전에 방해를 받거나 교통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을 목적으로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을 인터넷 ‘국민신문고’나 경찰청 SMART 국민제보 어플 ‘목격자를 찾습니다’를 통해 위반영상을 제보하는 공익신고가 늘고 있다. 그중 ‘제차 신호조작 불이행’이라는 교통법규 위반에 대하여 생소해 하는 운전자가 많다. 제차 신호조작 불이행 이란 도로교통법 제38조 위반으로 모든 차의 운전자는 좌회전·우회전·횡단·유턴·서행·정지 또는 후진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 손이나 방향지시기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언론에 많이 나오면서 여성들이 많이 불안해 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서울 노원 수락산 살인사건, 의정부 사패산 살인사건 등 연이은 여성대상 강력 범죄로 인한 여성 불안을 개선하기 위해 경찰청에서는 앱을 만들었다. 범죄취약지인 지하철역 주변, 남·여 공동 화장실, 골목이나 우범지역 등 인적이 드문장소나 공폐가 지역 같이이 평소 범죄로부터 불안감이 느껴지는 지역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 특정 장소에서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여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람을 신고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려고 한다. 참고로 여성불안 신고는 실명으로만 가능하며 지역신고는 사진 또는 동영상 업로드가 가능하다. 이 앱은 또한 긴급한 상황에서 112로 바로 연결되는 버튼을 누르면 신고가 되는 기능도 있다. 112긴급신고는 전화 또는 문자로도 가능하다. 설치방법은 앱스토어 다운에서 ‘스마트 국민신고앱’을 다운 받은 후 본인 인증을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 앱을 통해 신고를 하면 해당 지역 경찰서에서 접수를 하고, 처리 후 신고자에게 7일에서 14일 정도 후 통보가 된다. 정부에서는 범죄 취약요인 집중 신고
‘한국 사회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보다 더한 사회적 참사를 겪어본 적이 없는 필자와 같은 젊은이에게는 크게 공감가는 문장이다. 좀 더 오래 살아와서 이보다 더 많은 시련을 겪어온 이들은 어쩌면 매번 반복되고 마는 역사의 굴레를 더욱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월호가 터진 그해, 충격과 아픔이 너무 컸기 때문에 많은 예술가들이 이에 대해 바로 이야기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반면 보다 즉각적이고 격렬한 표현들도 접할 수 있었다. 젊은 관객들에게 ‘세월호’는 분명 어떠한 계기가 되었다. 우리의 미술사에 민중미술이라는 영역이 존재하고, 그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젊은 관객들의 눈에 포착이 되었다. 그전에는 미술학도들조차 그런 게 있었는지, 그게 무엇인지 잘 몰랐었다. 민중미술가들의 목소리는 격분에 차 있다. 그러한 거침없는 표현들을 그전에도 드문드문 접한 적이 있었지만, 그토록 거친 목소리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목구멍에서 직접 터져나올 수 있는 것이라는 걸 그전에는 잘 실감하지 못했었다. 민중미술을 다룬 전시들이 올해 들어 눈에 많이 띤다. 전국
수원시가 내년 상반기 중에 영동시장에 ‘청년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동시장은 한복과 잡화, 의류가 중심이다. 수원시와 영동시장 상인들은 상가 2층에 청년몰이 들어섬으로써 쇼핑과 지역 문화, 청년의 감각이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는 수원의 명소로 변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영동시장은 침체돼 있는데 시장 내 유휴공간에 젊은 청년들을 입주시켜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 전통시장의 활력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도 만들겠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영동시장 2층 전체에 18∼25㎡ 규모의 점포 20여 개를 만들어 청년(만 19세에서 39세 이하)상인들에게 관리비 정도의 저렴한 비용만 받고 대여하겠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청년몰 내 편의시설과 협업공간이 조성되며 청년 상인을 대상으로 한 창업교육과 인테리어, 마케팅, 홍보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몰에는 관광특화상품과 디저트존, 퓨전푸드코트를 조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아트홀을 활용, 문화행사와 체험행사도 진행하고, 3층 혼례청과 특화전시관과도 연계해 관광객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한다(본보 20일자 18면). 청년몰의 대표주자는 전주 남부시장이다. 한옥마을 등을 관람한 관광객들은 자연스
이제 컴퓨터를 통한 지방행정 서비스시대가 정착되어간다. 편리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도서지방과 산골까지도 컴퓨터를 이용한다. 아직도 컴퓨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일부 컴맹들을 위한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 국민들은 자유자재로 컴퓨터를 이용해서 상품을 판매하거나 구입하고 있다. 세계에서 컴퓨터 이용률이 높은 우리나라는 다양한 프로그램개발로 생활의 편리함을 축구해간다. 고양시의 경우 시민과의 소통 확산을 통한 선진 행정 정착을 위해 추진하는 ‘고양형 SNS 스마트 행정’의 체계적 추진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시정연수원에서 SNS 정책전략관리체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SNS 전문가, SNS 주요 관리부서의 간부 및 실무자로 구성된 T/F팀은 시의 SNS정책 수립과 운영 사항에 대한 싱크 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2주년을 맞아 현재의 SNS 운영 현황을 진단하고 SNS 스마트 행정구현을 위한 각 분야별 SNS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날 SNS 운영 우수사례 발표와 SNS 소통 전략 등에 대한 집중 토론이 이뤄졌다. 고양시 SNS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시민소
따뜻한 비 /이현승 삼촌은 도축업자 사실 피 묻은 칼보다 무서운 건 삼촌이 막 잡은 짐승의 살점을 입에 넣어줄 때 입속에 혀를 하나 더 넣어준 느낌 입속에선 토막 난 혀들이 뒤섞인다 혀가 가득한 입으론 아무 소리도 낼 수 없다 고기에서 죽은 짐승의 체온이 전해질 때 나는 더운 비를 맞고 있는 것 같다 바지 입고 오줌을 싼 것 같다 차 속에 빠진 각설탕처럼 나는 조심스럽게 녹아내린다 네 귀와 모서리를 잃는다 삼촌이 한 점을 더 넣어준다면 심해 화산의 용암처럼 흘러내려 나의 눈물은 금세 돌멩이가 될 것 같다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 다니던 닭. 끝내 잡혀 저녁상에 올라온 닭. 그 저녁, 닭이 목에 걸려 삼켜지지 않았던 내 어린 날을 생각한다. 닭인지 목을 비틀던 손인지 모를 살점이 목구멍을 캄캄하게 하던. 살아있는 눈빛이 생각나고 울음을 생각나게 하는 살점. 죄책감이 심장을 짓누르다 목을 밀고 올라오던. 시인도 지금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 그런데 이 일을 어쩌나. 우리는 이제 남의 살점을 먹어도 아무 느낌이 없는 맛에 길들여져 버렸다. 먹어도 녹아내릴 체온이 없이 단단해져버렸다. 성장이란 녹아내리는 설탕에서 시작해 돌멩이의 표정으로 바뀌어가는 것일지도 모를 일. 생
2년 전 호주의 영화감독 데이먼 카뮤의 ‘댓 슈거 필름(That Sugar Film)이란 영화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감독은 이 영화를 찍으려고 두 달 동안, 자신이 매일 147g의 설탕이 함유된 식품을 먹은 뒤 몸의 변화를 추적했다고 해서 큰 반향도 불러일으켰다. 설탕함유 음식의 꾸준한 섭취만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이 영화에서 그는 60일 동안 ‘과일주스’ ‘요거트’ ‘스포츠음료’ ‘영양바’ 등 소위 건강식품만을 섭취했다고 하는데 영상에 담긴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다. 18일이 지나자 허리가 4인치나 늘고 치아부식, 지방간이 쌓였으며, 촬영이 끝나갈 무렵에는 메스꺼움, 감정기복, 인슐린과 아드레날린의 불규칙한 분비, 심지어 공한적 발작과 조울 증세까지 보였다는 것. 영화가 아니더라도 설탕의 과다 섭취는 뇌가 연료를 공급받지 못해 불안, 초조, 산만, 집중력 저하를 일으킨다는 것과 칼슘과 마그네슘 흡수를 방해, 몸속 무기질 균형을 깨고 중성지방을 상승시켜 비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그러나 설탕에 관한한 상식은 어디까지나 상식에 그치나 보다. 워낙 유혹이 강해 상식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볼모로 잡혀 있으니
7월 중순이면 슬슬 더위에 지치기 시작해서 8월 초면 ‘지치다 못해’ 차일피일 미루어 오던 늦휴가를 떠나게 된다. 정작 떠나기는 했지만 고속도로에서 지치고 휴양지에서 지치고 귀가하면 피곤에 지친다. 쉬는 것에 지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자리 찾아 지치는 사람들이 이들보다 더 지친다. 삶에 지쳐가며 살고자 태어난 것은 아닌데 지치다 못해 어떤 사람은 자살도 감행한다. 밥벌이에 지치고 공부에 지치고 취업에 지치고 직장에서 지치고 가끔 가족에게도 지치고 자녀양육과 노부모 공양에 지치고 병에 지쳐 늙어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것이 인생 같다. 그러나 지치는 틈새에 보람과 행복도 있기 마련이다. 나이가 들면서 낯설게 들렸던 ‘생노병사’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교회 벽에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해 주겠다’는 성경구절을 적은 현수막을 종종 본다. 교회나 절에 가서 마음과 육신이 위로받고 쉴 수 있을 만큼의 여유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충전기관이 어디 있겠느냐 싶지만, 그곳에 가서 더 큰 짐을 지지나 않으면 다행인 것이 요즘 종교기관의 현상이다. 원수는 물
번개탄 1천200원, 숯 1천500원, 유서편지봉투 20원 등 가난했지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했던 송파 세모녀 가족이 목숨을 끊는데 필요한 금액은 2천720원이었다. 비록 시간이 지났지만 이 사건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그 결과 이른바 ‘송파 세모녀법’이라 불리는‘사회보장 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제정과 기초생활보장법의 개정이 이뤄졌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많은 국민들이 최저생활보장에 더해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국가유공자로서의 예우가 함께해야 한다고 44.8%가 생각하고 있지만, 국가유공자의 38.5%가 월평균 총소득액이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이는 일반국민의 전체가구 17.7%대비 훨씬 높은 비율이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가구도 전체가구가 6.0%대비 국가유공자가구는 7.6%로 나타났다. 특히 만 65세 이상 노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32.9%인 반면 국가유공자 가구는 95.0%로 대부분 노인가구로 이뤄져 있어 이에 대한 노후복지지원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러한 저소득 및 고령화시대에 대응해 국가유공자 보훈급여금 및
중앙정부의 지방 통제 수단 교부세 지원 방식 개편 필요 김영수 천안시의원 “교부세 지원 방식을 현대에 맞게, 디테일하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 김영수 천안시의회 의원은 “비약적이지만 현재 국가가 지방정부에 교부세를 지원하는 방식은 땅 넓이, 노인 수 등을 수치로 계산해 책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문화적 수준이나 복지 얘기 등은 없다”면서 “너무 임의적이고 아날로그적이며 중앙정부중심적으로, 중앙 입맛대로 지방을 통제하려는 수단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시 인구가 61만명이고 일반회계로 1조2천억원이 주어지는데, 인구 125만명의 수원이 일반회계로 1조6천억원인 걸 보면 인구대비 수원의 예산은 크지 않다”며 “이러한 경우 지방정부는 국가의 교부세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방교부세를 안 받으면 지자체 운영 자체가 파산할 지경”이라며 “중앙이 지방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야하고 지방재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방분권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