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정보공개가 과연 옳았던 것인가라는 논란과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 입장을 밝혔다. 염시장은 시민들의 불안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개인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은 정확하고 빠른 정보공개로서 시민불안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며 시장의 책임이자 공공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메르스 발병 초기부터 대부분 국민들은 당연히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었다. 보건당국은 병원공개 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던 지난 3일 한 여론조사기관이 메르스 환자 병원 공개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무려 83%에 달하는 응답자가 공개하는 것에 찬성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초기에 공개를 꺼렸다. 정부가 쉬쉬하는 와중에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의 온상’이 됐다. 메르스 병원 공개를 요구하는 요구가 점점 거세졌음에도 정부는 적절치 않다며 불가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국민이 아닌 병원의 편을 들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민의 생명보다 병원의 이윤이 먼저인가라는 분노가 들끓었다. 정부가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메르스가 확산되자 참다못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지자체장들
경기인천지역 농민들은 지속된 가뭄으로 속을 태우고 있다. 124년만의 최악의 가뭄은 생활용수 부족마저 겪게 한다.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으며 강화지역은 아직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한 곳이 많다. 지속되는 가뭄으로 경기도 지역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장맛비마저 7월 중순쯤으로 예상되어 도내 농가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농민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시행중인 농작물재해보험이 제 역할을 못할 전망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도내 농가는 2천914가구이며 가입면적은 4천676㏊로 품목별로는 배 재배농가 1천252가구의 1천864㏊와 사과 재배농가 118가구의 120㏊이며 벼 재배농가 1천428가구의 2천643㏊이다. 여기에 하우스 및 시설작물 113가구의 45㏊와 콩·인삼·자두 등 3가구의 4㏊이다. 지난 2001년 3월부터 시행된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농작물 피해를 보전해주는 제도이다. 피해 발생 시 평균 생산액의 70~80%를 보전해준다. 2003년부터 시행중인 이제도는 경기도의 경우 보험료의 50%는 국비로, 30%는 지방비로 지원하며 농가는 20%를 부담하게 되어있다. 농민들의 인식부족으로 전체 농가의 5%만 가입
현금 인출기 /김기산 현금 인출기 앞 기계는 나를 향해 명령한다 카드를 넣고 암호를 누르시오 스르르 내가 열린다 더는 숨을 곳이 없다 마이너스로 차곡차곡 쌓인 골 깊은 주름살 출혈과 수혈의 균형이 깨져있다 오랫동안 앓고 있는 중병을 눈치 채고 마이너스 연장을 하라 한다 통장을 들고 은행 안으로 들어서니 따가운 시선이 온몸에 달라붙는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경비원에게 대답할 용기가 없어 그 길로 돌아 나온다 몇 푼의 잔고가 나를 따라온다 다급할 때마다 수없이 나를 인출해 썼다 -계간 리토피아 봄호에서 ※김기산 시집 ‘노을을 베끼다’ 제24회 성균문학상 수상. 인생에도 경제원칙이 적용될 수 있을까. 인생의 수지 타산은 어찌 맞추는 것이 가장 잘 살았다고 볼 수 있을까. 살다보면 출혈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혈은 한계가 있다. 출혈을 메꾸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그러다보면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혈이 넘쳐나 자손에게까지 넘겨줄 수 있기를 고대하지만 우리는 정작 어쩔 수 없는 출혈을 메꾸기에도 너무 벅차 허덕이곤 한다. /장종권 시인
메이저리거로 불리던 프로골퍼 최경주는 가방과 신발에 태극기를 붙이고 경기에 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태극기를 달면 힘이 나고 한국인으로서 애국심과 자긍심이 매우 강하게 솟아오르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그러면서 행동 또한 조심하게 된다고도 했다. 최경주뿐만이 아니다. 많은 체육인들이 태극마크를 달면 없던 애국심도 생겨나고 기량도 두 배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이처럼 태극기의 존재감이 개인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나라마다 조금은 차이가 있으나 국기와 애국심의 상관관계는 매우 특별하다. 국가(國歌)와 함께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데 그만한 상징이 없어서다. 공식 행사에서 국민의례 첫 순서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것도, 세계 각국이 국기를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소중히 여기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미국의 경우는 국기에 대해 직접 충성맹세도 한다. ‘나는 미합중국 국기와 그 국기가 상징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이 나라에 충성을 맹세합니다’라는 내용이다. 1892년부터 120년 남짓 모든 공립학교에서 암송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72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매일 실시된 국기 하강식에서 충성을 다짐하는 ‘국기에 대한 맹세’란 게 있
지금은 지역문화의 시대다. 과거 문화자본은 중앙을 중심으로 집중되어 왔으며, 그 폐해로 인해 지역문화는 그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문화의 정체성이 지역의 문화자본과 어우러지면서 자부심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또한 지역 문화의 매혹으로 자리하면서 그 지역의 큰 역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지역축제라고 할 수 있다. 지역축제는 지역사회의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역할도 하고 또한 축제의 선순환을 통해 일상에 지친 이들을 감성을 통한 접근을 통해 재충전을 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축제를 줄인다고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다른 나라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앞으로도 지역 문화자본의 정체성을 해결해나가면서 더욱 더 발전되어 가리라는 것은 축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바로 지역의 경쟁력으로서 축제라 자리한다는 뜻일 것이다. 따라서 지방분권 시대가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 간의 문화자본의 경쟁 그리고 차별화의 일환으로 축제는 발전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이를 통한 문화 콘텐츠의 발전은 필수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다함께 나눌 수 있는 축제’만이 그 지역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고 했는데 긴 가뭄에 물길이 말라붙고 농작물이 타들어 간다. 지난주 조금 내린 비로 발아를 미루던 콩이며 팥이 고개를 쑥 내밀었다. 가물에 콩 나듯 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듬성듬성 난 콩, 꿩도 목이 타는지 몇 남지 않은 콩을 잘라먹곤 한다. 천심이 농심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하늘의 무심한 만큼 농심도 안타깝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아버지도 물꼬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면 도랑물을 지키느라 밤을 밝혔다. 천수답 농사를 짓다보니 시기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천수답이 아닌 곳에는 수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제 때 모내기를 끝내고 땅 기운을 받은 벼가 짙푸른 기운을 띄며 자라고 있지만 산간지방이나 물길이 닿지 않는 밭작물들은 작황이 좋지 않아 농가에서는 애를 태우고 있다. 얼마 전 강원도 정선을 다녀왔는데 그곳에도 강은 졸아들고 갈아엎은 밭에선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다. 장마라도 빨리 와야 할 텐데 장마도 오지 않는다며 한 숨을 내쉬는 노인들이 챙기는 안부가 일기예보로 시작됨을 볼 수 있었다. 농사든 사람의 일이든 때가 있기 마련인지 하지 때가 되
몇 년 전까지만해도 국가보훈업무는 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을 예우 및 보상하고 희생과 공헌의 뜻을 기리는 ‘사후보훈’에 중점을 두고 있어 보훈대상자 외의 일반국민들은 보훈처 업무를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 전부터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상·복지 업무의 ‘사후 보훈정책’에 더불어 국민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국민과 함께하는 ‘선제 보훈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선제 보훈정책의 가장 핵심은 바로 국민에 대한 나라사랑교육 추진이다. 나라사랑교육의 주요 목적은 국민들의 애국심, 안보의식, 호국정신 함양이다. 최근 관내 한 중학교에서 국가보훈처 나라사랑교육 전문강사의 강의가 있었다. 강의 후 이루어진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이 강의를 듣기 전에 느꼈던 호국보훈과 나라사랑에 대한 관심도는 42%로 낮았으나, 나라사랑 교육 수강후의 만족도는 69%, 강의내용에 대한 공감도가 69%, 강의가 호국보훈 및 나라사랑정신을 고취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69%로 나왔다. 강의 듣기 전의 낮은 관심도에도 불구하고 나라사랑 교육이 나라사랑 정신 함양에 도움
112신고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비상벨로서 위급한 상황에 처한 개개인이 의지할 수 있는 생명줄과 같다. 경찰은 최근 112신고 총력대응체제 구축에 나선 것도 보다 신속하고 더욱 정확하게 국민의 부름에 부응하려는 의지에 표현이다.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112신고’다. 범죄를 목격하거나 경험한 신고자는 흥분한 상태에서 허둥지둥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로 신고를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범죄현장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112신고가 선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 올바른 112신고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정확한 위치 알리기. 주소를 알려주거나, 주소를 모르면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도로명 주소 혹은 큰 건물의 상호명을 알려주면 된다. 만약 건물이 없는 곳이면 주변 전봇대를 찾는다. 전봇대를 보면 ‘1234A 567’맨 위칸에 적혀있는 관리번호 8자리를 알려주면 된다. 둘째, 현재 상황 알리기. 범죄에 따라 대응 방법도 차이가 있다. 피해상황 및 피해자 상태를 알려주면 119 등 유관기관과 함께 출동하여 피해자를 빠르게 구조할 수 있으며, 범인의 수, 인상착의, 도주방향을 알려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벌써 65년이다. ‘잊지말자 6·25, 쳐부수자 공산당!’ 유신 정권 시절 학교마다 걸려있던 현수막의 문구다. 교련복을 입고 격전지 순례 행군을 마친 뒤 수원공설운동장에 수원시내 전체 고교생이 모였다. 지금은 수원시내 고교생이 한 군데 모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인문계 실업계를 통틀어 8개 학교뿐이었으니 전체를 합쳐봐야 1만명도 채 안 됐다. 스탠드와 운동장을 가득 메운 남녀 학생들은 군인과 똑같이 도지사와 교육감에 대해 열병과 분열을 한다. 곧바로 반공 궐기대회를 시작한다. 마침 두 달 전쯤인 1975년 4월30일은 월남이 패망했던 날인지라 국가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던 때다. 이른바 ‘관제데모’가 툭하면 있었다. 과장해서 말하면 학교수업보다 교련시범이 더 많았던 때다. 지금 생각하면 나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남학생은 목총을 들고, 여학생은 구급낭을 메고 땡볕에 온갖 먼지를 뒤집어쓰며 전쟁연습(?)을 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다. 60세도 채 안 된 나이에 벌써 옛날 이야기를 하니 남세스런 일이다. 영화 ‘말죽거리의
지속되고 있는 가뭄 속에 한국농어촌공사가 장비운영을 엉망으로 해서 비난이 가중되고 있다. 농지의 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공사의 가뭄피해 무능대처로 농민피해가 늘어난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비를 들여 전국의 저수지와 물길의 정확한 수위를 측정해 적재적소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수자원 종합관리 체제를 구축하였다. 기존 농촌용수 종합정보 시스템과 농업기반시설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수리시설과 물 관리 DB를 통합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저수율을 높이고 효율적인 용수공급을 통해서 농작물재배 피해를 막아야한다. 물 관리 종합상황실을 만들어 전국 급수 관리와 재해 상황 등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물 관리 종합상황실은 저수지 수위, 시설물 피해, 기상 관련 정보를 각 지사에 공유하는 일을 맡고 있다. 저수지, 수로 등 농업기반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가뭄에 선제적 대응을 해가야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올해 경기도 파주시와 인천시 강화군 등을 중심으로 가뭄피해는 크게 확산되고 있다. 저수지는 이미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됐고, 수백 ㏊의 농경지는 물 마름 현상까지 발생하여 농민들의 원성이 높다. 현재 경기지역 저수율은 33.9%로 평년대비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