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어린이통학버스에 의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월, 어린이통학버스 안전 강화를 위한 세림이법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통학버스 운영자, 운전자, 동승보호자의 부주의로 인한 통학버스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아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시설 등에서는 통학버스 개정사항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이를 지키고 있을까?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인천에서 운행 중인 어린이통학버스 2천520대 가운데 신고 차량은 1천439대로 신고율이 57.1%에 그쳤다. 경찰은 통학버스 신고기간이 끝나는 오는 7월 28일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통학버스 법규위반 행위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단속에 앞서 자율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개정 법률 및 운전자, 동승보호자가 지켜야 할 안전수칙 홍보를 위해 안전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제도 조기정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행되는 모든 정책이 그렇듯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 통학차량 운영자, 운전자뿐 아니라 학부모님들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내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학원시설에서 운영하는 통학
미국의 현대미술 작가 마크 로스코의 전시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처음 전시를 열었을 때는 작가를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만 전시장을 방문했지만 점차 언론과 입소문을 타며 관람객이 늘더니 개장한지 56일 만에 12만명이라는 입장객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미술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현대미술 작품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것에 매우 고무적이다. 많은 언론들은 마크 로스코라는 사람이 갑자기 주목받은 이유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 아무런 형태를 지니지 않은 색면화가 무슨 매력이 있기에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일부는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예술가’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전략, 인기 철학자 강신주가 집필한 도록, 연극 레드의 대사를 낭독하는 배우 유지태의 도슨트 해설, 전시장을 방문한 저명인사들의 후문 등에 인기의 이유를 들고 있다. 반면 이러한 전략들이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끌어 냈다는데 동의를 하면서도 작품이 지닌 본연의 의미를 가려서 오히려 작품을 관람하는데 방해가 됐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한 비판들에 동의함에도 불구하고 전시기획의 여건이 만만치 않은 요즘,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의
아산만조력발전댐 건설 문제로 서해안 지역이 시끄럽다. 정부와 동서발전이 지난 2011년 추진하다가 접었던 조력발전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댐건설 재추진 의혹은 정부가 최근 공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아산만 조력발전댐 건설 계획을 제외하지 않았다는 점과 환경운동단체들의 우려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시의회는 지난 21일 시의원 16명이 제175회 임시회를 폐회한 후 시의회 현관 앞에서 ‘아산만 조력발전댐 건설사업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원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이렇다. 아산만 조력발전댐 사업은 신재생가능에너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력공급량이 기대에 못 미치게 돼 본래의 취지를 얻지 못하게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해양생태계 파괴 등 경제적 손실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조력발전댐 건설에 따른 부작용은 많다. 우선 해양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어 평택항 서부두 내측 바다 전체가 죽음의 바다로 변하는데다 항만구역 바깥 해면으로 진출할 수 없어 어민들의 주소득원인 해면어업과 낚시 어선업이 불가능해진다. 이밖에 집중호우 시 평택호 배수를 제때 할 수 없어 오성면·현덕면 일대 등 안성천 주변 지역의 홍수
일부에서는 상대방을 치켜 올려주는 데 능한 서양 정치인의 의례적인 언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게르하르트 프리츠 쿠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의 경기연정에 대한 평가는 우리 정치인들이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슈뢰더 전총리는 제7대 독일연방공화국 총리를 지낸 인물로 동·서독을 양단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통일독일의 대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통일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국가 경쟁력을 되살리고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2003년 ‘어젠다 2010’을 추진했다. ‘유럽의 병자’라는 비아냥을 감수해야 했던 독일은 어젠다 2010 이후 엄청난 고통 속에서 노동시장과 사회복지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슈뢰더의 어젠다 2010이 발표된 뒤 슈뢰더의 소속정당인 사회민주당(SPD)에서는 심한 내분이 일어났으며 심지어 이탈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연정을 통한 정치적 안정을 꾀하면서 고통과 구조조정이 수반됐던 대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 슈뢰더는 재임기간에 사민당과 녹색당 연정을 성사시킴으로서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개혁을 성공시켜 ‘독일 제2의 경제 부흥기’를 이끌었다. 슈뢰더가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를 방문했다. 그는 경기도의회에서 ‘독일
인천시 남구 옥골구역개발사업이 인천시의 심의를 통과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시는 ‘옥골구역도시개발사업’이 최근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역지정(변경) 및 개발계획(변경)(안)에 대해 조건부로 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심의로 사업명칭이 ‘옥골구역도시개발사업’에서 ‘송도역세권도시개발구역’으로 변경됐다. 명칭 변경은 수인선 연장 개통과 인천발 KTX 예비타당성 등에 따른 대상지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실시계획인가 조건으로 부여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도로공사 부지 등의 구역제척과 이에 따른 구역면적은 32만5천298㎡에서 28만8천126㎡로 줄였다. 또 중·소형을 선호하는 부동산 시장 여건에 부합하고, 조합원의 환지수요 반영을 위해 계획인구를 6천280인에서 7천299인으로, 2천369세대에서 2천862세대로 변경·계획했다. 토지이용계획은 원주민 재정착률 향상을 위한 공동주택 2개 블록 추가와 지역특호단지조성과 철도덮개 협약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송도역 주변은 주상복합설치가 불가해 주거용도를 배제한 준·주거시설용지로 계획했다. 이에 장기간 표류하고 있던 ‘송도역세권도시개발사업’은 지난 7일 철도덮개시설 협약체결 완료와 도
복사꽃 필 무렵 /신중신 그냥 해본 소린 아니겠지? 그녀 아리송한 입술보다 더 알쏭한 말 기연미연하지만 저 봄날 보라구 은어 떼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온다 휘파람새 재잘거림 귓전을 간지럽힌다 가슴 두근거림과 실날같은 기대 사이 에멜무지로 또 믿어 볼밖에… 산벚나무 사잇길 봄빛 비껴 기다리는 마음에 팔랑개비가 돈다 돈다 - 신중신 시집 〈상현달〉에서 평생 어김없이 왔다 가는 봄이지만 봄만 되면 우리는 알게모르게 신기한 현상에 빠진다. 이유 없이 가슴이 뛰기 마련이고, 무슨 일이든 이루어질 것만 같은 감동에 빠지기도 한다. 이성의 눈짓 한 번에도 가슴이 쿵쾅거리고, 실없는 말 한마디에도 목숨이라도 걸 듯한 믿음을 갖는다. 봄은 생명 에너지가 충만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절망보다는 희망이, 포기보다는 도전이, 이별보다는 만남이 기대되는 계절이다. 그녀의 알쏭달쏭한 말 한마디도 끝까지 믿고 싶은 사랑의 계절이다. /장종권 시인
국민육류 돼지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삼겹살은 더하다. 그래서 요즘 이름도 아예 ‘금겹살’로 부른다. 하지만 축산 업계에선 이제 시작이라고 이야기 한다.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6월,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올라 갈 것이 분명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1970년대부터 국민 육류의 ‘절대 지존’으로 자리잡은 돼지고기.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중국인 못지않게 우리국민의 돼지고기 사랑은 매우 열정적이다. 그중에서도 삼겹살에 대한 선호는 세계적으로도 유별나다. 예부터 돼지고기가 늘 인기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려시대엔 특정인만 먹는 고기로 분류돼 기도 했다. 1123년 송나라 사신단의 일원으로 와 한 달가량 개경에 머물며 고려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던 서긍(徐兢)은 그의 책 고려도경(高麗圖經)에서 당시 육식문화를 이렇게 적고 있다. ‘고려는 부처를 좋아하고 살생을 경계하기 때문에 국왕이나 상신(相臣)이 아니면, 양과 돼지고기를 먹지 못한다. 또한 도살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다만 사신(使臣)이 오면 미리 양과 돼지를 길렀다가 시기에 맞추어 사용했다.’ 조선시대에도 인기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1417년 태종실록에는 ‘명나라 황제가 조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그동안 위원장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만 있다가, 모처럼 그 자리를 수락한 사람이 생기니, 문재인 대표로서는 당장 달려가서 업어주고라도 싶었을 것이다. 문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혁신안 마련에 관해서는 전권을 위임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간 회동에서 합의한 “혁신위원회의 위상과 권한 등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정하되, 인선, 조직, 운영, 활동기간 등에 관한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부분도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에 합의했다는 내용 중 주목해서 볼 부분이 있다. 즉, 김상곤 전 교육감은 혁신위 구성과 조직 등에 대해서는 전권을 가지지만, 가장 중요한 혁신위의 위상과 권한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위원회를 설치할 때는 그 위원회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 필요성의 중요도에 따라 권한과 위상을 먼저 정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일단 위원회 구성과 활동은 마음대로 하되 위상과 권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사실상 구성과 조직을 제
“세계인구 70억명 중 10억명 이상이 이것 부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고 또 이것 오염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하루 6천명 이상의 어린이가 죽어간다.” 유엔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물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4월 12~17일 대구·경북지역에서 국제기구, 정부, 학계, 기업, 시민단체 관계자 등 170여 개국 4만여명이 모여 제7차 세계물포럼을 열고 지구촌 물문제를 다뤘다. 유엔은 2015년 기준으로 6억명이 안전한 식수원을 갖지 못하고 24억명은 향상된 상하수도 서비스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도 강수량의 계절별 지역별 편중이 심해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된다. 물부족 문제와 더불어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물이 더 이상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다.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확대는 하수처리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의 하수처리 기술은 물리적·과학적·생물학적 처리 방법이 있으며, 하수처리의 중심이 되고 있는 생물학적 처리기술은 미생물의 신진대사에 의해 처리되는 공법으로 자연 친화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은 1974년 활성슬러지 공법이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에서 ‘투자’와 ‘투기’란 단어를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먼저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음’,‘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권, 채권 따위를 구입하는 데 자금을 돌리는 일’ 이고 투기는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함. 또는 그 일’,‘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차익을 얻기 위하여 하는 매매 거래’ 이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필자는 과정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판매가 증가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뉴스가 나왔네. 관련 주식을 사야겠다.’ 이건 투기고, ‘스마트폰 관련주의 최근 영업이익을 분석해 보니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토대로 주식을 사야겠다.’ 이건 투자다. 즉, 단순하게 기대치가 높고, 소문에 의지하여 행동에 옮기는 것은 투기이고, 철저한 공부와 분석 끝에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뒤 접근하면 투자이다. 물론, 투자가 반드시 투기보다 더 많이 성공할 수는 없지만, 올바른 투자를 지속하다 보면 점차 성공 확률을 높여갈 수 있다. 주식을 투자로 생각하는 사람은 항상 ‘왜?’ 라는 생각을 한다.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