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청결한 양질의 급식제공이 중단돼서는 안 될 일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처우개선을 요구하면서 20일부터 21까지 이틀간 총파업하기로 결의하였다. 이들의 파업으로 학생들은 점심을 굶으면서 학교생활을 하여야 할 형편이다. 대부분 학생들이 아침을 결식하는 현실을 직시할 때에 점심의 학교급식제공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급식은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신체발달과 학교활동에 필요한 영양을 제공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급식은 학생들에게 합리적인 식생활에 대한 지식과 습관을 길러주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를 비롯해서 전국연대가 총파업을 하기로 하여 문제가 심각하다. 오늘과 내일 양일간 관내 60개 학교 5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파업이 전개된다. 이들은 요리사를 비롯한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을 요구한다. 요구안에는 3만원 호봉제 도입과 정액급식비 13만원, 명절휴가비 120%, 상여금 100%, 맞춤형복지비의 동일적용을 제시하고 있다. 비정규직 연대는 학교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임금 5대 요구안을 시교육청에 제출했으나 현실적으로 예산과 관련되어 해결이 용이하지 않다. 인천시의 경우 당장 60개 학교에 급식이
김포시 일부 지역 항공기 소음 민원으로 제기된 공동주택 노후관 교체공사 관련 갈등이 1년여만에 해결됐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김포시 길훈아파트 주민,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 등은 19일 오후 김포시청 회의실에서 조정회의를 갖고 주민들이 요구했던 길훈아파트 공동주택 노후급수관 교체공사 사업에 합의했다. 이로써 1년여를 끌어온 주민들과 서울지방항공청·한국공항공사와의 갈등도 봉합됐다. 이번 민원은 한국공항공사가 항공기 소음 대책지역인 김포시 길훈아파트 주민지원 사업으로 승인받은 아파트 복지회관 신축사업이 아파트의 수도관 노후로 음용 및 생활용수로 인해 부적합하다는 수질검사 결과에 따라 주민복지에 필요한 상수도 급수관 교체사업으로 변경해 달라는 요지로 지난 8월 권익위원에 접수됐다. 하지만 서울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는 해당 지자체인 김포시 수도급수 조례에 주 계량기 이후의 급수 설비관리 및 수선비용에 대한 지원근거가 없다며 사업변경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취해 왔으나 권익위는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민원을 받아 들인 권익위는 관계 기관과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토대로 19일 오후 2시 주민대표들과 유영록 시장, 유영근 시의회 의장, 안상로 서울지방항공청 공항
해적의 역사는 길다.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등장할 정도다. 고대 지중해와 에게해에도 해상무역이 번성하며 해적들이 들끓었다.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조차 해적에게 붙잡히는 수모를 당할 정도였다고 한다. 로마제국이 붕괴하고 해상무역이 쇠퇴하면서 지중해 해적은 소멸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스칸디나비아의 반도를 중심으로한 해상에서 바이킹이라는 해적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바다 뿐 아니라 유럽의 연안 여러 지방으로 침입·상륙하여 교회·수도원·영주(領主)의 성관(城館)을 습격, 재보를 약탈하기도 했다. 해적들은 18세기 초까지 카리브해와 대서양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며 명성(?)을 높혔다. 그리고 그 중심엔 여자 해적도 있었다. ‘앤 보니’와 ‘메리 리드’라는 두 여자가 그들인데 1720년 해적 활동을 한 죄로 영국에서 재판을 받았다는 기록도 있다. 해적에 관한한 동양에선 일본이 대표적이다. 왜구라 불린 해적은 14세기 중엽 한반도를 비롯, 중국 산동지방까지 세력을 넓히면서 노략질을 일삼았다. 그러나 중국도 만만치 않다. 18세기들어 왕조 교체기에 해적의 창궐이 더욱 심했다. 그 중 대표적인 해적이 청나라시대에 장보(張保仔)인데 홍콩 근해를 근거지
가을 치악산 /정치산 오늘은 마음 잡아당기는 가을 속으로 주섬주섬 떠나지 못한 것들을 챙겨 한껏 가을 속에 안겨 봅니다. 가속 붙은 시간을 쫓아 허우적거리며 지나온 답답했던 시간들을 불어오는 바람에 실어 보내고, 당신께 보내는 마음 한 자락 물봉선으로 피워 가을 치악에 걸어둡니다. 다가올 듯 다가오지 못하고, 다가갈 듯 다가가지 못하는 그 행간에서 당신께 보내는 안부, 행여 지나는 길에 보았다면 보름달로 커져가는 궁금증을 그믐달로 화답해주길, 작은 몸짓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바람으로 화답해주길, 다가서지도 다가가지도 못해 좁혀질 수 없는 거기에 오늘은 눈부시게 파란 하늘만 시리게 빛나고 있습니다. -정치산 시집 〈바람난 치악산〉에서 화려한 여름을 지나 혹독한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에 가을이 있다. 계절이 성장하다가 주춤거리며 조락하는 시기라서 스산하다. 추수의 계절로 이해하면 풍성한 계절이기도 하지만 열매를 맺는 시기라서 정리하는 느낌이 강한 계절이다. 내리막길 인생이 처연하게 보이게 된다. 미처 주지 못한 정이 안타깝고 다가서지 못한 바보스러움이 후회로 밀려온다. 누군가에게라도 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물봉선처럼 피어오른다. 그믐달 만큼의 신호라도 있으면야
태초 우주에 주인이 있었다면 그 주인은 조물주(하나님) 오직 한 분이셨을 것이다. 옛날 시골 땅은 무허가 건물에 맹지가 많았다. 옆집 안마당을 통해 건너 집을 다녔고 누구 소유인지 모를 논두렁길을 따라 구석에 있는 자기 논에 벼를 심고 추수를 했다. 그 누구도 내 길이라며 길을 막지 않았고 만약 그런 사태를 일으킨 자가 있다면 그것은 외지사람이 땅을 사서 인심 고약한 행세를 한 경우에 해당하였다. 지난달 이화여대 정문 앞에 작은 컨테이너 하나가 들어섰다. 소유주는 한걸음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한다. 작은 부지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사실여부를 모르겠으나 이화여대 측에 평당 1억 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소위 ‘알박기’ 하듯이 시세의 몇 배 이상의 큰돈을 요구하고 나선 것처럼 보인다. 지금도 대한민국은 도시개발 때문에 어떤 사람은 한 순간 졸부가 되거나 한 순간 거리에 나앉기도 한다. 운이 좋아 수용되지 않는 개발지역 주변에 있는 땅은 개발 덕분에 부지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대한민국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평지보다 산이 많은 지세이다. 옛부터 농업국가 이었기 때문에 땅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였고 인구에 비해
차가운 늦가을 바람이 산등성을 넘어가자 상수리나무가 즐비한 산비탈엔 상수리나무 낙엽들이 지천으로 많다. 윤이 반질반질한 낙엽들. 싱그러운 낙엽들이 쌓여있는 곳을 지나면 발바닥이 푹신하며 경쾌하다. 그 싱싱한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경쾌한 리듬 때문에 내 머릿속까지 상쾌하다. 나뭇가지들과 지금 막 이별을 고하고 땅을 비옥하게 하기 위하여 한없이 하강하는 숭고한 낙엽들. 머잖아 그 낙엽들은 눈비와 바람을 맞으며 얼었다가 녹았다가 반복하여 마지막 겨울을 통과한 다음엔 나무들의 거름인 부토가 되어 봄날 재생할 것이다. 낙엽을 밟으면 지난 시간들이 바스락거리며 다가온다. 상수리나무 그늘 아래서 작열하던 태양이 떠오른다. 불이 타오르는 듯한 하늘의 붉은 열기를 상수리나무의 잎들이 막아주었다. 그 작열하는 불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마치 어린 아기의 머리를 감싸 안은 어머니처럼... 별안간 한바탕 소나기가 뜬금없이 향연을 베푸는 동안 상수리나무 아래에 서면 사나운 빗줄기를 피할 수 있었다. 나긋한 비서처럼 혹은 호위무사처럼 아니 경호원처럼 빗줄기의 난폭한 세례를 막아준다. 그러나 그 상수리나무 잎새들이 지금은 이렇게 푸근하게 쓰러져 누워있다. 반질반질한 상수리나무
유럽발 호재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1% 이상 뛰어올라 18일 1,960선을 회복했다. 이날 8.30포인트(0.43%) 오른 1,951.93에 장을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폭을 늘려 전 거래일보다 23.38포인트(1.20%) 오른 1,967.01로 장을 마쳤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 가능성 시사 발언을 내놓은 것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자산 매입 등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41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금융투자(272억원)를 중심으로 48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2천95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69억원)와 비차익거래(2천879억원) 모두 매수 우위로 총 2천947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가 8% 이상 뛰어오르며 시총 순위 4위까지 올랐다. SK텔레콤이 4.57% 상승했고, 네이버(2.63%), 삼성전자(1.24%
국가이건 가정이건 무너져 가는 것을 지탱해 내기란 어려운 것이다. 큰 조직일수록 더욱 지탱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만약 기둥하나로 받치려든다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된다(非一木所能支). 세월호 침몰사건 당시 부실한 장비구입으로 진수식을 마치고도 바다에 띄우지 못하는 해군함이 있다고 한다. 엄청난 국방예산을 쏟아 부어놓은 것이 유착비리로 드러나면서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경찰의 함정구입 과정에서도 유착비리가 터져 마치 고구마줄기에 고구마 매달려 나오듯 하고 있다. 나라를 지키는데 써야할 것을 개인의 주머니에 들어갔으니 나라가 무너지는 데에 일조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국민 개개인에게만 국방이니 방위니 하여 부르짖어 봤자 도둑질하는 사람은 따로 있으니 무너져 내리는 것을 나약한 우리들이 어떻게 지탱할 수 있으며 오래도록 견딘단 말인가. 가소로울 일이며 애통해야할 일이 분명하다. 조상들의 피로 지켜온 아름다운 이 나라는 억겁에 이르도록 존재할 것이다. 어디 나라뿐인가. 가정도 마찬가지다. 한 가정이 화목하지 못해 무너져 내리게 되면, 혼자서는 절대로 지키지 못한다. 그래서 집안이 잘 지탱해 가려면 식구 모두가 서로 화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