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 /한소운 방문 양 옆으로 나일론 줄을 치고 꽃무늬가 있는 천으로 듬성듬성 주름을 잡아 매달고서 커튼이라고 좋아라 했던 아늑한 방, 자취방 창호지 문짝의 고리 하나를 굳게 믿었던 그 밤 누가 방문 앞 신발만 가만히 확인하고 돌아간 사람 있었지 철들기 전에 지는 꽃도 있지 -<시문학 2013 11> 첫사랑 이야기를 들어 본 지 오래다. 희미한 안개를 뚫고 아카시아 향기처럼 먼 옛날이 우리를 부른다. 소꿉장난 같은 자취방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아직도 머리맡에 놓인 자리끼 곁에서 은하 별들이 눈을 성글거리고 있다. 시인의 창호문짝 고리를 밀고 들어가면 그 아늑한 방이 얼굴 붉히며 우리를 반기겠다. 누굴까 방문 앞에서 신발만 가만히 확인하고 돌아선 사람은./조길성 시인
2014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세계 4강의 신화를 재현한 뒤 집단 사표를 제출해 경기도 체육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이 아무 조건 없이 소속 팀에 복귀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선수나 지도자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경기도체육회 관리팀으로 있다가 2012년 정식 팀으로 창단되면서 가족같이 지내던 선수와 지도자들 사이에 생긴 깊은 골은 쉽게 치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수들로부터 폭언과 성희롱, 포상금 기부 강요를 한 것으로 지목받은 코치는 가장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해당 코치가 입은 상처는 믿고 지도했던 선수들에게 당한 배신감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번 사태를 서둘러 덮기 위해 확실한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브리핑을 감행해 한 가정의 가장을 성추행범으로 만든 도 대변인실의 보이지 않는 실수도 코치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도청 컬링팀 선수들이 집단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도와 도체육회는 도 체육과 관계자 3명, 도체육회 관계자 3명 등 6명으로 구성된 긴급 합동조사단을 꾸려 지난 3월28일 오전 11시부터 진상 조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하여 재판부에 제출된 3건의 증거서류가 위조된 것이라 한다. 가짜 문서 3건은 중국 지방 공안국에서 발급한 출입국 기록, 이 기록을 공안국에서 발급하였다는 사실 확인서, 변호인이 제출한 설명서를 반박한 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 등이다. 법원은 서류의 진위여부를 중국대사관에 물었고, 대사관 측은 3건 모두 가짜라 하였다.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직인 문제 등, 왜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었느냐는 것이다. 좀 더 정교하였다면 위조한 사실이 발각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중국의 위조 전문가 실력이면 공안국 담당자조차도 구별이 힘들 정도로 진짜와 똑같이 만들 수 있었을 터이다. 중국에서 만들 수 없는 서류는 없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대도시는 물론 지방의 중소도시에도 길바닥, 건물 벽, 담벼락 등에 검정이나 붉은 스프레이로 ‘판증(?證) 00000000000’이라고 낙서처럼 숫자가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조 서류를 주문하라는 휴대폰 번호이며, 거래는 전화로만 이루어진다. 원하는 서류는 무엇이든 다 만들어 주며, 주민증, 여권, 졸업장, 운전면허증, 영업허가서, 토플 성적표 등등 못 만드는 것이 없다. 워낙 정교하여 전
본보는 10일 본보와 수원시권선구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기획한 ‘선거법 제대로 압시다’ 낱말 퀴즈의 정답자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은 이날 본보 이상원 대표이사 회장(사진)이 직접 했으며 당첨자는 본보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당첨자에게는 문화상품권 3만원권을 각각 우편으로 발송한다. 다음 퀴즈는 4월25일자에 진행한다.
한수전의 財테크-그 중에 제일은 절약이라! 재테크 방법은 개인에 따라 혹은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절약, 저축, 투자로 나누는데 이견은 없는 듯하다. 그 중에 가장 기본이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재테크방법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잡하고 난해한 ‘투자’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건 ‘절약’이다. 절약없이는 저축도 투자도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절약이 정말 어려운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산다면 어찌 돈을 모을 수 있겠는가. 결국 참는 것밖에는 도리가 없다. 이처럼 자신의 재테크를 위해 인내하는 것은 기본이며, 아래의 네 가지를 반드시 실천하면 적어도 마이너스 잔고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계부 쓰기부터 시작하라. 재테크의 시작은 절약인만큼, 계획적인 소비를 하고 충동구매를 자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한 번 형성된 소비 습관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으므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계부도 쓰지 않으면서 자산관리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가계부를 쓰는 것만으로도 분명히 절약 효과가 있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라. 신용카드의 가장 큰 속성은 ‘외상’
곽영수의 세금산책-자경 농지 양도소득세 감면 8년 이상 농사를 지은 농지를 양도하는 경우, 양도소득세가 없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런데 이 감면조항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농지를 구입해서 텃밭으로 사용하다가 양도할 때 양도세가 무조건 감면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자경농지 감면요건을 살펴 보도록 하자. 먼저, 자경기간 동안 농지소재지 근처에 거주해야 한다. 농지가 소재하는 시·군·구 및 이에 연접하는 시·군·구 또는 농지로부터 직선거리 20km이내에 거주해야 한다. 둘째, 8년이상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한다. 농지를 취득해서부터 양도할 때까지의 8년 이상 농사를 지어야 한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농지를 보유한 기간중에 연간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3천 700만원 이상인 연도가 있는 경우, 실질적으로 농사에 1/2 이상을 투입할 시간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자경기간에서 제외하고 있다. 연소득 3천 700만원 이상인 사람은 실제 농사를 지었다는 증거를 아무리 준비하더라도 자경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속받은 농지라면 상속받은 농지소재지 근처에 거주하면서 계속해서 1년이상 농사를 짓거나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상속받은
미리보는 증시전망-외국인 공격적 현선물 매수 vs 원화환율 절상 외국인 투자자 한전·신한지주 등 집중 매수 무리한 추격 보다 주후반 패턴 확인이 먼저 이번주는 주간단위로 증권과 통신, 철강 및 금속, 금융, 건설업, 의료정밀, 서비스업 등 그간 조정을 보였던 소외 업종이 반등하는 모습이었으나 증권 및 건설주의 반등은 순환매의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수급의 변화를 엿볼 수 있어 섣부른 판단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반면, 원화환율 절상으로 수출관련주인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운수창고, 제조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1천50원을 붕괴한 환율우려가 반영된 듯 하다. 이는 G20회담을 앞둔 정부의 소극적인 방어와 외국인들의 주식 대량 매수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4월 10일 장중기준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주간단위로 6천60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들은 980억원 순매도, 개인투자자들은 지난주 매수한 자금을 이익실현 하는 모습으로 5천30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주간 단위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동향은 주초 삼성전자와 현대차에서 주중반 이후 KT와 기아차,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을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고
〈인천시〉 ▲의회사무처장 이상익
최근 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는 유해환경이 학교 주변 곳곳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의 유해환경 접촉도 날로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청소년 유해환경 규제나 청소년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유해환경 접촉 정도에 따라 비행 가능성이 커질 개연성은 충분하다. 실례로 어느 한 학생이 선생님에게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으냐’고 질문했다고 한다. 이에 선생님이 ‘왜 그런 질문을 하게 되었냐’고 되물으니 ‘학교 근처 술집을 드나드는 취객을 자주 보면서 그런 호기심이 들었다’며 대답했단다. 따라서 유해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자제력을 잃는다면 일단 비행이나 범죄 행위가 발생할 수도 있다. 청소년 문제와 관련하여 학교 주변에 유해업소가 즐비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두 학교 학생들의 일탈 가능성을 비교할 경우 어느 곳이 더 높을까? 물론 유해환경 외에도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단순화시켜 가정해 보자. 그 결과는 굳이 실험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는 법 취지에는 많은 사람들
자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봄을 맞아 생명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다. 그런데 자연에는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 것이 아닌, 단지 신성한 선물인 생명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의무만이 부여됐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어떠한 선택을 하고 있는가?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43명이 자살하는 나라라고 한다. 이것은 인구 10만명당 31.7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다. OECD 평균은 12.6명으로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9년 연속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 같은 통계를 반영하듯 112지령실에서는 “가족이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다”라는 신고전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을 찾기 위한 잦은 경찰인력 투입 및 사회적 비용 또한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자살 기도자들의 대부분은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폭력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는 통계가 눈에 띈다. 부모가 가정폭력을 휘두를 때 아이들이 목격을 하거나 장기간 학대 및 방치, 상습적인 신체·언어폭력 등이 폭력 전체의 65%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가정폭력이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