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즐기는 술이다. 지난해 출고량은 1억1천370만9천 상자, 병수로는 34억1천127만병(360㎖ 기준). 성인 평균 88.4병의 소주를 마신 셈이니 ‘국민 주(酒)’, ‘서민의 술’로 불릴 만하다. 소주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고려를 침략한 몽골에 의해서라는 게 정설이다. 당시 소주는 쌀, 보리 등 곡물 발효주를 증류해 만들었다. 공정이 복잡하고 값이 비쌌지만 맛이 좋아 인기가 대단했다. 고려사엔 공민왕 때 경상도 원수 김진이 소주를 좋아하여 기생과 부하를 모아 소주도(燒酒徒)가 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이는 소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기도 한데 그 후 조선 초기에는 왕실이나 사대부 등 주로 지배층이 많이 마셨다. 단종실록에는 문종이 죽은 뒤 단종이 상제노릇을 하느라고 허약해져서 대신들이 소주를 마시게 하여 기운을 차리게 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국내에 알코올식 기계소주공장이 처음 세워진 것은 1919년 평양이다. 이곳에선 재래식의 누룩을 이용한 소주를 생산했고, 1952년부터는 값싼 당밀을 수입해 만들었다. 당시 소주의 도수는 40도를 넘었다. 진로가 1960년대까지 시중에 팔던 소주도 40도였다. 지금의 희석식
깃발 /박철 아침이면 창문 밖 바라보이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깃발이 나부낀다 여인들이 이불을 턴다 참 극성스럽게도 턴다 격렬하게 흔든다 어떨 땐 옘병, 어쩌구 하며 백기를 흔드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떨 땐 아자! 어쩌구 하면서 홍기를 흔든다 그렇게 지난 밤을 털어내고 참 매몰차게도 문을 닫고 돌아선다 -박철 시집 ‘작은 산’ / 실천문학사 이불을 터는 일은 습관이다. 살비듬, 머리카락, 땀 등등 열심히 살아낸 어제를 정리하는 의식이다. 이불을 털지 않는 사람도 아침을 맞는 나름의 경건함이 있을 것이다. 이불을 터는 기분은 날마다 다르다. 삶이 늘 즐겁지 않듯이, 늘 우울한 것도 아니듯이, 오늘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깃발이다. 땅이 꺼질 듯 한숨을 쉬다가도, 하늘이라도 당겨오듯 큰 들숨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하는 것이다. 매몰차게도 어제는 어제이고 오늘은 오늘인 것이다. 당신의 베란다에 나부끼는 깃발의 기분이 궁금하다./이미산 시인
올해는 6·4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산간벽지의 군수에서 서울특별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방정부의 일꾼들을 뽑게 된다. 저마다 당선의 꿈에 부풀어 있을 정치인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정치인이 있다. 총리를 23년 동안 역임한 정치인이다. 이 얘기를 꺼내면 누구나 아프리카의 어느 독재자 얘기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게 아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를 넘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가 잘 갖춰져 있으며, 정치는 투명하고 민주주의가 잘 발달해 있는 스웨덴의 얘기다. 타게 엘란데르(Tage Erlander)는 1946년 45세의 젊은 나이에 총리가 되었고 1969년 총리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무려 23년간 스웨덴의 총리로 재임했다. 민주국가에서 23년간 총리로 재임하는 게 가능하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의원내각제에서는 다수당이 집권당이 되고 총리를 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계속 승리한다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런데 스웨덴에서는 실제로 가능했다. 엘란데르는 사민당 소속으로 11번의 선거에서 11번 승리함으로써 23년 동안 총리의 자리에 계속 머물 수 있었다. 엘란데르 총리가 23년간 총리로서 계속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
아직 꽃샘추위라고 하기엔 이르지만, 입춘이 지나 언덕 곳곳의 목련과 개나리 등 꽃나무에 맺혀 있는 새 순 봉오리를 보면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지난 1년, 도서관에 근무하면서 “도서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도서관”이란 단어는 프랑스어로 “책”을 뜻하는 비블리오와 “작은상자”를 뜻하는 테크가 조합된 단어이고, 동양에서는 우주변화의 기본원리를 뜻하는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의 한 글자씩을 합하여 ‘귀한 책을 모아두는 곳’을 뜻하는 『도서관(圖書館)』이 되었다고 한다. 수원시 도서관의 역사를 보면, 1925년 지금의 북수동에 위치한 종로교회 내에 설치한 ‘수원도서관’(사립)이 시초이며, 1940년 수원군청 옆 ‘수원군 도서관’, 해방 이후 1947년쯤에 간이도서관이 농촌지역에 생기면서 수원에도 이동식 도서관이 생겨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다가 1956년 수원시청이 교동(현 가족여성회관 자리)으로 이전 개청하면서 그 주변 공영주차장 자리에 ‘수원시립도서관’이 건립되었고, 1980년에
하버드대학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강좌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강좌 내용이 우리나라에 책으로 소개되자 인문 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TV 강좌인 EBS ‘하버드 특강-정의’는 자정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그만큼 정의에 목말라 있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원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국교육개발원이 국가 간 교육정의지수를 산출하여 비교 발표한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의 교육정의 수준은 교육의 기회, 교육의 과정, 교육의 결과를 종합해서 OECD 34개국 중 23위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정의지수는 한 국가가 어느 정도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배분하고 학습자의 성장을 도우며 공동선(共同善)을 실현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수로, 마이클 샌델 교수가 행복을 극대화하고 자유를 존중하며 미덕을 기르는 행위를 정의라고 보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교육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 첫째, 교육정의는 교육기회의 균등 배분이며, 행복의 극대화이다. 교육기회의 불평등에서 생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박근혜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이 본격 가동할 태세다. 지난해 12월26일 국회를 통과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1월 7일부터 시행되기에 그러하다. 개정안을 보면 이명박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인 ‘5+2 광역경제권’은 폐지됐다. 대신 새로운 지역발전정책으로 ‘지역행복생활권’(이하 지역생활권)이 추진된다. 기존의 광역경제권 중심사업이 시·도의 관심저조, 권역 내 나눠 먹기식 사업추진 등 문제점이 노정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래의 정책이 중복과잉 투자 해소에 기여했다지만 전국 227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 23%는 응급의료기관 하나 없는 등 기초생활권 도시들의 격차도 여전하다는 평가에서 출발한다. 이에 지역생활권은 ‘이웃 시·군 간 연대를 통해 생활 인프라, 일자리 및 교육·문화·체육·복지서비스를 불편 없이 누릴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서, 2∼4개 정도의 시군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역대정부와 차별화하려는 현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은 과연 무엇이며 성공을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지역사회 내 토론이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17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해 내란음모 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내란음모·선동·국보법 위반 혐의를 일부 적용, 징역 12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내란음모 사건을 처음 국가정보원에 제보한 이모씨의 법정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RO는 내란 혐의의 주체로 인정되며, 총책은 이 피고인인 사실도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이 의원이 혁명동지가와 적기가를 부르고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사실을 들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홍순석·한동근·조양원 피고인 등에 대해서도 국보법 위반 공소사실을 받아들여 징역 4∼7년, 자격정지 4∼7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 의원 등은 지난해 5월 RO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 살상 방안을 협의하는 등 내란을 음모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일부 피고인은 북한 이념서적 등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이 의원에게 징역 20년과 자격정지 10년, 이상호 등 나머지 피고인에게 각각 징역 10∼15년과 자격정지 10년 등을 구형했었
참 어이가 없다. 대한민국 경찰이 좀 더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용인에서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본보 16일자 23면에 난 기사를 보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다. 사건의 내용을 간추려보면 이렇다. 지난 15일 밤 용인 원삼면에서 러시아계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트럭에서 기름을 훔쳤다. 차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동파출소 소속 경찰관의 추적 끝에 실탄까지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도주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대략적인 사건 개요지만 좀 더 내막을 들여다보면 분노가 치민다. 추적 끝에 경찰과 맞닥트린 절도범들은 차에서 내리라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1명은 차에서 내려 달아났고, 나머지 1명도 차를 몰아 도주했다. 차에서 내려 도망간 범인은 인근 주택가의 막다른 골목에서 추격하던 경찰에 돌을 던지며 반항했고 결국 몸싸움이 벌어졌다. 덤벼드는 범인에게 경찰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음에도 범인은 또다시 달아났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로 뒤엉켜 5m 하천 아래로 떨어졌고, 추락과정에서 경찰이 범인에 깔렸다. 이로 인해 허리와 목 부분에 큰 부상을 입게 됐다. 중요한 것은 검거
▲김관지(용인시청 건설교통국장)씨 모친상 = 16일 오전 4시30분, 다보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8일 오전 8시, 장지 용인공원 ☎031-8021-2171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호용(동수원병원 기획국장)·변영미씨의 장남 준모군과 한상열·안영숙씨의 장녀 보라양= 22일(토) 낮 12시, 제이마리스웨딩홀 2층 마리스홀(수원축협건물 내) ☎031-239-8866, 010-5262-3225 ▲이충해(경기도유도회 상임부회장)·김순덕씨의 차남 원일군과 정희자씨의 장녀 연경양= 3월1일(토) 오후 6시, The-K 서울호텔(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BC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