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 성 신축 건설현장에서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1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쯤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시 한 건축 시공단지에서 30층에 있던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100m 아래로 떨어지면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19명의 근로가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엘리베이터는 이미 사용기간이 지나 폐기를 앞두고 있었으며 12명의 정원을 초과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발생 후 관계 당국 고위 관료들이 현장을 방문했고 현장 요원들에게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
맹자에 ‘아무리 지혜가 있는 사람일지라도 시류를 타고 일을 시행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했다. 즉, 지혜 있는 자도 시세를 따라 일하지 않으면 공을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또 ‘수유자기불여대시’라 해 아무리 농기구(호미)가 있어도 때를 기다리느니만 못하다는 말로, 우수하고 편리한 농기구를 많이 갖추고 있지만 금방 싹이 트게 하고 수확의 시기를 맞춰야 자기가 바라는 풍부한 수확을 얻을 수가 있다는 그런 의미로 시기와 의지와 실천이 잘 따라 주고난 뒤에 어떤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주고받는 말 가운데 시류를 타야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실력과 노력만으로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렵고 주변의 협조적 여건이 마련돼 주면 한결 가볍다는 얘기도 될 듯 싶다. 공자(孔子)는 군자는 자기 행동을 잘 닦았으나 얻지 못해도 그렇게 뜻을 둔 것만으로도 즐겁게 여기며 얻게 되면 지혜롭다고 즐거워한다. 그래서 평생이 즐겁고 하루라도 근심스러운 날이 없다(君子之修其行未得 則樂其意 旣已得 又樂其知 是以有終生之樂 無一日之憂). 소인은 그렇지 않다. 얻지 못하면 못 얻은 것을 근심하고 얻고 나면 잃을까 봐 걱정한
1975년 4월 8일 ‘인민혁명당 재건사건’과 관련 대법원은 8명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이들은 선고 후 20시간 만에 처형됐다. 나머지 사건관련자 15명도 무기징역 혹은 징역 15~20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법정에서 무고함과 고문, 조작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국내외 반향도 컸는데, 뉴욕타임스는 “박정희의 근대민주주의는 조지 오웰의 1인 전제정치”라고 비난했고 워싱턴포스트와 더 타임스도 유신정권의 독재와 탄압 실태를 상세히 보도하며 재판에 대한 유감을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법학자회’는 사형이 집행된 1975년 4월 9일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했다. 1995년 문화방송이 사법제도 100주년을 기념해 판사 3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혁당 사건 재판이 ‘우리나라 사법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재판’이었다고 응답해 법조인들 스스로 재판의 잘못을 인정했다. 2007년 유족들과 피해자들은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무죄판결을 받았고, 8월 21일에는 국가의 불법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전화벨이 울렸다. 잠결에 수화기를 든 남편이 상대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다는 말로 전화를 끊는다. 거의 신경질적인 말과 함께 거칠게 전화코드를 뽑은 남편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잠에 빠진다. 그렇지만 그대로 누워있던 내가 오히려 잠을 놓치게 되어 멀뚱거리며 날이 밝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그렇게 토막잠을 자고 나니 몸은 무거워도 주말이라 종종 걸음을 치며 하루를 보냈다. 노을 진 하늘에 어둠이 물들고 저녁 식탁에 앉은 나는 식사 도중에 울리는 전화벨에 또 다시 일어섰고 자리로 돌아와 새벽의 일에 대해 물었다. 얘기인즉 예전에 한 집에서 살다 이사를 간 사람인데 작년 부터 어머님을 만나기 위해 한 번 온다는 얘기를 하더니 그 후 소식이 없어 그냥 지나갔는데 거의 일 년을 지나 오늘 새벽에 전화를 한 것이다. 그런데 어머님 반응이 뜻밖이었다. 당신을 만나고 싶어 찾아오겠다는 소식에 반갑기는 커녕 어떻게 해서든 오지 못하게 만들어야 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 사람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사람의 방문을 달가와 하지 않는 이유가 뒤따랐다. 씀씀이가 워낙 헤프고 희떠워 남편이 월남전에서 목
1991년 오늘 개막한 제46차 유엔 총회에서 남·북한 유엔 가입안이 159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승인, 확정됐다. 가입신청서 제출 순서에 따라 북한은 백60번째, 남한은 백61번째 유엔 회권국이 됐다. 남·북한이 각기 정부를 수립한 지 43년 만에 동시에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남과 북의 관계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태풍 14호 사라가 1959년 오늘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강타한다. 특히 통영과 대구, 영천, 청도 등 경상남북도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이튿날 동해로 빠져나갔다. 최대 중심풍속이 초속 85m, 평균 초속 45m에 달했다. 1904년 한반도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규모가 큰 태풍으로 기록됐다. 이 태풍으로 사망 또는 실종한 사람이 8백40여 명에 이르렀다.
제24회 서울올림픽 개막 1988년 오늘, 제24회 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려 퍼진다. 160개 나라, 만3천3백여 명의 선수단의 참가로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서울 올림픽! 각국 선수들은 이날부터 10월 2일까지 16일 동안 34개 경기장에서 23개 정식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서울 올림픽은 이념과 인종의 벽을 넘어서 16년 만에 오륜이 모두 참여함으로써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실현했다.
개울의 물소리가 커지고 조용하던 아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느닷없이 변비가 생기거나 다소곳하던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지만 이런 때를 기하여 한 번쯤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들도 할 말이 있었음을 개울의 물소리가 커지고 방문들이 삐걱이며 반항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퉁퉁 부어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장마철에 방문들이 삐걱거리며 소리를 낼 때는 따스한 햇볕을 비추어 그들을 말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 고명수 시집 ‘마스터키’ / 1997년/문학아카데미 시선 이유 없는 행동들이 어디 있겠는가. 모든 움직임에는 다 이유가 있다. 개울의 물소리가 커짐은 물이 불어난 까닭이고 아내의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아이가 말을 안들을 때는 뭔가 불만이 있어서일 것이다. ‘느닷없이 변비가 생기고’ 이 대목에서 슬며시 웃음이 난다. 소리를 내는 쪽도 불만이 터질 지경이지만 듣는 쪽 역시 몹시 불편해서일 것이다. 한 가계를 떠 멘 가장들. 특히 지도계층의 사람들은 눈여겨봐야 할 내용인 것 같다. 시끄러운 목소리들은 뭔가 불만이 있는 것이다. 삐걱거리는 문짝을 말려줘야 하듯 불만의 근원을 찾아보려 최대한 노력하
지금 수원에서는 ‘마을르네상스 주간’ 마을만들기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3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각종 토론회와 국제포럼, 음악회, 현장 탐방, 10년 후 우리마을 그리기, 독립·골방영화제, 플래시몹, 지동옥상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이다. 마을 만들기는 언뜻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새마을 운동을 떠올릴 수 있겠다. 새마을 운동은 마을길을 포장하고 초가집 지붕을 개량하는 등 외형에 많이 치우친 느낌이 있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푸른 동산 만들어 알뜰살뜰 다듬세’라는 노래가사처럼. 새마을운동은 전국적인 규모로 하행·하달된 사업지침에 따라서 밀고나가는 것으로부터 출발했다. 마을만들기와 차별되는 점이다. 마을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 즉 주체가 누구냐 하는 것과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마을만들기는 마을공동체의 회복인 것이다. 도시화 산업화되면서 사라지고 있는 우리이웃 공동체를 다시 만들자는 것이 최종목적이다. 수원시는 이런 점에서 가장 활발하게 마을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많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이번 마을르네상스 주간 행사 가운데
14일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 됐다. 이번 총리실 이전을 필두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국가 핵심 기능의 상당부분을 세종시로 옮기는 ‘역사적 실험’이 시작됐다. 세종시에는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이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년에 걸쳐 이전된다. 올해에는 총리실,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등 6개 부처와 조세심판원 등 6개 소속기관이 세종시에 둥지를 튼다. 내년 말까지는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등의 이전이 완료된다. 2014년에는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등이 자리를 옮긴다. 중앙행정기관들의 ‘지방시대’가 본격 열리는 것이다. 세종시는 지리적으로 국토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행정수도 안착에 성공하면 수도권 편중을 해소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상징적인 기능과 역할이 기대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세종시를 인구 50만명이 자급자족하는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행정의 비효율이 거론되고 있다. 그간 누누이 지적된 것이 중앙행정기능의 이원화에 따른 행정 비효율이다. 청와대와 국회, 외교통상부, 통일부, 법무부 등은 수도권에 남아있기 때문에 정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