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를 방문한 미국 40여명의 ‘피플투피플(People to people)’ 회원들이 상하이 바위위극장에서 상하이 서커스단원으로부터 중국 전통 서커스를 배우고 있다.(사진) 피플투피플은 비영리, 비정치, 비종교적 친선 교류 사업을 추진하는 국제 민간 외교단체다.
국수 면발에도 마디가 있다 밤새 울어 퉁퉁 불은 눈언저리가 있다 후르르 삼키며 컹컹 목이 메는 곡절이 있다 이집 저집 상들이 네발 달려 걸어왔을 것이다 키가 작아도 빛나도 귀퉁이 깨어져도 한마당에 머리와 다리를 접붙여 앉히고 국수 말아 먹을 슬픔이 출렁 바다를 이룬 - 이민호 시집 ‘피의 고현학’ /2011년 / 애지 국수 면발에도 마디가 있다니! 시인이 국수를 말아 먹고 있는 곳은 잔칫집 같은 상갓집이다. 어느 작은 읍(邑)에 모여, 공손하게 읍(揖)하고 함께 국수를 말아 먹는 슬픔. 국수의 마디마다 퉁퉁 불은, 컹컹 목이 메는 곡절들을 따라가 본다. 그 곡절들 속에 작은 읍(邑), 더 나아가 민족공동체의 운명이 맺혀있다. 상갓집 마당에다 이집 저집에서 들려나온 상을 펼쳐 놓고 슬픔을 함께 말아먹는 사람들. 슬픔을 한 상 가득 차려 놓고 오랜만에 모인 사람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다. 잔칫집과 상갓집을 오가며 우리의 생이 익어가고 있다. 국수의 마디에서 슬픔과 기쁨을 함께 발견할 때, 우리는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다. 아. 국수 마디에 맺힌 슬픔을 나도 공손하게 읍(揖)하고 말아먹어야겠다. /이설야 시인
‘정권 말기에 MB정권 실세들이 마지막 수확을 올리고 퇴진하시겠다는 건 아닌지 많이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민영화 하려면 다음 정권에서 하는 것도 늦지 않다. 무엇에 쫓겨 서두르는 것인가?’ 이 정권이 인천국제공항 매각추진을 다시 밀어붙이자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댓글이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이 공통된 생각일 게다. 반대 여론에 밀려 한동안 잠잠했던 인천국제공항 매각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총선서 여당이 승리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매각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민영화(지분매각)추진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MB정권이 이른바 ‘공기업선진화계획’에 따라 추진했으나 국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반대했다. 따라서 지난 18대 국회에 상정됐던 관련법 개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또 다시 인천국제공항의 지분 49%를 매각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은 정권말기 특혜를 통한 국부 유출을 불러올 인천공항의 지분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이번에는 물러설 기미가
정부 고위 관계자나 시장·군수들은 역점시책으로 ‘일자리 창출’을 끼워 넣었다. 또 틈난 나면 최우선 정책으로 선정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그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점수를 따기 위한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백수가 결코 줄어들지 않았음이 이를 입증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전문가 2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30.7%가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정책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경제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대응이 가장 미흡했던 부분으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그 다음은 ‘물가 안정’과 ‘서민ㆍ소외계층 지원’이었다.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지 않더라도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경제 느낌은 거의 절벽수준이다. 정부가 지난 28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이 우려스럽다. 당초 3.7%에서 3.3%로 수정 전망함으로써 ‘상저하고’에 대한 기대는 접게됐다. 더욱 비관적인 것은 위기 국면이 상시화ㆍ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충격이 단기에 집중되고 큰 폭으로 확산됐
지난해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종자 관련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룬 다큐멘터리를 2부에 걸쳐 방영한 바 있다. 자동차나 반도체산업 못지않게 다음 세대의 미래 산업으로 종자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세계는 지금 자국의 종자뿐 아니라 지구상의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바야흐로 총성 없는 종자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왜냐하면 종자는 우리의 먹거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세계 종자시장은 2010년에 698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10년 후인 2020년에는 1천650억 달러로 2배 이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종자 시장은 미국의 몬산토, 듀폰, 스위스 신젠타 등 세계 10대 다국적 종자기업들이 70%가량을 장악하고 있으며 몬산토 하나에서도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1996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1∼3위 종묘업체가 모두 외국 업체로 넘어가면서 국내업체들이 가지고 있던 종자권리까지 이전돼 외국 기업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르고 있다. 우리가 먹는 농산물의 절반 정도가 외국 업체의 종자로 심어졌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는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박성호 동두천경찰서장은 지역여건에 맞는 치안시책을 마련키 위해 현장경찰관의 노고를 몸소 체험했다. 박 서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 112종합상황실과 송내파출소를 방문해 112신고 접수처리 및 도보순찰 등 밤샘근무 현장체험을 실시했다. 박 서장은 112신고를 접수처리 하면서 112종합상황실을 꼼꼼히 점검 후 송내파출소로 이동해 주요 관내 치안상황을 보고 받고, 파출소 직원들과 함께 도보순찰을 하면서 평소 들을 수 없었던 직원들의 진솔한 애로사항 등을 직접 듣기도 했다. 박성호 서장은 밤샘 근무를 마치고 현장직원들과 아침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번 현장체험을 통해 매일 밤 졸음을 참아가며 열심히 근무하는 직원들의 진솔한 애로점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관내 치안 여건 및 주민요구에 맞는 현장중심·시민만족 치안시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진양현기자 jyh@
<경기도> △용인부시장 홍승표 △의회사무처장 직무대리 양진철 △자치행정국장 최봉순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진수 △여성가족국장 이을죽 △인재개발원장 안수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직대 오후석 △도시주택실 신도시정책관 직대 이기택 △교통건설국장 직대 김억기 △과천부시장 이재철 △가평부군수 최민성 △안양부시장 이완희 △평택부시장 배수용 <안양시> △행정지원국장 장정도 △평생학습원장 이보영 △환경사업소장 송종헌 △지역경제과장 민수기 △비서실장 김명식 △수도행정과장 길정순 △만안구 세무과장 김철진 △〃 교통녹지과장 정영길 △안양9동장 최명복 △동안구 행정지원과장 목진선 △〃 세무과장 김남수 △〃 복지문화과장 윤종형 △〃 환경위생과장 심현 △호계2동장 조정환 △안양5동장 직대 박수영 △석수1동장 직대 정종배 △박달2동장 직대 조대현 △귀인동장 직대 박창렬 △호계3동장 직대 이종환 △신촌동장 직대 오승요 <동두천시> △주민생활지원실장 장위순 △총무과장 문영철 △중앙동장 목복상 △사회복지과장 한천일 △민원봉사과장 윤경원 △생연2동장 최만옥 △문화체육과장 박상정 △시설사업소장 김재두 △환경사업소장 직대 김경훈 △특별대책지역과장 직대 정우상 <
KRA한국마사회가 2012년 런던올림픽 근대 5종 국가대표 선수단 금메달 지원에 나섰다. 마사회는 5종 전체 경기 중 승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을 중시, 국가대표 선수를 대상으로 지난 6월 하순부터 7월 27일까지 장애물 집중훈련에 돌입했다. 마사회 소속 안소연 교관은 정진화, 황우진, 양수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120㎝ 높이의 장애물 15개가 놓인 12코스의 체계적인 훈련과정에 실시하고 있다. 이중 정진화, 황우진은 지난 5월 로마 세계선수권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 메달 유망주로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 교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 근대 5종 선수들의 선전은 승마 기량 향상에 힘입은 바 크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승마 아카데미의 승마훈련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대5종 경기가 올해로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100주년을 맞아 마사회란 든든한 후원자를 얻어 금메달 획득에 성공할지 여부가 귀추를 모으고 있다./과천=김진수기자 kjs@
송나라 주자(朱子)는 새는 죽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우는 것이 슬프고 사람은 죽으면 근본에 돌아가기 때문에 착하다고 했다. (鳥畏死 故鳴哀 人窮反本 故言善) 공자의 제자 증자는 임종을 앞두고 그를 찾아온 맹경자란 이에게 새가 죽으려 할 때는 울음소리가 애처럽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그의 말이 착하다(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했고, 평소에 오만했던 맹경자에게 지위가 높은 군자가 귀하게 여겨야 할 세 가지 도리가 있다. 몸을 움직일 때는 난폭함과 거만함을 멀리해야 하고 얼굴빛을 바르게 할 때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말을 할 때는 비천하거나 도리에 어긋나는 것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培矣)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세상은 죽는 것과 사는 것 오직 두 길이 있다. 봄여름에 싹으로 태어나 자라서 가을, 겨울에 열매로 맺어 그 생명을 다 한다 하지만 어디엔가 잘 저장되면 그 생명체는 다시 발아하는 것 또한 천지의 이치라 하겠다. 새나 짐승도 죽을 때는 슬피운다. 덩치 큰 황소가 도살창 문 앞에서 눈물 흘리는 것도 그렇고 사람을 죽이고 못된 짓을 저지른 인간이 죽음에 이르러서는 뉘우치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에게는 ‘한국의 대표적 지성(知性)’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닌다. 대표지성답게 직업도 다양하다. 교수, 행정가, 언론인, 평론가, 수필가 등 그저 인문학적 토양이 필요한 직업이 있다면 대부분 연관성을 갖는다. 특히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70대의 나이까지 통찰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논리로 무장된 글을 썼다. 글은 빼어난 이성을 자랑했지만 차가웠다. 그런 그의 글이 따뜻해지더니 앞세워진 논리로 인해 외면당했던 감성이 나타났다. 70대 중반, 애지중지하던 딸이 암에 걸렸다. “딸이 죽어간다”는 사실 앞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철저한 무력감 속에 절대자인 신(神)에게서 해답을 찾고자 했다. 마음속 변화를 책으로 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제목은 책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케 한다. 16세기 인물인 마르틴 루터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률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던 모범생이었다. 그는 어느 날 집에서 대학으로 돌아가던 벌판에서 무시무시한 벼락을 맞았다. 땅에 엎어져 두려움 속에 신에게 목숨을 구걸하던 루터는 “살아날 경우 평생 신을 섬기겠노라” 약속한다. 루터는 그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가톨릭 구체제를 몰락시키는 95개조의 반박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