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지 벌써 22년, 과거 관선 때보다 지역을 잘 아는 민선자치단체장들이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의 숙원사업들을 적극 해결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북한강을 지척에 둔 가평군을 포함한 경기북부권 지자체의 경우 민선5기를 지나면서도 지난 수십년간 중첩된 규제로 인해 개인의 재산권행위는 물론 지역개발을 할 수 없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다른 지역들은 국가시책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며 발전하고 있지만, 가평군을 포함한 북부권의 경우 수도권이라는 허울만 가지고 있을 뿐 실제적인 지역구조는 농·산촌지역으로 농업과 소규모관광시설로 생업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규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수도권역차별로 인한 경기북부권의 발전은 요원하기만 할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정치권에서나 수도권 자치단체장들의 요청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비수도권지역은 수도권의 과도한 성장과 집중은 수도권자체의 생산성을 악화시키고 다른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이라 생각하고 있고 형평성 위반이라는 논리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규제로 인한 북한강지역의 대표적인
술 취한 취객들이 새벽을 몰고 왔다. 새벽은 구역질로 인육의 냄새를 뿌려놓고 발로 차고 부수며 화풀이도 모자라 독수리에 침을 뱉는다. 거친 삶들이 출렁이는 혓바닥 이 밤을 지나 아침까지 수많은 말들을 들어줄 재간이 내겐 없다. 송수화기에서 휴대폰소리 또다시 새벽을 깨운다. 해남에서 급행 통신선을 타고 달려온 아버지의 전언이다. 별일 없느냐? 아이구! 아버지께서 이 시간에! 밤새 꿈자리가 너무 안 좋아. 꿈속에서 내가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노인네 안심이라도 한 듯 어여! 들어가라 하신다. 자식 걱정하는 아버지는 꿈속에서 아들과 만났고 나는 술 취한 취객들과 긴긴밤을 보내고 있었다.
경기도민 100명 중 3명은 외국인이다. 이 정도면 이미 다문화사회에 진입했다고 봐도 된다. 그러나 도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특히 최근 ‘오원춘 사건’ 이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적대감이 많이 확산됐다. 지난 2011년 1월 기준 경기도 거주 외국인은 38만606명이나 된다. 이는 전국의 약 30%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사람(53.0%)이 근로자이다. 또 결혼이주자 및 자녀도 25%나 됐다. 이 시점에서 경기개발연구원의 다문화의식 실태조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조사결과 도민 59.4% ‘다문화 사회화 긍정적’이었지만 53.8%는 ‘범죄·사회안전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즉 도민들이 외국인들의 범죄로 인해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범죄 예방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밖에 불만 요소는 또 있다. 응답자들은 ‘사회복지비 증가’(19.7%), ‘자녀교육’(12.0%) 역시 다문화 사회화에 대한 불만 요소라고 응답했다. 특히 ‘불법체류자’(63.2%)를 가장 부담스러워했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단일민족이라는 자민족중심주의가 43.3%로 가장 높았다고 한다. 문화적 갈등초래도 2
노래방은 사교의 장소로나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한 장소로 손색이 없다. 직장 회식이 끝나고 으레히 들르는 장소가 됐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목청을 높이면 우정이 돈독해지기도 한다. 가족들과 어울리며 노래자랑으로 이어지면 가족애도 무르익는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노래방이 관리가 제대로 안돼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항으로 번진다는 점이다. 부산 도심의 한 노래주점에서 화재로 9명이 생명을 잃은 것은 너무나 허술한 방재관리가 초래한 참사다. 지난 5일 저녁 부산 부전동의 6층짜리 건물 3층에 있는 노래주점에서 불이 나 손님 9명이 숨졌다. 사망원인은 모두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주점 주인은 손님들에게 화재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소화기로 직접 불을 끄려 했기 때문에 손님들이 대피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주점측이 미리 손님들에게 화재를 알려주고 119에 신고부터 한 뒤 진화를 시도했더라면 희생자가 줄었을 것이다. 이 노래주점은 방 사이의 방음처리를 위해 스티로폼 등 가연성 내장재를 사용했다. 화재로 이 내장재가 타면서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한 것이다. 화재사건에서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가 많이
요즈음 도시 고소득 가정 식탁에서는 진귀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노부부는 식사 후 블루베리를 30알씩 세어 나눠먹고 안경 쓴 손자에게는 눈 건강을 위해 어렵사리 구한 과실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 과실이 기호품이 아니라 영양제로 취급받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블루베리는 여름에 수확되는데 ㎏당 3만원 정도로 다른 과실에 비해 많이 비싼 편이고, 시설재배로 봄에 수확되는 블루베리는 13만원까지 해 농촌에선 황금작물로 불리고 있다. 도시의 식탁과 농촌 들녘에 블루베리 열풍이 세차다. 블루베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타임지에서 슈퍼푸드로 소개되면서부터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과실이다. 인디언들이 야생과실 및 생약으로 즐기던 북미지역 원산 과수로 딸기보다 4~5배 높은 안토시아닌 성분은 노인성 백내장과 당뇨병성 망막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혈액순환과 시각기능 개선에도 아주 좋다. 안토시아닌 외에도 카테킨 등 다양한 페놀 화합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살아있는 영양제로 불릴 만하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블루베리에 함유돼 있는 성분을 추출해 의약품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생과를 하루 20~30알씩 3개
독서를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픈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주제의 책 약 50권 읽기를 권한다. 이런 책 읽기는 한 분야에 통찰력을 길러 주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깊이 있는 정보력과 정보 활용능력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에 공감을 하면서도 꿈을 구체화하는 과정과 책 주제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는 어릴 적 대통령, 과학자, 연예인, 의사 등 수많은 꿈을 꾸며 자랐다. 하지만 나이를 하나 둘 먹으며 세상과 자신의 한계를 알게 되고 현실과 타협하면서 꿈을 잊고 살아간다. 이제 학생에게는 대학입학, 청년에게는 취업, 장년층에게는 정년까지 직장에 다니는 목표가 있을 뿐이다. 많은 비전캠프와 유명 강사들이 자신의 꿈을 찾으라고 외치는 것을 보면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사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꿈을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먼저 책을 통해서 자신의 꿈 탐색을 권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그 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꿈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결정을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지인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전문적인 정보 보다는 개인의 경험과 지
가는 곳마다 화사한 봄꽃을 볼 수 있고, 신록의 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이다. 오월은 푸르다. 시인 노천명은 ‘푸른 오월’에서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이라고 노래했다. 근로자의날로 시작하여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로 이어지는 달력을 보면 그야말로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지난 3월 21일 개막하여 오는 6월 10일까지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책거리 특별전도 어느덧 전반을 지나 후반에 접어들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인생의 행복과 길상을 추구하는 민화 책거리 얘기를 풀어볼까 한다. 조선후기에 궁중이나 상류층의 장식화로 유행한 책거리가 민간으로 확산되면서 민화 책거리가 발달하게 된다. 주로 대형 병풍으로 제작되었던 궁중 책거리에 비해 민화 책거리는 민간의 주거 공간에 맞게 키가 작은 병풍 그림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책가 대신 서안 위에 책과 기물을 쌓는 양식의 책거리가 유행하게 되었다. 그림의 소재도 책과 문방구류를 기본으로 하고 길상의 뜻을 지닌 꽃과 과일, 채소 등이 많이 등장한다. 책과 문방구류는 배움과 선비정신, 그리고 문방청완의 취미를 의미한다. 공작꼬리와 산호는 고위
이중 국적을 방지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많은 중국인이 외국 국적 취득 시 중국 국적을 취소하지 않고 있다. 중국법규에서는 외국 국적 취득 시 중국 국적을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 최근 열린 11차 중국 인민대표대회에서 참석한 진서인 위원은 “중국 국민이 외국 국적을 취득한 뒤 해외 중국 영사관을 통해 중국 국적을 취소하는 현황 정보 공유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중국 공안당국에서 외국 국적을 가진 중국인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이중 국적자를 양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국가에서 외국 국적 관련 정보를 여러 부서에서 즉각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국 자동차 보험 시장이 개방됐다. 지난달 30일 개정된 교통사고 보험 조례가 발표됐다. 여기에는 외국계 보험회사가 중국 보험감독위원회의 허가 취득 시 보험 판매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에는 자동차 보험 가입은 자국 보험회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이는 중국 보험분야가 전면 개방되는 것으로 이 법규는 지난 1일부터 적용됐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 개방에 따라 중국 보험 분야가 전면 개방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자국과 외국 보험사의 시장 경쟁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양질의 보험 상품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재 수요가 IT산업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합쇼핑몰 징둥몰이 올해 신규 직원만 2만5천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 등 IT 시장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인재 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앱스토어, 클라우드 등 IT 분야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관련 인재 수요가 급증, IT 회사들이 대학에서 인재를 모집하거나 인턴제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 제한으로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많은 부동산 중개업체가 문을 닫거나 인력 감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