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고대부터 초자연적 존재에게 소원을 담아 제사를 지내며 축복했다. 자연이 주는 이로움을 즐기고 나누기 위해 일정한 내용과 형식을 만들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등 서로 간의 소통의례로 축제를 만들어 즐겨왔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명절과 24절기의 농사력에 맞춰 마을 공동의 기원인 풍년과 수확을 위한 관례로 행해지는 세시풍속을 즐겨왔다. 즉, 오랜 전통과 구체적 삶의 방식이 내포돼 있는 놀이로 역사를 반영한 축제를 즐겨온 것이다. 오늘 날 축제는 어떠한가? 이름과 지역만 바뀌었을 뿐 역사성과 뚜렷한 주제가 없는 비슷한 프로그램의 축제가 지자체마다 주민의 문화욕구 충족, 관광객 유치, 지역홍보를 위해 축제를 경쟁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이전 350여 건이던 지역축제가 민선자치제 이후 그 숫자가 계속 늘어 현재는 매년 1천여 건에 이르고 있다. 가히 대한민국은 축제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축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양적으로 늘어난 축제는 지역브랜드 상승, 국내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지자체간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유사축제 중복, 축제운영 부실, 예산낭비 등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안
경기도가 지난 1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도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시·도 평균 8.45점 보다 0.27점 높은 8.73점을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경기도는 도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시·도 평균 보다 3배 이상 많다. 또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규제로 인해 민원이 급증하는 등 다른 시·도 보다 행정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여건에서 청렴도 전국 1위라는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 이필광 도감사관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실 김문수 지사는 ‘공무원이 청렴하지 못하면 부패와 동시에 즉사한다’는 청렴영생 부패즉사(淸廉永生 腐敗卽死)를 직원회의, 특강 등 기회 있을 때 마다 늘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수장의 잔소리만으로 청렴은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어느 공조직의 수장일지라도 모두 직원들에게 청렴을 강조한다. 그러나 좀처럼 실현되지 않는 게 청렴이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공직자들이 부패하지 않도록 제도를 강화하고 수시로 청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경기도의 경우는 전국 최초로 청렴대책반을 신설해 부서별로 찾아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온정은 한파를 녹이고도 남음이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익명의 기부자들이 나타나 어둠 속의 세상을 환히 밝혀왔다. 이른바 ‘얼굴 없는 천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거나 자선단체에 뜨거운 사랑을 쾌척함으로써 세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곤 했다. 자선냄비의 경우 올해 목표액인 45억원을 무난히 넘어 50억원에 가까울 것이라고 한다. 각박해진 세태라고들 하지만 이들의 선행은 세상이 아직은 메마르지 않았으며 공감과 나눔과 연대로써 얼마든지 삶의 희망을 키워갈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올해의 구세군 자선냄비는 여느 때보다 뜨겁게 들끓었다. 특히 지난 4일 거리모금 사상 역대 최고금액인 1억1천만원짜리 수표가 자선냄비에서 나와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20일에는 90대 노부부가 구세군본영을 찾아 1억원짜리 수표 2장을 기부했다. 물론 모두 익명이었다. 90대 노부부는 후원금을 맡기며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 진짜로 오늘밤은 다리를 쭉 펴고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삶의 참의미와 참행복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줬다. 해마다 연말의 인정을 더욱 흐뭇하게 해왔던 전
아들 녀석은 컴퓨터 앞에 앉아 경쟁률을 살피고 있었다. “너 뭐하고 있는 거니? 어느 대학 경쟁률을 보는 거야?” 수시에 합격하고 느긋하게 지내는 아들이라 경쟁률을 살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너는 정시에 원서 쓸 수 없어.” “응. 담임선생님이 학급 아이들이 갈 대학 경쟁률을 찾아보래.” 괜히 웃음이 나온다. 수시에 합격했기에 이런 심부름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혼자 피식 웃는다. “다행이지? 네가 수시에 합격하니 담임선생님이 이런 일도 시킬 수 있는 거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얼마나 다행이야. 생각만 해도 좋아.” 녀석은 3년 동안 참 열심히 학교에 다녔다. 무엇보다도 학교를 좋아했다. “아빠. 난 여기 온 게 참 다행이었어. 아이들도 좋았고, 선생님도 무척 좋았어. 음, 그리고 푸른 교실 교사도 좋은 경험이었고, 영어연극반 활동도 좋았어.” 그랬다. 녀석이 학교를 무척 좋아했다. 쉬도 때도 없이 학교에 갔다. 노는 것도 학교에서 놀았고, 밥도 학교에서 먹었다. 공부도 학교에서 하고 선생님들을 잘 따르더니 마침내는 모교에 와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꿈이 됐다. 운 좋게도 녀석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학과로 진학이 결정됐다. 오늘로 정시는
2011년 방송을 주도한 콘텐츠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스타탄생이었다. 그야말로 ‘오디션 광풍’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공중파 3사와 각종 케이블방송이 앞다퉈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물론 이들 출연자들의 상품성은 높은 시청률을 담보했고 광고주와 스폰서마저 열광시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나친 상업성과 베끼기로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특정 케이블방송의 경우 이런 인기에 힘입어 공중파 방송도 인정할 10%가 넘는 시청률로 방송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 넘쳐나는 오디션 프로그램 가운데 케이블방송인 Mnet의 ‘슈퍼스타 K’만큼 나이와 취향, 성별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끈 프로그램도 드물 것이다. ‘슈스케’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즌3는 오디션 지원자가 200만명을 넘어섰고 평균 시청률 11%대를 기록했다. 웬만한 공중파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시청률도 돋보였지만 젊은층에 대한 영향력은 절대적이어서 ‘슈스케3’를 보지 않고는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특히 ‘슈스케3’의 우승자로 스타탄생을 알린 ‘울랄라 세션’은 탄탄한 실력과 함께 스타성을 인정할 스토리마저 갖고 있어 지금까지도 빌보드 K-P
몇 년 전, 전국 인문학과 대학장들이 시국 선언을 했는데, 정치적인 것이 아니고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호소였다. “오늘날 직면한 인문학의 위기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진정성을 황폐화시킬 수 있음을 자각한다.” 내용이 자못 비장한데, 쉽게 말하면 돈이 되는 것과 돈이 되지 않는 이분법적 흐름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경고였다. 인문학(人文學)이란 어려운 말로 설명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유식한 사람들은 문학(文學), 역사(歷史), 철학(哲學) ‘문.사.철’이라고 줄여서 부른다. 분야별로 조금씩 다르겠지만 돈벌이와는 확실히 거리가 있다. 흔히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옛 것을 익히되 새로움을 찾는 것, 돈을 만드는 학문은 아니더라도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는 분명하다. 유민 홍진기 평전에 “경성제국대학 한국 학생끼리, 데칸소(데카르트, 칸트, 쇼펜하우어)찬가를 만들어 숨어서 불렀다”고 했다. 고금(古今)을 살펴보아도 인문학은 지식인들에게 필수학문인 모양이다. 소 팔아서 대학 보낼 시절만 해도 살림은 변변치 않아도 책장엔 세계문학전집, 세계사상대계 이런 종류의 책을 쉽게 발견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5년 만에 10억 만들기’ 이런 종류가
인간은 항시 불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생물체의 한 존재이다. 지구상의 어떤 생물체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만물의 영장으로서 인간의 가치를 스스로 높게 평가해온 우리는 이제 인간이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내재적 모순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아야할 때가 왔다.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들 속에서 보완해야할 점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반성을 통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한다. 인간은 그 본능이 인간의 모든 것을 지배해 모든 상황과 모든 환경에 대한 인간의 행위를 결정짓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동물들은 나면서부터 걷고, 짧은 기간에 성장을 마침으로써 자연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동물들의 경우 거의 완벽한 구조의 몸체를 갖고 고정된 기능성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더욱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러나 인간은 제2의 천성을 습득해야 하는데, 작은 동작 하나하나까지 주변의 모든 선배나 부모의 도움으로부터 학습해야 하는 미완의 존재이다. 사람이 미완으로 세상에 나와 오랜 성장 기간을 갖는다는 생물학적 특이성은 사람이 객관적인 얼을 이룩하는 사회적인 존재라는 것을 부정할 수도 없다. 이러한 인간의 모습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
ㅇ월간 전기 절감량:9㎾h =백열등을 LED로 대체할 때 절감되는 전력 × 일 사용시간 ×가정당 평균 LED 개수 × 월간 사용일수 =0.05㎾ × 1h/일 × 6개 × 30일=9㎾h/월 ㅇ월 절감액:1천098원 =전력소비량 × 가정(주택)용 전력단가 =9h × 122원/㎾h=1천098원
◆ 공연 △아카펠라 ‘커피콘서트’(12.28)=인천종합예술회관 소공연장(032-420-2027~8) △송년가족음악회 ‘내생애 가장소중한선물’(12.28)=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31-230-3440~2) △발레 ‘러시아 국립 클래식발레단’(12.28~29)=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031-481-0426) △콘서트 ‘영은미술관과 광주필하모닉’이 함께하는 (그림畵)화 (소리音)음 콘서트(~12.30)=영은미술관(031-761-0137) △아동극 ‘재주많은 다섯친구’(12.30~31)=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031-481-4022) △오페라 인천시립교향악단 ‘제야음악회’(12.31)=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032-438-7772) △연극 ‘우동 한그릇’(~12.31)=의정부예술의전당(031-828-5841) △아동극 가족뮤지컬 ‘매직컬 신데렐라’(~2012.1.29)=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02-3157-2505) ◆ 전시 △수원 어린이생태 미술체험관(~12.30)=Green Friends 그대로 멈춰라(031-269-3647) △경기도미술관(~12.31)=웰컴 투 로비 갤러리(031-481-7007) △수원화성박물관(~2012.1.1)=‘
지난해 12월 13일 밤 부천시 원미구 상동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 구간 하부공간에 주차해 있던 유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 38대와 컨테이너 8동, 굴착기 1대 등이 전소된 사건이 발생했다. 화재 당시 경질유를 실은 25t 유조차 3대가 있었지만 다행히 폭발하지는 않았다. 아찔한 사건이었다. 펌프카와 탱크차 등 소방차 45대와 소방대원 240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서 2시간 만에 진화했지만 이 불은 주차장 위편 고속도로까지 번져 방음벽을 모두 태웠다. 얼마나 불길이 셌는지 철 구조물까지도 심하게 뒤틀릴 정도였다. 이 사고로 중동IC 일산·판교 방향이 전면 통제됐고, 계양IC 판교 방향과 장수IC 일산 방향 진입도 통제돼 한동안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 화재는 인재(人災)였다. 한 민간단체가 고속도로 하부 공간을 무단 점유해 관광버스와 화물차 차고지로 재 임대했다. 관계당국은 불법시설물 철거를 위해 고발 44회, 계고장 50회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으나 이들은 철거에 불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결국 대형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본보(26일자 1면)에 따르면 부천 중동IC의 하부공간이 1년 전 대형화재 이후에도 사고위험에 고스란히 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