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생령/ 4일 개봉 형과 형수가 참혹하게 살해되면서 조카 빈(이형석)을 맡게 된 장환(박성민)은 그의 아내 서니(한은정)와 처제 유린(효민)과 함께 빈의 집으로 이사오게 된다. 고아가 된 조카를 불쌍히 여기던 서니는 가끔씩 이상 행동을 보이는 빈에게 조금씩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이 집에 들어온 이후 계속되는 악몽에 점점 지쳐간다. 게다가 집에서 무당의 신전(神殿)까지 발견되면서 서니는 집을 옮기자고 장환에게 윽박지르나, 수중에 돈이 없어 부부간의 불화만 커진다. 유린의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빈의 행동도 점점 이상해져 가던 어느 날, 서니는 실종됐던 빈의 할머니를 찾았다는 소식에 병원을 찾고 그녀로부터 알 수 없는 이상한 이야기를 듣는다. 4일 개봉하는 ‘기생령’(奇生靈)은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가 독 안에 아이를 가둬 죽이면 죽은 아이의 혼으로 인해 임신이 가능해진다는 민속 신앙에서 모티브를 따온 공포 영화다. 아이를 낳기 위해 타인에게 잔혹한 짓을 저지르고 이로 인해 발생한 원혼의 복수가 펼쳐진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지난해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으로 미모는 물론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한은정이 조카 빈에게 얽힌 충격적 비밀을 가장 먼저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은 지난 29일 수원 선경도서관에서 몽골국제학술세미나 및 전통문화교류 공연 성과 보고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 17~22일 몽골을 방문, 국제학술세미나 및 전통문화교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성과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8일엔 한국의 김용국 원장이 ‘농업의례로서의 지신밟기와 거북놀이’를 주제로, 몽골문화예술대학의 쟈미얀 돌골수렌 교수가 ‘몽골인의 자연숭배 사상과 몽골의 설 차강사르의 의례’를, 그리고 볼라트 알탄굴 교수가 ‘카자크족의 나우리츠 축제와 상징성’을 발표했다. 이후 발표자를 비롯한 토론자와 객석의 참여자들간 한국, 몽골, 카자크 전통문화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몽골 현지에서의 관심과 열기도 대단했다. 국영방송인 몽골 TV를 비롯, 방송 3사가 취재에 나서는 등 현지 언론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또 이번 방문에서 거둔 또 하나의 성과는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장과 몽골 문화예술대학총장이 정례적 교류를 통한 한국과 몽골의 전통문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기로 협약을 맺은 것이었다. 김용국 원장은 “이번 국제학술 세미나를 통해 한국과 몽골, 카자크의 전통문화를 비교하고 더욱 이해할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아시아 각국으로
김대중을 생각한다 강원택 외 삼인|출판사 347쪽|1만8천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단순한 회고를 넘어 그의 궤적을 찬찬히 검토하고 그 공과 과를 짚어 보자는 취자로 기획된 책이다. 책에서는 김대중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정치인에서부터 그와 다소 거리를 뒀던 학자와 사회운동가, 그리고 보수 정당의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저명인사들이 등장한다. 저자들의 다양한 면면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투영돼 나타나고 있다. 우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시선을 가진 이들은 그를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점에 입을 모은다. 헌정 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에서부터 IMF 위기의 성공적 극복,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성사, 노벨 평화상 수상 그리고 인권·환경·복지·여성 등 각 분야에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으며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점을 말한다. 그러나 시민사회운동가와 몇몇 학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정한 한계는 그저 상황 논리로 돌리기에는 근본적이며 치명적인 성질의 것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흔히 그의 치적으로 꼽히는 IMF 구제금융 위기 극복도 사실 현재 점증하는 빈부격차의 배경으로 작
나는 낯선 곳이 그립다 하정아 글·사진|푸른길296쪽|1만4천원. 때로는 이유도 없이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핸드폰을 오래 꺼놓았다가 다시 켰는데, 부재중 전화는커넝 문자 한 통 와 있지 않을 때 ‘어느 누구에게도 그저 그런 사람인가보다’라며 핸드폰의 전화번호부를 뒤적이며 쓸쓸함에 젖는다. 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 상념에 빠져있을 때 저자의 글은 우리에게 나지막하게 말한다. ‘그래, 내가 먼저 전화해서 안부해야지. 지금 이 시간 그들도 나처럼 외로울지 모르니.’ 이 책은 수필가 하정아가 외로운 사람들에게 건네는 전화 한 통 같은 글을 모아 놓은 산문집이다. 저자는 그렇게 일상생활에서 문득문득 다가오는 소소한 생각들을 허물없는 문체로 써내려 가고 있다. 오래전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그 곳에서 줄곧 글을 써오고 있는 저자는 책을 시작하는 머리말에서 “이미 글을 쓰는 것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나름의 방식”이라고 고백했다. 글에서 보이는 그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은 긍정적이며 따뜻하다. 누구나 외롭고, 세상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 순간에 부딪치지만 그런 것 역시 삶의 일부분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이 책을 통해 글을 쓰는 그도, 읽는
■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Ⅲ’/13일 성남아트센터 2009년부터 시작한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이 오는 8월 다시 한 번 감동적인 울림을 선사한다.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넘치는 이들이 함께 하는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Ⅲ’는 오는 13일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파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에서 세 차례의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0여 명의 실력 있는 젊은 음악도들이 마에스트라 장한나와 함께 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자신의 재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가며 음악 안에서 소통과 교감의 느낌을 함께 나눌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오케스트라 단원 모두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장한나와 함께 생활하면서 음악적인 조언은 물론 음악가로서의 꿈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갖게 된다. 13일 오후 7시30분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첫 무대는 탁 트인 하늘 아래, 푸르른 잔디 위에서 즐기는 ‘파크 콘서트’로 온 가족이 한 여름 밤 아름다운 음악으로 잠시 더위를 잊고 클
부천문화재단이 오는 8~10일 사흘 간 소외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지원사업 ‘우리가 만드는 놀라운오케스트라’ 여름캠프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는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1세대의 선구자이자 어린이 오케스트라 교육 체계를 완성한 수잔 시먼(Susan Simon)이 방문해 놀라운오케스트라의 학생과 강사의 교육을 진행하고, 엘 시스테마 교육의 요체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수잔 시먼은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20년 이상 활동했고, 몬탈반 지역센터의 감독을 맡아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8단계에 이르는 오케스트라 교육 체계를 완성하여 이를 전국에 보급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캠프에서는 수잔 시먼과 함께 예절교육을 통한 또래 집단과 친해지는 수업을 시작으로 기초적인 보잉·핑거 포지션 등을 연습하며, 음악을 통한 놀이와 레크레이션이 병행된다. 또 수잔 시먼의 교수법 좌담회 및 클리닉을 통해 놀라운 오케스트라 강사진의 교육역량도 강화한다.
수원 장안구 천천동의 청산문학이 지난 23일 화서프라자에서 오세영(문학박사)·정성수(신춘문예 3관왕)·이광복 시인과 웹북 이용환 발행인 및 회원을 중심으로 신인문학상 시상식 및 동인지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지난 6월 ‘순수문학, 소통하는 문학, 함께 공유하는 문학’을 지향하며 창간한 청산문학은 순수문학을 바탕으로 상업적인 이미지 탈피라는 슬로건 아래 어려운 환경에도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11호를 출간했다. 지난 5월15일에는 안산역을 시작으로 수원역, 사당역 등에서 릴레이 시화전을 열어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도 얻었다. 청산문학 관계자는 “향후 전국 백일장 등 크고 작은 공모전을 통해 역량있는 신인을 발굴해 한국 문단의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한 여름 밤의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클래식 음악을 선사할 수원시립합창단 잔디밭 음악회 ‘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오는 29일 오후 8시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진다. 여러 가지 재료의 어울림으로 달콤함과 시원함을 전하는 팥빙수처럼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우리가곡, 영화음악, 여름음악 메들리, 색소폰 연주,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다양한 장르들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특별한 무대를 위해 KBS 정세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으며, 관현악 연주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한다. 현재 뮤지컬 및 연기, MC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호영, 수원출신 성악가 이영숙, 색소폰 연주가 이정식, 트럼펫 패밀리 조창환 가족이 출연해 무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수원시합 관계자는 “미국 할리우드에 있는 볼(Bowl)과 흡사한 형태의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들과 풀벌레 소리, 아름다운 조명 아래에서 펼쳐지는 클래식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석 무료. 문의 (031)228-2813~6
부탄과 결혼하다 린다 리밍 글|송영화 옮김 미다스북스|256쪽|1만3천원. 이 책은 국민총생산(GNP)이 아닌 국민총행복(GNH) 지수를 정책에 반영하는 히말라야 동쪽의 작은 왕국 부탄의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현대문명의 발전도 더디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으로 미국 여성이 여행을 가서 운명적으로 만난 부탄 남자와 결혼하고, 그 세계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저자의 내면적 삶의 모든 경험이 담겨져 있다. 이 책에서는 ‘외부자의 시선으로 본 부탄인들의 삶과 문화’의 모습이 속속들이 보인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부탄에 살고 있는 저자는 국민 소득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정반대에 있는 두 나라에서의 삶을 모두 경험한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한다. 물론 저자가 손을 들어준 쪽은 부탄의 삶의 철학이다. 현대 자본주의 물질문명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 본연의 정서와 아이덴티티는 무시돼 가고 있는 이 시대에 부탄인들의 삶과 문화는 큰 매력으로 우리를 자극하고 일깨운다. 현대인들이, 지금 우리가 원하는 삶은 아마 ‘행복한 삶’일 것이다. 그 행복으로 가는 길에서 부탄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이 보여주는 ‘느림’과 ‘나눔’ 같은 덕목은 경종을
말이 통해야 산다 2 박세연 글|에세이퍼블리싱 262쪽|1만3천원 ‘생일 축하합니다. 사장님과의 런치미팅에 당첨되셨습니다.’, ‘오늘은 사장님과 함께 하는 공원 도시락미팅이 있습니다. 10명 선착순입니다.’, ‘최신 개봉영화와 함께하는 호프데이에 초대합니다.’, ‘비가 오네요. CEO와의 게릴라 데이트 신청받습니다.’ 포레카 직원들은 이런 메일이나 메신저를 자주 받는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소통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사장이 매주 러브레터를 보내고 있는 것. 권위와 격식을 버리고 직원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벌어지는 사통팔달 소통 이야기 ‘통해야 산다 2’가 출간됐다. 이 책은 사소한 일상부터 사회적 이슈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직원들과의 신뢰를 튼튼하게 만들고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포레카 박세연 사장(사진)의 소통일기다. 저자는 포스코 인하우스 종합광고대행사인 ㈜포레카의 CEO로, 27년을 포스코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6월 8일 설립된 포레카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다. 이 책은 조직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다양한 이슈를 놓고 현장사례를 통해 따뜻하면서도 명쾌하게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포스코패밀리의 상생과 사랑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