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민병일 글·사진|아우라 240쪽|1만3천500원. 늦깍이 유학생인 저자가 경험한 독일 이야기와 예술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는 산문집이면서도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양서다. 유학생활 틈틈이 벼룩시장이나 앤티크 시장을 찾아다니며 고서, 그림, 램프, LP음반, 습도계, 편지 개봉칼, 무쇠촛대, 타자기, 펜촉, 진공관 라디오 등 오래된 사물들을 모으며 이를 통해 예술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 귀국 후 대학에서 예술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수년 동안 갈무리해온 예술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독일 유학담과 함께 모두 29편의 꼭지로 풀어놓았다. 저자는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으로 일하던 중 예술에 대한 동경에 이끌려 독일 유학을 떠나 로텐부르크 괴테 인스티투트를 수료한 뒤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시각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같은 학과에서 학위를 받았다. 소설가 故 박완서 티베트·네팔 여행산문집 <모독>(1997)의 사진을 찍었다. 현재 대학에서 미술, 사진, 문학의 상호관계를 에술사의 관점에서 강의하고 있다.
성남아트센터 아카데미가 음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음악감상 강좌를 신설한다. 다음달 첫 주 개강하는 이 강좌는 유형종의 ‘댄스 앤 컬처’, 임진모의 ‘명작과 함께 하는 대중음악 여행’, 김학민의 ‘현대음악극 읽어주기’ 등 3개 프로그램으로, 각 분야 최고의 강사진을 초빙해 알찬 커리큘럼을 선보인다. 20세기 문화인 대중음악의 역사를 짚어보는 ‘명작과 함께 하는 대중음악 여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직접 들려주는 대중음악의 명작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형종의 ‘댄스 앤 컬처’는 클래식 발레와 현대 댄스시어터 등을 중심으로 무용예술과 관련된 오페라와 기악곡, 문학, 신화 등 여러 장르를 두루 살피면서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무용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무용과 음악을 동시에 이해하는 커리큘럼이다. 김학민의 ‘현대 음악극 읽어주기’에서는 현대오페라와 19세기 말 유럽에서 유행한 재미 위주의 오페레타,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의 공통점을 찾아 음악의 감동과 극의 재미를 동시에 즐기는 강좌로 진행된다. 한편 성남아트센터 아카데미는 본 강좌의 시작에 앞서 오는 22~25일 3일간 큐브플
라이브 공연을 보면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작은 파티 개념의 콘서트나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할 만한 재미있고 즐거운 공연 등 관객들은 뭔가 특별하고 색다른 공연을 선호한다. 올해도 수원과 성남에서 이러한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공연이 이어진다.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인기 공연들이 올해도 그 진가를 발휘할 지 사뭇 기대된다. ◆수원시립합창단 ‘뭔가 특별한 음악회’ 수원시립합창단 단원들의 끼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뭔가 특별한 음악회’가 22일 7시 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다. ‘뭔가 특별한 음악회’는 Acting이 있는 합창음악의 매력과 단원들의 ‘FUN’한 끼의 무한발산으로, 지난 2008년 시작 이후 청중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인기 프로그램이다. 합창단은 관객들의 엉덩이를 들썩거릴만한 ‘뭔가 특별한 합창곡’들을 선정, 지난해에 이어 관객들에게 합창음악의 매력 속으로 끌어들이고자 뮤지컬, 코믹, 스토리, 클래식 팀으로 나눠 재미있고 매력적인 무대를 준비한다. 이번 음악회에는 ‘스토리가 있는 음악’, ‘퓨전 클래식’, ‘코믹과 휴먼’, 뮤지컬 ‘그리스’, 그리고 ‘뭔가 특별한 합창’ 프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0일 오후 1시 뮤지컬 ‘연탄길’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연간 사업인 ‘내 생애 첫번째 공연’을 매달 선보인다. 내 생애 첫번째 공연사업은 문화사각시대에 있는 문화나눔계층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의 기회와 특화된 맞춤 공연을 제공해 문화나눔 공감대를 확산하는 문화 운동이다. 전당은 태어나서 현재까지 한 번도 공연을 보지 못한 저소득층, 장애인,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등 문화나눔계층을 초청해 공연을 선물하는 방식과 공연의 기회를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생애 첫 번째 무대를 마련해 주는 방식 등 두가지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된다. 전당은 문화나눔계층의 특수성을 고려해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임, 마술 등의 이미지 공연과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설 콘서트, 도서벽지민을 위한 특별공연 등 특화된 공연을 제공하며, 전당에서 올해 진행하는 기획공연, 예술단 정기공연 좌석의 10~20%를 우선 배정한다. 공연 신청은 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고 버스임차와 식사가 제공된다. 또 수원 화성행궁 등 인근 관광지를 선정해 1일 문화나눔 나들이, 공연 관람 후 주변의 문화나눔계층 이웃에게 공연을 선물해 주는 사랑의 릴레이 운동도 함께 진행된다.
● 꺾이지만 부러지지 않는 ‘어린이 골절’ 대처법 5살 민준이는 놀이터에서 앞으로 넘어지면서 땅을 짚은 바람에 팔을 다쳤다. 민준이 부모는 민준이에게 특별한 외상이나 붓기가 없어 상처에 소독제를 바르고 붕대를 감아 상처를 치료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민준이는 계속 칭얼댔고 혹시나 싶은 마음에 병원에 데려갔을 때, 부모는 깜짝 놀랐다. 팔에 미세하게 골절이 있었던 것이다. 더 늦었으면 혹시 뼈가 잘못 붙었을 수도 있었다는 말에 부모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소아나 어린이의 골절을 녹봉골절(綠棒骨折)이라고 한다. 녹봉골절은 나무의 푸른 줄기가 꺽어지긴 하지만 부러지지 않는 특성이 아이들의 뼈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이들의 뼈는 수분이 많아 어른에 비해 부드럽고 유연해 완전히 부러지기보다 미세하게 금이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골절 증상과 달라 진단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척추관절전문 서울 튼튼병원 은평점 관절센터 이승용 원장은 “일반적으로 뼈가 부러지면 우선 붓기와 통증이 심하고 골절된 부위의 형태가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녹봉골절의 경우에는 이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아이의 경우 의사표현
공대 대학원 마친후 신학교 입학 “미치지 않고서는 하기 어려워” “‘너를 던져라, 좋으신 하나님께 왜 너를 못던지느냐’라고 말한 아우구스티노 성인처럼 제가 맡은 책무에 저를 그냥 던지도록 하겠습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이성효(54·사진) 리노 신부는 지난 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임 주교로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자신이 평소 생각해 온 삶의 좌우명대로 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성효 보좌주교는 앞으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함께 올 1월 현재 신자 수 78만여 명, 6개 대리구, 본당 195개, 402명의 사제, 16개의 성지와 교구승인 복지시설 130여 개가 활동하는 수원교구를 맡게 된다. 이 주교는 “지난해 9월부터 안식년을 보내고 있던 차에 갑작스럽게 임명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아직까지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이 익숙치 않지만,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에서 위로를 얻고 이 길에 감히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임명 당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어떤 모습의 중개자(교구장 주교를 보필해 교구 사제와 교구민들을
@18일 서울예당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시벨리우스의 서정과 열정의 선율로 새해 첫 무대를 연다. 제119회 정기연주회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 경기필하모닉은 눈 덮인 백색의 자작나무 위로 흐르는 시벨리우스 최고의 교향곡 제2번과 20세기 최고의 피아노곡 프로코피에프 제3번을 연주한다. ‘겨울의 감성’이라 불리는 시벨리우스는 연중 3개월 가량이 눈으로 덮혀 있고 눈 때문에 집 밖을 나가지 못해 가장 발달했다고 하는 ‘노키아’ 통신 기술의 원산지 핀란드 출신으로, 그가 만든 교향곡은 인간의 희노애락을 가장 설득력 있게 펼쳐보이는 음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교향곡 제2번은 그의 7개 교향곡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핀란드 전원의 색채가 농후하고 민요조의 가락이 많아 ‘시벨리우스의 전원 교향곡’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또 러시아의 깊은 향수를 느끼게 하는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서정시적인 클라리넷의 가락(제1악장), 현란한 변주(제2악장), 피아노와 관현악의 환상적인 앙상블(제3악장) 등으로 20세기 가장 뛰어난 최고의 피아노 역작으로 손꼽힌다. 경기필하모닉은 탁월한 시벨리우스 음악 해석자 박은성 한
■ 그대를 사랑합니다 / 17일 개봉 노년의 가슴 뜨거운 사랑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17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 영화는 지난 2007년 도서로 발간돼 15만부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2008년 연극무대에 올라 3년간 17개 도시 공연을 돌며 좌석점유율 90%라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강풀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으로, 흔하디 흔한 젊은이들의 사랑 타령이 아닌 한 동네 사는 네 노인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사랑을 놓치다’, ‘마파도’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캐스팅부터 캐릭터 싱크로 100%라는 평을 받은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합세했다. ‘까도남’ 김만석을 연기해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이순재, 연기역사상 처음으로 심성 곱고 공손한 ‘송이뿐’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열정 나누고파” 최종환 미소컴퍼니 대표가 어르신들 앞에서 굿거리, 자진모리, 휘몰이로 이어지는 화려한 장고 장단의 ‘선반설장고’를 선보이고 있다.(왼쪽) 소리 능력기부자 김영운 강사가 송내노인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과 장고 가락에 맞춰 ‘한오백년’을 부르고 있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김영운(58·사진) 씨는 우리 가락과 소리로 행복을 전하는 재능기부자다. 지난 6일 부천 송내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만난 그는 장구 장단에 맞춰 ‘한오백년’을 멋들어지게 부르며 어르신들의 흥을 힘껏 돋웠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곳에서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재능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소리와 어울리는 한국무용, 장구 등을 다루는 예능인들을 특별 초청하는 이벤트를 자주 마련하고 있다. 이날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시흥의 미소컴퍼니 최종환 대표를 초대해 ‘선반설장고’와 ‘앉은반설장고’를 선보였다. 어르신
권선청소년수련관이 이달 12일부터 27일까지 2011년도 봄학기 문화체육강좌 수강생 764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봄학기 문화체육강좌 수강기간은 다음달 2일부터 5월 24일까지 3개월간이며 클래식기타, 드럼교실, 오카리나, 논술교실, 재즈댄스, 요가 등 모두 39개 강좌를 개설한다. 강좌별 수강인원은 20명 내외이며 수강료는 4만5천원~12만원 선이다. 문화체육강좌는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까지 수원시민 누구나 수강 가능하다. 강좌접수는 수련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 수련관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을 위해 알차고 실속있는 문화체육 강좌를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권선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www.gyouth.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31-218-0320, 033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