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쯤 안산시 상록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A(47)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B(45·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작은 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최근까지 요양보호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하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주변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3일 6·4지방선거 안산시장 후보로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 데 대해 안산지역 당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철민 안산시장이 “잘못된 공천을 철회하고 당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 시장은 7일 오후 새정치연합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안산 시민들의 민의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기에 잘못된 전략공천 이후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당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 모두가 염원하는 그런 바르고 깨끗한 정치를 하리라고 믿고 새정연에 큰 희망을 걸었지만, 이번 공천과정을 지켜보며 완전히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온 국민이, 더더욱 안산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로 비통에 잠겨 있는 시간 저 또한 사고 즉시 진도현장에 내려가 희생자 가족들을 돌보는 사이 당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기습적으로 제종길 전 의원을 안산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해버렸다”며 “이는 당이 시장 후보직을 도둑질 해 버린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자격심사 결격조항 가운데 단 한 가지 조항에도 해당되지 않는 자신이 무슨 이유로 정밀자격심사 대상으
‘세월호’ 침몰 사고로 비탄에 빠진 안산지역 고교생들이 대규모 촛불 문화제를 연다. 사고 이후 안산지역 고교생들은 개별적으로 분향소를 찾거나 시민사회단체 주관의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며 희생학생들을 추모하고 실종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으며, 학생들 스스로 촛불문화제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안산시 24개 고등학교 학생회 회장단으로 꾸려진 ‘안산시고교학생회회장단연합회’는 오는 9일 오후 6시30분 정부 합동분향소 옆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 모여 안산문화예술의전당~시청~문화광장까지 2㎞가량 침묵·추모 행진을 벌인다. 학생들은 ‘보고 싶은 친구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학생들이여 울분을 뱉어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추모 행진과 집회에서 자유발언과 토론 등을 통해 기성세대의 탐욕과 정부의 무능으로 사망한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사회에 촉구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진심으로 아픔을 나누고 추모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마음속에서 잊지 말자는 취지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진행하는 집회다. 정치적 선동도 아니며 정치적 입장을 담아 벌이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안산=김준호기자 j
세월호 침몰사고 22일째인 7일 오전 안산시내 장례식장 6곳에서 단원고등학교 학생 10명의 발인이 진행됐다. 발인이 진행된 곳은 안산제일장례식장(4명)과 한도병원(2명), 고려대학교 안산병원(1명), 군자병원(1명), 단원병원(1명), 사랑의 병원 장례식장(1명)이다. 나흘간의 연휴를 마친 이날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조문행렬은 꾸준히 이어졌다.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가 문을 연지 9일째인 이날 오전 8시 현재 25만7천여명이 다녀갔다. 임시 합동분향소 추모객을 합친 누적 방문객 수는 43만8천여명이다. 추모 문자메시지는 9만7천여건 수신됐다. 분향소에는 현재 학생 198명과 교사 5명, 일반 탑승객 26명 등 229명의 영정이 있다. 학부모 요구로 학생 2명의 위패는 모셔지지 않았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시 단원고 2학년 학생 유가족들이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유가족들은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 입구에서 ‘저희 아이들을 보러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호소문을 나눠주고, 출구에는 서명대를 설치, 조문객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고 있다. 유가족들의 눈물 어린 호소에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대거 서명에 동참하면서 6일 오전 현재 서명자 수는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를 조기 수습하고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특별검사제와 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사고 첫날부터 구조할 수 있음에도 안 하고 회의와 브리핑만 하고 사진만 찍어 댄 정부를 더는 믿을 수 없다”면서 “아이들이 하늘에서나마 다 같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사고 현장에 도착한 부모들은 두 눈 뜨고 보고 보았지만 (정부는)아무것 안 했다. 내 가족을 위해 일하러 나가고 꼬박꼬박 세금 내고 정부를 믿고 있던 저희는 무력한 시민이었
“하느님 다들 제발 살려주세요. 태국사람하고 한국사람은 친구입니다.” 세월호 참사 3주째를 맞는 6일 오전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서는 한쪽 벽면에 내걸린 플래카드 앞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멈춰섰다. 여기엔 반듯반듯 정성들여 쓴 한글과 영어, 태국어 등 3개 국어로 적힌 위로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한글은 문법이 틀린 문장도 있었지만 침몰한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손을 그린 그림, ‘우리는 사랑해 한국. 나 영원히 사랑해’, 태극기 옆에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마)’이라고 쓴 글 등 메시지에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 플래카드는 태국의 한 멀티미디어 그룹이 주태국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한 것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18일 태국 방콕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추모 기도회’를 열어 현지인 300여명에게서 위로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대다수 사람들은 세월호 사고를 태국 일처럼 느끼고 슬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장례지원단은 전했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들, 딸을 기다리는 마음은 그 일을 겪어본 부모만이 알 수 있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활짝 피지도 못한 아이들의 목숨이 하늘나라로 간 지 16일째인 1일 오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앞에는 세월호의 침몰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해 수많은 승객을 살린 고(故)최덕하 군의 아버지 성웅(52)씨가 진도행 버스에 올랐다. 최성웅 씨는 “추모공원이나 보상 같은 문제보다 실종학생 구조가 우선 아닙니까.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들, 딸을 기다리는 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고자 다시 진도로 갑니다”라고 말했다.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누는 가족은 최씨 만이 아니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유족들이 탈 45인승 관광버스 4대가 줄지어 서 있었고 그 옆으로 최씨 등 유족들이 도화지와 유성펜, 생수통 등을 차에 싣느라 분주했다. 이들은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학생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 65개를 나눠 입고 ‘우리의 아들, 딸을 엄마 품으로’ 등의 문구를 적은 피켓 30여 개를 들고서 실종학생 가족들의 곁을 지키다 밤늦게 돌아올 예정이다. 이날 진도행 버스에 몸을 실은 유족들 중에는 이미 진도에
민주노총 안산지부는 1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참회의 삼보일배’를 했다. 민주노총 안산지부 조합원과 시민 등 3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단체 조문을 했다. 이어 ‘참회의 3보 1배’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대한민국 침몰’, ‘정부가 끝까지 책임져라’, ‘우리가 끝까지 밝혀줄게’, ‘아이들을 살려내라’, ‘우리 아이들은 안전한 나라에서 자라야 합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안산시청까지 2㎞를 도보 행진한 뒤, 시청에서 문화광장까지 1㎞ 구간을 삼보일배하며 이동했다. 김영호 민주노총 안산지부장은 “세월호 참사는 인권과 노동권이 무너진 우리 사회의 단면이 여실히 드러난 인재다”며,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는 세월호 침몰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에게 생계비를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세월호에 승선한 단원고 학생 325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족, 차상위계층, 생존자 가구 등 115명에게 민간후원단체와 연계해 지난달 29일 100만∼360만원을 지급했다. 또한, 희생·실종자 250명 가운데 생계급여를 받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10가구를 제외한 240명에게는 가족 수에 따라 4인 108만원, 5인 130만원을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또 소득 수준에 따라 생활안정 자금을 연장 지급하기로 했다. 희생자 유가족에게는 물품 지원은 물론 공무원과 통장이 2인 1조로 돌보미를 운영한다. 장애인 유가족을 위해 상록장애인보호소와 명휘원 등 9곳을 장·단기 시설로 운영하며, 지방세 납기를 1년 연장한다. 긴급지원생계비는 2인 가족 68만900원, 3인 가족 88만900원, 4인 가족 108만800원, 5인 가족 128만800원, 6인 가족 148만700원이 지급된다. 관련 문의는 안산시(031-481-2832)를 통해 가능하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지원을 위해 꾸려진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장례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유가족의 추모현수막 게시 요청을 ‘자극적이다’는 이유로 거절해 유가족의 분노를 사고 있다. 30일 유가족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원단에 희생된 자녀를 추모하고 국민들의 성금 모금을 정중히 사양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제작, 분향소 주변에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책위가 요청한 현수막 문구는 ‘왜? 왜? 왜? 구조를 미뤘습니까?’, ‘국민여러분 성금은 마음으로만 받겠습니다.’, ‘거짓말이 아닌 진실을 밝혀라’, ‘언론은 이제 실상을 폭로하라’, ‘성금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좋은 곳에서 행복하도록 기도해주세요’, ‘내 아들아 딸들아 보고 싶다’, ‘아이들아 무능한 부모를 용서치마라’, ‘제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죄 어찌합니까?’, ‘생명보다 귀한 게 무엇이었나요?’, ‘진실을 밝혀주고 아이들을 부모 품에’ 등이다. 하지만 지원단은 “문구가 자극적이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대책위가 “무엇이 자극적이냐?”고 따져 묻자, 지원단 관계자는 “자극적이라는 표현은 취소하겠다, 정서상…”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희생 학생 A군의 어머니는 “유가족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