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안전 관리입니다.” 올 1월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장에 취임한 강순봉(57) 본부장은 기본준수가 최고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1982년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교통안전공단에 입사한 이래 재무·회계 분야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낸 강 본부장은 2011년부터 지역 본부장을 역임해왔다. 서울과 호남지역 본부장을 거쳐 온 그는 내년이면 정년퇴임을 맞는다. 이번 경인지역본부장 직책에 모든 것을 쏟아 내겠다는 각오다. 강 본부장은 “교통안전공단에 몸담아왔던 32년의 경력과 노하우를 이번 기회에 모두 살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각오를 시험이라도 하는 것일까. 지난달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침몰하는 대형 참사가 벌어지면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도로교통 안전의 최전선에 있는 교통안전공단의 일손도 덩달아 바빠졌다. 특히 교통안전공단의 기본적인 업무인 운수회사 점검·교육, 도로·자동차 성능 검사 등 각종 안전진단을 더욱 치밀하게 시행해 예방 가능한
정부가 다음달부터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전국 3천여개 주유소가 동맹휴업을 결의해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회원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9일 결의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이날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대형마트, 농협, 삼성토탈 등 대기업과 공기업을 앞세운 시장개입 정책으로 업계를 몰아세우는 것도 모자라 한국석유관리원이라는 ‘관피아’를 내세워 시장을 통제하려 한다”며 “주간보고는 가짜석유 근절에 효과가 없고, 경영난에 처한 주유소에 부담을 지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오는 12일 1차 휴업 뒤 상황에 따라 2차 휴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간보고 2년 유예안을 받아들인다면 휴업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식 주유소협회장은 “주간보고의 최대 수혜자인 한국석유관리원의 이사장과 상임이사가 산업부 출신임을 감안하면 산업부 ‘관피아’를 위해 산하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의 몸집을 불리려는 정책일뿐”이라며 “주유소 휴업으로 불편을 겪을 소비자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지만 현재 업계가 처한 상황이 매우 절박하고 억울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고객 불편을 최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이어 비까지 쏟아지는 등 본격적인 여름 시작과 함께 냉방기 이용이 급증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도에서 발생한 냉방기 관련 화재사고는 67건으로, 2012년은 70건, 지난해는 59건, 올해의 경우 지난 한 달간 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가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모터 과열 등 화재사고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의 경우 냉방기 관련 화재사고로 1년간 소방 추산 1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 매년 수억원 이상의 재산피해와 함께 크고 작은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냉방기와 관련된 화재의 원인은 장시간 사용에 따른 모터 과열과 장기간 보관으로 생긴 먼지에 스파크가 옮겨 발생하는 등의 전기·기계적 요인과 사용자가 작동시켜 둔 채 외출하는 부주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오후 4시57분쯤 안성시 공도읍의 한 공장에서는 직원 오모(55)씨가 에어컨을 작동시켰다가 낡은 실외기의 모터에서 과부하가 발생해 화재가 발생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천 부필·소고·송계 공공하수도 사업 입찰에 참여하면서 담합 행위를 한 대림산업에 대해 과징금 31억6천600만원을 부과했다고 5일 밝혔다. 또 담합과정에서 들러리 역할을 한 성지건설에 대해서도 8억7천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성지건설은 2009년 2월 환경관리공단이 발주한 이천 공공하수도 사업에서 대림산업이 낙찰 받기로 사전에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성지건설은 대림산업이 제공하는 지질조사 자료 등을 활용해 들러리용 설계서를 작성·제출했고 사전에 미리 약속한 가격대로 투찰하는 방식으로 담합을 이행했다. 들러리 역할을 한 성지건설은 그 대가로 조달청이 같은 해 6월 발주한 ‘올림픽대로 입체화 공사’ 입찰에서 대림산업의 공동수급업체 일원으로 참여했다. 통상 대형 건설공사 입찰은 대형 건설사들이 독점하고 있어 중소업체들은 대형 건설사와 경쟁하기보다는 공동수급업체로 해당 참여하는 것을 원한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이같은 담합 입찰 결과 해당 공사는 예정가격 509억8천400만원의 94.88%에 달하는 투찰률로 대림산업이 따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정부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공공 입찰담합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를 강화
대낮에 교회에 심어져 있는 나무를 훔치던 조경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경찰서는는 지난 4일 오후 3시쯤 파주 한 교회 앞 마당에 심어져 있는 나무를 훔치려던 홍모(6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홍씨는 인부를 고용해 포크레인을 이용, 나무 29그루(1천2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수상한 사람이 나무를 뽑고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홍씨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김지호기자 kjh88@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27개 주요 공공기관이 지난해 발주한 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건설업 전체 평균보다 34.9%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발주공사의 지난해 재해발생현황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공기업·공공기관 발주공사의 재해자와 사망자는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재해자수는 2011년 1천286명에서 2012년 1천332명, 2013년 1천440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수도 2011년 75명, 2012년 60명, 2013년 81명으로 나타났다. 27개 주요공공기관에서 발주한 공사의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 당 사망자수)은 2.98로 건설업 전체 사망만인율(2.21)에 비해 34.9%나 높게 나타났다. 또 27개 주요공공기관 발주공사에서 발생한 재해가 전체 공공기관 발주공사 재해자의 78.1%(1천125명), 사망자의 83.3%(70명)를 차지했다. 이중 LH공사, 철도시설공단, 도로공사, 한전, 농어촌공사, 가스공사, 수자원공사 등 7개 기관의 재해발생율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개 기관이 지난해 실시한 공사에서 발생한 재해자와 사망자는 각각 945명(84.0%), 63명(90.0
수원~인천 복선전철 공사를 진행하는 시공사가 아무런 통보도 없이 토지주를 찾아가 공사 허가를 요구한 것이 전해져 말썽을 빚고 있다. 4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경남기업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착공된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제1공구 수원~고색 2.02㎞ 구간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84%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지상으로 계획됐다가 지하화로 결정돼 올해 착공되는 제2공구 고색~어천 6.4㎞ 구간과 현재 50%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는 제3공구 어천~한대앞 11.5㎞ 구간까지 완공되면 수인선 수원~한대앞 19.9km 구간은 2017년 12월쯤 개통될 예정이다. 하지만 제1공구 작업이 수원시 평동 내 사유지 10여 필지 한가운데를 관통, 지하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토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이달 초부터 토지 소유주들과 시공사 간 말썽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공사 경남기업 관계자들이 지하공사가 이뤄지는 토지 소유자에게 수시로 휴대전화 연락을 하는가 하면 막무가내로 집까지 찾아가 공사 승낙을 요구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르는 실정이다. 또 시공사와 철도시설공단 측이 구체적인 보상금도 내놓지 못한 채 공사 허가와 함께 토지
세월호 참사 이후 일선 경찰에게 내려진 ‘음주 자제령’이 연이어 연장되면서 경찰서 인근 식당가가 울상을 짓고 있다. 더욱이 대다수 경찰들이 금주령과 함께 ‘외식금지 및 구내식당 이용’을 공공연하게 공식화하면서 일부 직원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정부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 다음 날인 지난 4월 17일 공직자 복무기강 확립 차원에서 공무원들의 음주가무 자제와 함께 근무·복무관리 지침 준수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안전’과 밀접한 일선 경찰관은 본청의 지시에 따라 지난 4월 30일까지 금주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실종자 수색 작업 등 사고 수습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주령은 지난달 5월 23일까지 재차 연장됐고,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와 잇따라 발생하는 안전사고, 선거 등으로 오는 8일까지 또다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도내 경찰서 인근 식당가는 두달 가까이 지속되는 금주령의 여파로 경찰관들이 아예 발길을 끊으면서 계속되는 매출 감소속에 식당 운영의 어려움마저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본청 금주령에 대한 지시로 일선 경찰서는 출근하는 차량 운전자는 물론 걸어오는 직원에 대한 음주검사를 시행, 심지어 근무시간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49일째인 3일 희생자 유가족들은 49재 추도식을 열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검은 옷을 입은 유가족들은 화성시 향남읍 효원납골공원 내 2층 납골당 제단에서 단원고 교사와 학생 등 희생자 11명의 49재 추도식을 열었다. 49재는 희생자가 다음 생에 좋은 곳에서 태어나길 바라는 의미에서 치르는 불교의식으로 조계종 총무원의 탄탄·지오 스님이 집전했다. 한시간여 동안 진행된 추도식에서 유가족들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일부 유가족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치킨 등을 싸들고 와 제단에 올릴 것을 스님에게 요청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아직 실종된 학생 가족이 있어 49재 추도식를 준비하기 조심스러웠지만, 딸이 다음 생에는 행복하고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추도식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희생자 63명에 대한 49재 추도식은 효원납골공원을 비롯해 안산의 지장사, 하늘추모공원, 서호추모공원 등 4곳에서 열렸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