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뻐 펄쩍펄쩍 뛰고 싶은 심정입니다. 앞으로 독자들이 널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글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낮에는 서울경마공원에서 마필관리사로 말(馬)을, 밤에는 언어를 가꾸는 이원문(49)씨가 월간 문학광장 6월호 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돼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다. 틈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시어를 꿰맞춰 완성한 시들을 고이 간직한 지 12년 만으로 그간 일간지 신춘문예부분에 쓴 고배를 여러 차례 마신 뒤라 기쁨은 두 배로 컸다. 그 나름 주옥같은 글들로 한올한올 엮었다고 생각하는 시는 책나무출판사에 의해 ‘백마의 눈물’이란 글제로 탄생돼 그의 품에 안기는 감격도 동시에 맛봤다. 책자에 담긴 시들은 /동녘에 먼동 터 별빛자취 감추고/새벽녘 말 울음소리 애닮이 들리네/주암리 닭 울었다/내 사랑하는 말들아 어서들 가자/저 과천 벌 경주로로/로 시작하는 ‘애마의 질주’외 70여 편이 담겨있다. 정부가 추천한 마필관리사란 직업을 13년째 걸어왔으나 말(馬)에 관한 시는 단 4편 밖에 없다. 대부분 인생의 고뇌와 회한,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시어들의 행진인 경우
전통연희마당 중 대중적 인기가 높은 줄타기 공연이 판줄 본향인 과천에서 열린다. ‘화려한 비상’이란 주제로 열리는 줄타기 공연은 내달 7, 8일 양일간 과천중앙공원 야외공연장과 남태령 수방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보존회의 2009 공개행사로 진행하는 공연은 풍물패 길놀이를 흥을 잡은 뒤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과 줄광대 김대균 예능보유자의 익살 넘치고 역동적인 ‘판줄’ 놀음이 펼쳐진다. 마당놀이 꽃인 전통줄타기는 줄광대가 어릿광대를 대동하고 삼현육각의 연주에 맞추어 중타령, 새타령, 왈자타령 등 소리와 춤, 재담이 어울린 가운데 화려한 잔노릇을 선보인다. 관객과 대화하며 함께 판을 만들어가는 것도 줄타기만의 묘미다. 줄타기는 김영철 명인의 제자인 김대균 예능보유자가 출연한다. 과천은 김관보, 임상문, 김영철 등 당대 최고의 줄광대를 배출했고 이들의 노력으로 줄타기는 197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었다. 줄타기보존회의 관계자는 “줄타기는 본향이 과천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줄타기가 과천에서 새롭게 비상하는 계기
과천시립아카데미오케스트라 ‘해설이 있는 음악회-베토벤’ 눈부신 햇살이 초록의 향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 5월, 계절의 여왕이 클래식 음악의 황제 베토벤과 만난다. 과천시립아카데미오케스트라(지휘 김경희)가 오는 30일 오후 3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20회 정기연주회로 ‘해설이 있는 음악회-베토벤’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임지휘자 김경희의 명확하고 재미있는 해설로 클래식음악사 중 가장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을 깊이 느끼는 시간을 가진다. 청중들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과 함께 음악가로서 뿐만 아니라 혁신적이며 운명 개척의 열정을 지닌 자연인으로서의 베토벤을 마음깊이 공감하고 더 가까이 안을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음악적 구성과 해석으로 영상과 함께 해 한결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진행한다. 11곡의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인 ‘에그몬트 서곡’은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읽고 감격한 베토벤이 1809년에 작곡을 시작해서 1810년에 완성했다. 폭군의 압제 하 영웅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듯 장대한 서곡은 베토벤의
국산마 정상을 향한 등용문인 제20회 스포츠조선배(국2군·1천800m)가 서울경마공원에서 24일 9경주로 치러진다. ‘새벽동자’, ‘내츄럴나인’ 등의 국산 우수마를 배출한 이 대회는 1천700m 이상의 장거리인 점을 감안하면 추입마필의 우세가 점쳐지나 우승후보군이 선행, 선입마필이 많아 혼전이 예상된다. 관심마필은 ‘세븐카드’, ‘베스트퓨전’, ‘왕손’, ‘해피퀸’, ‘아케인’ 등. ‘세븐카드’(4세·수)는 작년 7월 6군 경주 우승을 포함, 7개 경주에서 복승률 100%를 기록하며 빠른 승군 물살을 탔다. 최근 경주인 4월 뚝섬배(GⅢ) 대상경주엔 6착에 올랐다. 하지만 ‘마이티러너’, ‘명문가문’ 등 1군 강자들과의 싸움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전형적인 선행각질로 후반 보강이 국산마 정상 등극의 열쇠다. 우승후보중 하나. 통산전적 10전 5승, 2착 3회. 승률 50%, 복승률 80%. ‘베스트퓨전’(5세·수)은 데뷔 이래 기복없이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2008년 8월 이후 3연승하며 한층 기세를 올렸으며 최근 3월 핸디캡 경주에서도 2착의 성적을 내며 경마팬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초반 선두를 잡을 경우 입상률이 높다. 우승후보 ‘세븐카드’와의
과천시는 차량을 이용, 시 경계를 넘나드는 각종 범죄예방과 신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갈현동 과천터널 앞 등 진출방향 도로에 ‘방범용 차량번호판독 CCTV’를 설치한다. 시에 따르면 시비 1억2천만원과 국도비 1억2천만원 등 총 2억4천만원을 투입, 갈현동 195-1번지 과천터널 앞 과천-의왕간고속도로와 국도 47호선 인덕원 찬우물지하 보도 위 진출도로 2곳에 4대씩 총 8대의 ‘방범용 차량번호판독 CCTV’를 내달 착공, 오는 7월말 준공할 예정이다. 차량번호자동인식시스템(AVI)을 갖춘 이 CCTV는 주, 야간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의 번호를 정확하고 선명하게 촬영, 차량의 운행시간과 운행구간 등의 정보를 한 달 이상 저장할 수 있다. 시는 방범용 차량번호판독 CCTV 설치에 따른 행정공고 및 주민의견 제출기간(5월15일~6월3일)을 거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범죄 예방과 신속한 범인을 검거을 위해 이 시스템을 설치하게 됐다”며 “과천에서 서울이나 안양 등 인근 시로 나가는 차량의 번호를 판독할 수 있는 CCTV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RA 한국마사회가 말 산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말산업의 육성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마사회는 21일 사내 대강당에서 말 생산농가, 관련 대학교, 승마단체 등 각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 ‘말산업 육성 심포지엄’을 연다. 심포지엄 발표주제는 ‘말산업 육성과 정책방향’, ‘국내승마산업 및 활성화 방안’, ‘독일 승마산업 현황과 발전방향’, ‘호주 승마산업 현황과 발전전략’, ‘말 사료의 국내개발 및 마분 활용방안’으로 총 6가지. 심포지엄엔 독일과 호주의 승마전문가들도 참가, 주제발표를 한다. 주제발표 후엔 건국대학교 발표한 주제를 놓고 참가자들이 토론을 벌인다. KRA 주부 문화예술제 시행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 KRA Plaza 주부 문화예술제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주부 문화예술제는 마사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고 KRA Plaza 문화센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문화공연, 가요제, 전시회 등 다채로운 경연대회를 준비했다. 문화공연은 21일 럭키빌(신관람대) 6층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은 KRA Plaza 문화센터 소속 15개 주부팀이 나와 스포츠댄스, 한국무용 등 무대공연을 펼친다. 이어
세계 더러브렛 경주마의 3대 주류 혈맥은 ‘노던댄서계’, ‘나스룰라계’, ‘네이티브댄서계’를 꼽는다. 이 중 노던댄서는 현재 전 세계 더러브렛의 반 이상이 그의 혈통을 차지할 만큼 세계 경마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경주마다. 노던댄서는 1961년 5월27일 캐나다의 윈드필드목장에서 부마 네아크틱과 모마 나탈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마주이자 생산자인 테일러는 캐나다의 대부호였는데 윈드필드 목장과 우드바인경마장을 세울 만큼 캐나다에서의 경마발전에 관심이 높았던 인물이었다. 유명한 경주마들이 대부분 그렇듯 노던댄서도 재미난 일화가 있다. 이 경주마는 체구가 상당히 왜소해 성체가 되었을 때에도 160㎝ 밖에 되지 않아 ‘runt(꼬마)’라는 별명으로 불리기조차 했다. 체구가 큰 경주마들이 잘 달린다는 일반적인 견해 때문인지 1세마 경매였던 ‘Pre-Priced Yearling Sale’에서 그는 마주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한다. 홀대를 받던 바로 그 경주마가 몇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을 보면 경주마의 세계는 한 마디로 속단하기는 힘든 것 같다. 노던댄서는 조기성숙형 경주마였다. 그의 전성기는 2세와 3세의 2년으로 상당히 짧은
과천시가 이달부터 경마장주변에 있는 삼부골 주차장 등 무료 환승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시는 온실가스 감축 및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그동안 무료로 운영해 오던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선바위역 5번 출구 방향 광창교 주변에 있는 삼부골주차장(139면)과 경마공원역 4번 출구 방향 막계천 주변에 있는 벌말주차장(180면) 이용시 경마일(토·일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2시간까지 100원, 10분 초과시마다 100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경마가 있는 토, 일요일은 2시간까지 300원, 10분 초과시 600원이 부과되며 1일 주차시엔 5천원권 주차권을 미리 사야한다. 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유료화 이후 외부에서 환승을 목적으로 주차하던 자동차수가 무려 70~80% 이상 줄었다”며 “자동차 배기가스 저하로 인한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의 생김새를 보고 그 사람의 운명이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을 관상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말도 생김새를 보고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판별했는데, 이를 상마(相馬)라고 했다. 지금처럼 말의 혈통서가 정립이 되어 있지 않은 시대에 생김새만으로 말의 능력을 파악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기술이었다. 역사적으로 상마를 잘 했던 인물로는 중국 춘추시대에 살았던 백락(伯樂)이다. 그의 본명은 손양(孫陽)이나 말에 대한 지식이 워낙 탁월하여 천마(天馬)를 주관하는 신선 백락이 본명을 대신하게 됐다. 백락은 춘추시대 군주인 진목공(秦穆公)을 위해 말을 골라주었는데, 그가 고른 말은 반드시 천리마였다고 한다. 진목공은 백락이 골라준 천리마들을 타고 중원지역에서 진나라의 세력을 크게 확장했다. 백락은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고사성어로도 유명한데, 뛰어난 인재는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뜻으로 현대에도 많이 인용되고 있다. 우리 역사상 상마에 능했던 인물은 고구려의 건국시조인 주몽이다. 삼국사기에 보면 부여의 왕이 주몽에게 말을 기르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다. 주몽은 말을 키울 때 미리 준마를 알아보고 좋은 말은 잘 먹이지 않아 여위게 하고 좋지 않은 말은 잔뜩 먹여 살찌
국내 최고 권위의 대상경주인 코리안더비(GⅠ)에서 ‘상승일로’(국2·3세·암·부경)가 KRA컵 마일의 영광을 재현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17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로 열린 코리안더비의 초반 기세는 ‘남도제압’이 잡았다. 지난 KRA컵 마일(GIII)에서도 선행을 잡아 ‘상승일로’의 우승을 어시스트한 ‘남도제압’은 이번에도 조연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3코너까지 순위변동 없던 레이스는 4코너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상승일로’가 결승선 전방 200여m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해 낙승을 올렸다. 2착은 초반 선행에 나섰던 ‘남도제압’이 차지했다. KRA컵 마일에 이어 코리안더비까지 1, 2착을 석권한 김영관 조교사는 “원래 경주전략은 ‘상승일로’의 초반 선행 또는 선입이었는데 기립 발주를 하는 바람에 선두를 놓쳐 걱정했다”며 이른 추입에 나서 파워 있는 레이스를 선사한 조성곤 기수에게 공을 돌렸다. 조성곤 기수는 “멀리서 원정 온 보람을 느낀다”며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