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가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경포대’ 발언 이후 곤혹을 치루고 있다. 손지사는 지난 12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 “노무현정부가 경제를 망친데 이어 수도권정책도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손지사는 이과정에서 시중에 회자되는 유머라며 “경포대는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손지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여권은 “손지사는 경제를 포기한 대권후보라는 뜻의 경포대”라며 반발했고 강원도와 경포대가 위치한 강릉시민들이 인터넷를 통해 손지사를 비판하고 있다. 14일 강릉시민연대 준비위원회는 “한나라당의 저급한 인식으로 말미암아 강릉시민에게 안겨준 상처와 분노에 대해 손학규 경기지사와 한나라당은 즉각 강릉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강릉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경포대는 3류 정치인들의 정략적 이익을 위해 오르내리는 그런 곳이 아니다”라는 손지사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003년 강원도 대형화재시 손지사가 위문한 사진과 함께 “손지사는 정부의 실정을 표현하려고 했지 강원도민이나 강릉시민을 비하할 뜻은 전혀 없었다”는 해명자료를 냈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증하는 가운데 여야가 약속이나 한 듯 침묵을 지키고 있어 더욱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말 한마디, 단어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여야 정치권이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이상스럽게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너무도 부자연스럽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주도에 끌려갔다는 변명이나 개혁성 후퇴를 비난하는 시민단체 앞에 자세를 낮추고 있으며 한나라당 역시 기초의원 정당공천까지 밀어붙인 것과 관련 당내에서 조차 “너무했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는 형편이다. 사실 기초의원 정당공천은 여야 모두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와 같은 심정이었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구당이 무력화된 후 바닥민심을 관리할 정치시스템이 절실했던 중앙정치권이 기초의원 정당공천이라는 해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되는 것이다. ‘3김씨’로 대표되던 과거 정치권에는 한 정파의 보스가 되기 위해서는 “자리를 마련해 주거나, 돈을 주거나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정설로 여겨졌다. 야당을 하더라도 특정지역의 국회의원 공천권과 보스에게 은밀히 전달되는 정치자금을 의미했다. ‘3김의 시대’가 막을내린지 오래고, 21세기적 패러다임으로 개혁을 하겠다는 정부가 등장한지도 3년
여야가 합의로 개정한 선거법에 따라 기초의원 정당공천이 확정된 지 10여일이 지났지만 기초의회를 중심으로 한 반발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파주시의회는 11일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제 도입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에 예속하려는 개악”이라며 ‘개정공직법 철회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12일 국회와 주요 정당, 경기북부지역 시?군의회 등에 결의문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고양시의회가 “기촌의원의 정당공천제 및 중대 선거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및 정치관계법 개정안은 지방자치 10년을 부정하는 폭거”라며 기초의회 중 최초로 정당공천제 철회를 요구했다. 여기에 수원시의회와 화성시의회, 군포시의회 등도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고사시키는 것’이라는 의원들간 교감속에 조만간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김학권 수원시의회 의원(장안구 영화동)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은 지역현안을 다루는데 있어 기초의원간 화합을 깨는 한편 주민의견과 상관없이 중앙당을 따라야 하는 정치 예속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현역 기초의원들의 정서는 31개 시?군의회가 모두 공감하는 것이어서 기초의회별 반대성명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당공천을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디지털아트센터는 12일 동국대에서 동국대, 싸이더스픽처스, 팡고엔터토이먼트 등과 아시아 최초 장편클레이 애니메이션(움직이는 점토 인형으로 제작하는 영화)인‘럭키서울’제작을 위한 산.학.관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학규 경기지사와 홍기삼 동국대총장, 차승재 싸이더스픽처스 대표, 문제대 팡고엔터토이먼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54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럭키서울은 2년 6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오는 2008년 개봉 예정으로 감독은 ‘강아지똥’, ‘동물농장’ 등을 제작한 권오성씨가 맡아 미국 윌빈트 스튜디오 수석 애니메이터인 장 폴로 국민대교수의 자문을 받는다. 경기도는 현금출자없이 경기디지털아트센터 보유시설인 COMPAQ EVO W8000세트, BACK-UP 및 NETWORK시스템, 영상세미나실, 기숙사 등 현물을 지원한다. 따라서 투자유치는 싸이더스픽처스에서 담당하며 팡고엔터토이먼트는 제작업무, 동국대는 제작인력 교류 및 기술개발을 각각 맡게 된다. 노승희 경기디지털아트센터 TF팀장은 “아시아 최초의장편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징과 역경을 극복하는 내용, 각계 전문가그룹이 참여하는 제작시스템 등 모두가 의미를 지닌
경기도의 노인일자리 마련사업이 노일들의 생활실태를 모른 채 숫자위주의 치적사업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급증하는 노인인구에 비해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65세이상 20만명 이상의 노인이 생계가 막막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올해 45억3천500만원의 예산으로 4천141개의 노인 일자리를 마련하고 2억여원으로 부천시와 시흥시에 노인인력지원기관을 운영키로 했다. 그러나 노인 1인당 월20만씩 6개월간 지급하는 노인일자리 마련사업은 80.5%가 청소, 교통지도, 방범.순찰, 업무보조 등의 임시직이나 일용직, 계약직으로 고용형태가 불안해 노인들이 생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도 못하고 일자리에 대한 보람도 찾지못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이지만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대상이 아니어서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노인이 10만여명에 이르고 있고 65세이상 노인부부이지만 역시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노인부부가 11만여명에 달해 노인일자리 마련사업은 수박 겉핥기식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도시락배달.급식지원, 재활용품점, 유기농 야채재배, 주차관리원, 간병인 등 자립형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지만 노인일자리 마련사업이 중앙에서 지방으로
경기도의 주택보급율은 100%에 근접하고 있지만 무주택 가구는 계속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주택보급율은 2004년 96.98%를 기록, 내년 말이면 완전보급율인 10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990년 24만5천6가구이던 무주택가구는 1995년 44만3천285가구, 2000년 66만727가구로 매년 20만 가구에 이르는 신규 무주택가구가 발생해 주택관련 조사가 실시되는 올해는 9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경기도내 주택보급율은 실수요자 중심이 아니라 투기세력 및 주택다보유자로 인해 심하게 왜곡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교통부도 경기도내 주택보급율이 92.4%에 이르던 지난 2000년 ‘경기도 자가보급율(주택소유)은 54%’라고 밝혀 그 실태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9천950가구에 이르는 미분양 아파트도 통계를 왜곡시키는데 한 몫하고 있다. 서울인근의 인기지역인 분당, 용인, 수원, 일산 등지를 조금 벗어난 동두천(1천220가구), 의정부(773가구), 양주(1천495가구), 안성(872가구) 등 미분양 아파트가 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도내 신도시 건설과 대규모 택지개발로 주택이 무더기
전기가 끊겨 촛불로 생활하던 여고생이 화재로 숨진 사건이 화제다. 우리가 처한 입장을 대변하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불황의 깊은 수렁 속에 우리가 있다는 것과 수렁에서 빠져 나올 방법이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비극적이다. 여기에 연정(聯政), 국회, 지방의원 유급제, 집값 폭등 등등의 단어는 반전(反轉)없는 비극의 절정을 보는 듯 하다. “12시간 꼬박 일해 4만원을 벌어 연명하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길이 없다.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외치면서 우리같은 사람을 외면하는 정치인들이 싫다.”(한송이?43?식당종업원). “10년이 넘게 남문시장에서 장사를 해오지만 요즘같이 어려운 때는 없었다. IMF때도 이렇지는 않았다. 죽어가는 사람을 두고 싸움에만 여념이 없는 정치권에 환멸을 느낀다.”(박숙희?54?노점상) 삶의 현장에서 벼랑에 선 듯한 목소리는 애절함을 넘어 분함을 이기지 못한다. “12시간씩 차를 몰며 한 달에 100만원 벌기도 빠듯하다. 정부와 정치권이 나라를 가지고 놀면서 엉망으로 만들면 서민들은 어쩌란 말이냐?”(우문식.60.택시기사) 한국의 여론주도층인 CEO들의 체감도 과히 틀리지 않다. 한국CEO포럼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70%이상이 “
경기도내 6개 의료원을 지방공사로 통합해 출범한 ‘경기도의료원’은 1천108억원의 예산으로 금촌?안성?이천병원을 수요자 중심의 현대식 건물로 신축한다. 오는 2007년과 2008년 3개 병원이 완공되면 경기도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의료소외지역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금촌병원은 부지 2천800평에 183억원의 예산을 들여 노인요양병동, 정신병동, 재활의학과 등 160병상 규모로 오는 2007년 완공된다. 역시 2007년 완공 예정인 안성병원은 6천700평의 넓은 부지에 노인병동과 지역민이 원하는 응급실 등 350병상이 마련 될 계획으로 495억원의 예산이 투여된다. 이천병원은 부지 4천492평에 지하 2층, 지상 10층으로 신축되며 43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연면적만 1만4천800여평에 달하는 매머드급 병원이다. 이같은 병원신축과 특성화 사업은 경기도가 적자와 서비스부재로 운영난을 겪어온 6개 의료원을 통합하면서 약속했던 사안으로 향후 의료원을 대학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도는 6개 병원이 정상운영에 들어가면 각 지자체 보건소와 네트워크를 구축, 지역간 편차없는 의료서비스와 응급상황에 대한 발빠른 대처
경기도 파주행(行)을 원하는 LG계열 4개사 투자액 3조5천억원이 갈 길을 찾을 전망이다. 10일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LG계열 4개사의 파주 투자에 대해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그동안 LG전자 공장이 있는 경북 구미지역 민심을 우려해 발표를 지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발표에 따라 경북지역 민심이 많이 안정을 찾은 데다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LG계열 4개사의 투자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관계부처의 최종판단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는 것. 특히 그동안 LG계열 4개사의 파주 투자를 적극 막아 온 것으로 알려진 경북지역 출신 국무위원도 대세를 인정하는 분위기여서 조만간 LG계열사들의 투자 허용이 발표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부품관련 투자를 허용하는 문제는 신설허용업종을 최대 25개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있지만 관련 시행령을 개정하자는데 정부당국간 묵시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부내에서는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시기와 분위기의 문제”라며 “이제는 수도권 주민들의 소외감을 달래기 위해서도 처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역시 파주지역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정부의 에너지소비 억제정책을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정부가 에너지소비억제를 위한 긴급프로그램을 마련한 상황에서 나온 재계의 반발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수원상공회의소 등 15개 지역상공회의소가 자리잡은 경기도 역시 에너지절약책시행을 앞두고 지역 기업들의 동참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상의는 ‘고유가시대의 에너지정책 제언’이라는 건의를 통해 “에너지 위기 때마다 정부가 캠페인성 소비억제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효과가 미미할 뿐 아니라 오히려 소비심리를 위축시킨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한상의는 “국제유가가 오를 때마다 정부가 유사한 에너지소비 억제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으나 효과가 없다”며 “에너지 소비시장에 가격을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또 편의점 대형마트의 심야영업 제한, 목욕탕?찜질방?놀이시설 등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등은 가뜩이나 내수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유통 및 자영업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승용차10부제 역시 국내 모든 승용차가 10부제에 참여해야 월 1천100억원 규모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대한상의 자체 조사결과 이미 10부제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