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발전적인 해체를 시도해 올해는 좀 더 보편화된 국악으로 도민들과 만나겠습니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경기도립국악단을 이끌고 있는 최상화 단장은 획기적인 프로그램들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치세지음(治世之音: 세상을 다스리는 음악)’ 프로젝트다. 국악의 조성과 음계같은 음악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이 프로젝트는 음계 폭을 넓혀 악기별 연습교본을 제작, 국악기로 발전적이고 현대적인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7개 국악기, 사물, 성악 등 총 9종류의 교본으로 연습에 돌입한 도립국악단원들은 오는 8월 20일 열리는 ‘창단 20주년 특별기념공연’에서 그 결실을 선보인다. 최 단장은 “전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발전적 해체가 이뤄져야 국악계가 부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치세지음 프로젝트를 계기로 다양하고 실험적인 국악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국악관현악단과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서 펼치는 특별한 앙상블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보급 문화재 명인·명창이 참여하는 전통무대도 기대할 만한다. 11월 19일 열리는 ‘레전드, 대한민국음악제’는 분야가 다른 명인·명창
우리누리-지금, 사라져가는 친구들 손채수, 멸종 위기 동물 그림 등 소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서 내달 8일부터 꼬마영수의 작은세상- 꿈드림 팝아티스트 이영수, 희망담은 작품 전시 어린이미술체험관서 내달 2일부터 열려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과 어린이미술체험관은 2016년 첫 번째 기획전 ‘우리누리-지금, 사라져가는 친구들’과 ‘꼬마영수의 작은세상-꿈드림’을 각각 연다. 다음달 8일부터 5월 13일까지 열리는 ‘우리누리-지금, 사라져가는 친구들’展은 무분별한 사냥과 환경오염, 서식지 파괴, 지구 온난화 등 수많은 이유로 생존 위험에 처한 동물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한국의 멸종위기 동물과 이미 멸종한 해외 동물을 황토 염색 천 위에 그림으로 남기는 손채수 작가와 함께 하며, 동물 21수가 담긴 깃대그림과 동물들이 사라지게 된 이야기를 선보인다. 또 국립생물자원관의 협조로 한국의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와 특징 등을 알 수 있는 책을 열람하고, 멸종위기 야생동물 9수의 생생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점선 잇기를 하며 동물의 모습과 이름을 알아보는 상설프로그램이 운영되
수원문화재단은 23일부터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에 참가할 개인과 공연 단체를 모집한다.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다음달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정조대왕 거둥행사와 토요상설공연을 펼치고, 매주 일요일 오후 장용영 수위의식을 진행한다. 토요상설공연은 전통무용을 비롯해 무동놀이, 줄타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공연으로, 다음달 4일까지 공연 단체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음악, 다원예술 등 식전행사와 궁중, 민속 등 전통무용 분야이다. 장용영 수위의식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로, 수위의식 및 군례의식에 참여할 호위군사, 궁녀, 내관 등을 다음달 2일까지 모집한다. 또 화성의 주인공인 정조대왕을 중심으로 수원화성 일원을 찾아가는 정조대왕 거둥행사는 별도 선발없이 장용영 수위의식 출연진으로 구성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재단 화성마케팅부에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개인이나 단체는 공연실비와 함께 무대 및 음향 등을 제공한다.(문의: 031-290-3635) /민경화기자 mkh@
장르 : 드라마 감독 : 조정래 출연 : 강하나/서미지/손숙/오지혜/정인기 1943년, 천진난만한 14살 정민(강하나)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다. 정민은 함께 끌려온 영희(서미지),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기차에 실려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들을 맞이한 것은 일본군만 가득한 끔찍한 고통과 아픔의 현장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귀향’은 타향에서 죽어간 20만 명의 위안부 피해 소녀들을 넋으로나마 고향으로 데려오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영화다. 열여섯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돼 소각 명령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강일출 할머니는 어린 소녀가 피부로 느낀 두려움과 일본군의 잔인함을 여지 없이 증언한다. 특히 그녀는 미술심리치료를 통해 ‘태워지는 처녀들’을 철저히 재현해 전쟁 속에 희생된 어린 소녀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했다. 2002년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게 된 조정래 감독은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조 감독은 할머니들이 겪
수원SK아트리움 개관 2주년 기념 ‘조재혁의 아침 클래식’ 개최 수원SK아트리움은 개관 2주년을 맞아 다음달 18일부터 4차례에 걸쳐 소공연장에서 ‘조재혁의 아침 클래식’을 선보인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아침 클래식은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해설, 진행을 비롯해 피아노 연주까지 맡아 매월 다른 주제와 출연진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물한다. 다음달 18일 진행하는 오프닝 무대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단독 무대로 꾸며진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21번 ‘발트슈타인’, ‘쇼팽의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등을 선보이는 공연은 세계 최고의 음악 사관학교인 맨해튼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 시절부터 국내 음악 및 방송 활동까지 조재혁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음악과 이야기를 선물한다. 4월 15일 열리는 두 번째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첼리스트 김민지의 합동무대로 꾸며진다. 슈만 피아노 소나타 제2번, 프랑크 첼로 소나타와 더불어 조재혁과 김태형이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을 들려준다. 5월 20일에는 바이올
뉴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디지털 수(水)’가 오는 25일부터 4월 17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3전시실에서 열린다. 고전 명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이이남은 수(水)가 가진 다양한 의미를 담은 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16년 신작 ‘신 키스’, ‘문명전투도-스타워즈’를 국내 최초로 선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그 외에도 친숙한 명화가 디지털 매체와 만나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 ‘모나리자 폐허’(2013), ‘별이 빛나는 밤에’(2014), ‘꽃과 만물’(2016) 등이 전시된다. 또한 백남준의 ‘TV 부처’를 원작으로 한 ‘TV 피노키오’(2015)는 피노키오의 코에 설치된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작품과 관객의 위치가 설정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나타낸다. 모니터 화면에 나타난 작품들은 이미지들이 서로의 공간을 교차하며 원작에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의외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한편 미술관 로비에는 이이남 작가의 대표작인 3.9m 크기의 ‘박연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21세기 한국은 소통의 환경은 나아졌지만 소통의 질은 더욱 나빠졌다. 물론 풍부해진 정보와 지식을 묵묵히 섭렵하면서 독자적으로 자기계발과 상호 소통을 지향하는 이들도 있지만 성취에는 별 관심 없이 표층의 불투명한 정보들만 소량으로 인지하고 소비하면서 재잘대거나(twittering) 여과 없이 말 그대로 따르기(following)만 하는 이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저자는 이러한 구조화된 군집을 도리어 소통이 부재한 텅 빈 세계에 비유하며 이러한 지식정보화 사회의 모순이 대립 구조들을 더욱 확대하고 심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또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한 갈등의 양상들을 문화 차원에서 5가지 대립 항들로 유형화해 구체적인 사례들을 분석하고 점검하며, 비판하면서 그 대안을 제시하는 독특한 문화론을 전개해나간다. 먼저 분야 장벽 쌓기와 패거리주의에 빠진 의사·변호사, 이와 반대로 그들의 전문성을 압도해버린 사무장들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고(‘전문·비전문’), 이어 대중을 지향해가는 고급문화의 적극적인 제스처들을 소개하며(‘고급·대중’), 20
‘2016 THE SHIFT’ 2부 전시회 파주 갤러리박영은 다음달 6일까지 ‘2016 THE SHIFT’ 2부 전시를 연다. 새로운 변화로의 이동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더 쉬프트(THE SHIFT)’ 전시를 준비한 갤러리박영은 지난해 추진한 ‘좋은 작가 발굴 프로젝트’ 1기 작가들의 전시를 2부에 걸쳐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는 구교수, 유도영, 음정수, 이한정, 조선흠, 주은희 등 6명 작가들의 회화, 설치, 조각,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애완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사는 불편한 자화상과 불안을 표현한 구교수는 도시의 모습과 개의 이미지를 각각 다른 질감으로 표현, 회화의 이중성을 암시한다. 유도영은 폐가전제품 재료들을 활용한 업사이클 오브제작업으로 완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예술을 특별한 것이 아닌 쉽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임을 표현한다. 음정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완성되는 인간사를 건축이 완공되는 현상에 투영했다. 그는 각각의 층은 비슷한 구조로 이뤄져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의 활용도가 다르듯, 비슷한 삶이지만 매 순간 다르게 일어나는 스토리로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3일부터 수원전통문화관 특별기획 ‘나의 작은 전통혼례’의 신청을 받는다. ‘나의 작은 전통혼례’는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전통혼례문화를 체험하고 계승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수원시의 대표 한옥건축물인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10회에 걸쳐 운영된다. 수원전통문화관내 예절교육관 안마당에서 올리는 전통혼례식은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기러기를 전달하는 전안례를 시작으로 신랑과 신부가 표주박에 술을 나누어 마시는 합근례로 마무리되며 약 60분간 진행한다. 전통혼례를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유선 및 방문 상담 후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선착순 접수로,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예절교육관 홈페이지(http://su wonyejeo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31-247-5613) /민경화기자 mkh@
‘마크 패드모어&틸 펠너 가곡 리사이틀’이 오는 21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우리 시대 최고의 서정적 테너로 칭송 받는 마크 패드모어는 2008년 첫 내한공연에서는 바흐의 ‘요한수난곡’을, 2014년에는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와 함께 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선보이며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슈만의 음악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차세대 피아니스트 틸 펠너와 함께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슈만의 ‘5개의 가곡’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 슈만의 ‘시인과 사랑’을 선보인다. 또 현대 작곡가 한스젠더가 테너 마크 패드모어와 피아니스트 틸 펠너를 위해 특별히 쓴 ‘산속 동굴에서’를 국내에서 처음 들려준다. 특히 피아니스트 틸 펠너는 마크 패드모어와의 가곡 리사이틀에 이어 23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스트리아 거장 알프레드 브렌델의 제자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