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의 전국구’는 2014년 1월 정통 정치 팟캐스트를 표방하고 첫 방송에 나섰다. 1회 KTX 민영화 문제를 시작으로 의료 민영화, 세월호 참사, 원전 문제, 급박하게 변하는 국제 정세, 가계부채, 미친 전세 등 대한민국에서 이슈가 되는 모든 문제를 발 빠르게, 심층적으로 다뤘다.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한 최강욱 변호사, 이재화 변호사, 하어영 기자, 네 명의 저자는 분노, 우울에 잠겨 있기보다는 오히려 과한 리액션과 웃음으로 무장한 뒤 그들만의 목소리를 통해 ‘왜’인지 따져 물었다. 또 문제의 본질을 흐려지게 하는 음모론적인 제기가 아닌 ‘전국구’의 합리적 의심과 한홍구 교수, 선대인 소장, 제윤경 대표, 김창수 원장 등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의혹을 풀고 답을 찾고자 노력했다. ‘끝까지 물어주마’는 그동안 방송으로는 볼 수 없었던 저자들의 진중함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들은 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시 들여다보기 고통스러운 순간들도 있었고, 눈물을 머금고 이를 악물고 ‘결기’를 곧추세우게 하는 장면들도 떠올랐다.
쿠바계 미국인 제프 베저스는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의 부사장직을 버리고 아내와 함께 직접 차를 몰고 웨스트 코스트로 향했다. 인터넷이 산업과 소비자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베저스는 웨스트 코스트로 이사하고 1년 뒤, 시애틀 외곽의 벨뷰의 한 창고에서 온라인 서점을 열었다. 이 온라인 서점은 설립된 지 2개월 만에 일주일에 2만 달러의 책을 팔았다. 베저스는 이 서점에 세계 최초의 온라인 서점이란 의미와 이국적이고 색다르다는 인상을 강조하기 위해 알파벳 A로 시작하는 ‘아마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베저스에게 혁신이란 1천개의 작은 아이디어가 모여 세상을 바꾸는 것이었다. 지난 20년 동안 그는 이 혁신을 달성했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종합 쇼핑몰을 탄생시켰다. 세계적인 경영전략가이자 마케팅 구르인 피터 피스크는 저서 ‘게임체인저’를 통해 남들과 다른 세각으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한 제프베저스와 같은 게임체인저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세상을 바꾼 10가지 비밀을 소개한다. 갈릴레오의 망원경부터 다빈치의 기계 발명품까지. 애플의 디바이스부터 다이슨의 진공청소기까지. ‘인간의 요구’와 &
광복 70주년·분단 70주년 맞아 기획 대금과 옥류금 연주로 공연 시작 양희은·北 출신 김훈 함께 무대꾸며 경기도립국악단이 펼치는 송년음악회 ‘필연(必然)-황홀한 만남’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반드시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공연은 북한과 남한, 전통과 현대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친근한 매력을 발견하고 우리 음악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한국인이 지닌 가슴 한켠의 아련함을 담기 위해 북한 출신 성악가 김훈과,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양희은이 함께 꾸미는 무대를 선보인다. 남한의 대금과 북한의 옥류금 연주곡 ‘필연’으로 문을 여는 공연은 두 악기의 애절한 음색을 통해 반드시 만나야 하는, 하지만 만날 수 없는 남북, 남녀의 마음을 노래한다. ‘필연’은 박위철 작곡가가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한 곡으로 견우와 직녀를 모티브로 한 남녀 무용수의 춤사위가 더해져 보고 싶은 아련한 마음, 짧은 만남의 황홀함, 또 다시 찾
김태은의 ‘지방거점 - 종(種)기원(起源)을 찾아서’전시가 오는 31일까지 파주 갤러리 MOA에서 열린다. ‘다윈의 종의기원’을 패러디 한 ‘지방거점 - 종(種)기원(起源)’전은 김태은 작가가 전국 각지의 상징조형물의 인류학적 기원을 찾아 그 원류적 모양을 복원하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작가는 인위적으로 디자인된 조형물들에 우리 사회의 단일화된 광신주의가 내포돼 있음을 발견, 이러한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작동되고 소리와 이미지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장치들을 통해 시각화했다.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기차 트랙 안에 투명한 공을 설치한 ‘주술적이거나 전기적인 저장장치’ 작품은 투명공의 형태를 보존하기 위해 트랙을 반복적으로 회전하는 기차를 통해 목적없이 무의미하게 움직이는 공허한 현실을 풍자한다. 김태은 작가는 “각 지역의 마스코트들이 그 지역의 특수한 장소성을 나타내지 않고 획일성을 가지고 있는 것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단일화된 우리 사회의 모습을 풍자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949-3272) /민경화기자 mkh@
부평아트센터서 17~27일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공연 한국전쟁이후 에스캄 부대 배경 청춘의 희망·가족애 등 담아 풍미했던 음악들 라이브로 꾸며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다.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한국 대중음악 60년 역사의 뿌리인 음악도시 부평의 이야기와 그 시대를 풍미한 음악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한국전쟁 직후 부평의 에스캄 부대를 배경으로 피폐해진 삶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꿈과 희망을 놓지 않은 우리네 젊은이와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당대를 풍미했던 음악과 함께 녹여냈다. 실제로 에스캄 부대는 조용필이 이끈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연주자 김청산, 재즈 1세대 신중현, 대한민국 대표 여가수 현미 등 쟁쟁한 음악인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던 곳으로 국내 클럽문화의 산실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 지난해 초연됐던 ‘당신의 아름다움 시절’은 작품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다시 무대에 올라 한층
2015 수원시립교향악단 오페라 콘서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극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1880년경 시칠리아의 어느 마을의 부활절을 배경으로 한다. 옛사랑의 유혹과 배신이 핏빛 복수로 이어지며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베리스모 오페라의 최고작으로 평가받는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인터메조(Intermezzo, 간주곡)를 비롯해 마을사람들의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산투차의 아리아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투리두의 아리아 ‘어머니, 술이 독하군요’ 등도 명곡을 수원시향의 선율로 선보인다. 공연은 ‘코지판투테’, ‘돈조반니’, ‘마술피리’, ‘카르멘’ 등 다수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려 실력을 인정받았던 임수형의 연출과 함께 우리나라 성악계를 이끌어 나아갈 소프라노 신지연, 테너 김흥용 등이 출연, 화려한 앙상블과 어우러진 정통 오페라의 감동을 관객들에
한국과 중국이 함께하는 ‘2015 국제교류전’이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이하 수원미협)가 주최, 주관하고 수원시가 후원한 이번 전시는 한국 155명, 중국 20명 등 총 175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수채화, 서예, 한국화, 조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동아시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전시는 올해 중국 주해시와 협력, 양국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주해시는 중국 광저우의 남서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양 도시이다. 마카오와도 인접해 있어 관광, 경제, 문화 예술 등 많은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현재 수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전시는 20명의 주해시 작가가 참여, 중국의 미술세계를 소개한다. (문의: 031-246-2515) /민경화기자 mkh@
‘2015 체코 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 내한공연’이 오는 12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보니푸에리는 1982년 창단된 체코의 대표 합창단으로, 라틴어로 ‘착한 소년들(Good boys)’이라는 뜻이다.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합창단 중에 하나로 북미, 유럽, 아시아를 아울러 2천500회 이상의 콘서트를 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02년 첫 내한 공연을 가졌던 보니푸에리는 2011년 본격적인 전국투어를 통해 고전음악부터 오페라, 유럽민요, 캐럴, 한국가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안무로 한국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부로 진행되는 공연은 정통 클래식, 체코 및 동유럽 국가의 민요, 크리스마스 캐럴과 영화 음악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각 테마별 다른 의상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객에게 신선한 웃음을 주는 것이 보니푸에리 공연의 특징 중 하나다. 클래식테마에서는 신성함과 장엄함을 느끼게 하는 성가복, 동유럽 국가의 민요를 부를 때에는 체코의 전통의상을 입어 분위기를 한층 띄우며, 마지막 캐럴 및 영화 음악을 노래할 때에는 깔끔한 정장으로 소년들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프로그램은 줄리오 카치니(리베르겐 편곡)의 ‘아베
수원시립공연단의 ‘그 여자의 소설’이 오는 11~13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그 여자의 소설’은 고(故) 엄인희 작가의 소설 ‘작은 할머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독립운동을 위해 집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시부모와 딸 조춘이를 데리고 근근이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다 가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남의 집 씨받이로 들어가서 첩살이를 하게 된 혼란과 아픔의 시대를 산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극은 시대적 정체성을 내포한 ‘작은 할머니’의 존재를 극적으로 묘사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픈 현실을 이야기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그 여자의 소설’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을 가로지르는 ‘그 여자’의 기구한 삶을 통해 격동의 역사 속에서 살아온 우리네 할머니들의 비극적 사회상을 재조명해 감동을 전한다. 수원시립공연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연극 마니아층은 물론 청소년부터 중·장년층 관객까지 만족할 작품으로 수원시의 문화예술 역량과 공연 콘텐츠의 격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1일(금) 오후 7시30분, 12일(토) 오후 2시·5시, 13일(일) 오후 5시. R석 2만원, S석 1만원.(
국악재즈 명인이 펼치는 ‘250 판 깨는 소리’가 오는 12일 오후 5시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에서 열린다. 장르와 나이의 벽을 허물고 음악판을 깨기 위해 명인들이 뭉쳤다. 국악 재즈계를 대표하는 명인 4명의 나이를 합친 ‘250’에 ‘판 깨는 소리’가 더해진 ‘250 판깨는 소리’는 관록과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물한다. 태평소·꽹과리 주자로 가락과 소리의 충일된 힘과 법구놀이의 기교가 조화된 영남농악을 빚어내는 명인 조갑용, 풍물굿에서 빠질 수 없는 화려한 몸놀림의 극치 설장고 명인 이부산, 팝·재즈부터 국악에 이르기까지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이 시대 최고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일반 대중음악부터 국악의 모든 장르에 걸쳐 무궁무진한 변신을 보여주는 전자바이올린의 대가 김권식 등 삶의 반평생을 음악으로 함께 한 이들의 이야기가 신명나는 무대 위에 펼쳐진다. 공연은 4명의 명인들이 함께 꾸미는 ‘2015 판여는 소리’를 시작으로 휘모리 장단, 별달거리 장단 등 우리 고유 가락을 기본으로 색소폰과 전자바이올린의 화려한 선율이 즉흥으로 얹혀지는 시나위부터 재즈밴드와 함께하는 21세기 재즈 성주굿까지 국악과 재즈가 함께 만들어내는 즉흥의 놀라운 세계가 관객을 기다